행크] 안녕하세요, 스캇.
스캇] 안녕하세요.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와 관련된 지방교회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들은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의 가르침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거 아닙니까?
행크] 물론 그들은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의 가르침을 따릅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르침은 대단히 정통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차적인 문제들에 있어서는 저도 지방교회와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요점들에 있어서는 우리가 일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지난 6년간의 연구 끝에 제가 발견한 것은 그들이 저의 그리스도인 여정에서 만나본 가장 본받을 만한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들이 주요 교리에 있어서 완전히 정통일 뿐 아니라 지방교회의 성도들로부터 실행적인 면에서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기도로 말씀읽기' 같은 실행인데요,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내면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말씀을 안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6년간의 철저한 연구를 하고 나서 저널을 발행하였는데, 그 저널의 표지 제목은 바로 "우리가 틀렸었다." 였습니다.
90년대 초, 심지어 그 이전에 이 문제에 원인을 제공했던 단체가 바로 우리였고 우리가 그때 이 단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잘못된 정보가 지금까지도 계속 유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명확하게 다시 연구를 할 뿐 아니라 이 단체가 본받을만한 그리스도인들의 단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와 생명에 있어서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에게 생명과 교리를 주의하고 그것을 위해 힘쓰라고 가르쳤고 그럴 때 자신 뿐 아니라 말씀을 듣는 자들을 구원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사실 지방 교회 안의 '엘리야'라는 분께서 생명과 교리의 문제에 있어서 저를 많이 목양해 주셨습니다.
교리, 혹은 진리가 중요할 뿐 아니라 생명 또한 중요합니다.
진리와 생명이 바로 두 노선으로 비유될 수 있는데, 사도 바울은 젊은 디모데가 이 두 노선 위에서 잘 달리고 전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옳은 교리가 필요할 뿐 아니라 옳은 교리에 부합하는 생명과 사랑이 또한 필요합니다.
스캇] 매우 좋습니다. 그 연구를 당신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까?
행크] 네. "www.equip.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곳에 두개의 자료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주된 연구에 근거한 주제를 다룬 저널의 전체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그 후속 저널에서 제가 '분별함'에 관해서 쓴 내용입니다.
저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분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알곡과 쭉정이, 열과 빛,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은 진리가 제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거짓말이 인터넷상에서 온 세계로 퍼져버리니까요.
영상물 발췌 : http://www.youtube.com/watch?v=8yGNE03X9Ac&list=UUE45f5DdMA9AA-kXU-TVqwA&index=1&feature=plcp
▲제1회 바른교회아카데미가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원로목사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 향상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
홍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나름 ‘성공한’ 목회자로 통한다. 젊은 시절 학생복음화에 헌신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교회를 개척해선 수 천의 성도들을 모으기도 했다. 게다가 故 옥한흠·하용조, 이동원 목사와 함께 ‘복음주의 4인방’으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니 그 이름 앞에 ‘성공’이 붙는다고 그리 어색할 건 없다.
하지만 스스로는 그렇지 않은 듯했다. “어떤 면에선 실패한 목회자”라는 그의 말에는 지나온 날들에 대한 회한이 묻어 있었다. 그는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목사의 삶’을 고민하고 있었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 보였다.
홍 목사는 “속지 말라. 좋은 생각을 한다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중에 실제론 나쁜 사람이 많다”며 “특히 기독교인들이 ‘내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가장 많이 속인다. 말을 멋지게 하고 굉장한 글을 쓴다. 그런데 그 삶에 실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진리는 예배에만, 말에만, 신학 속에만 있지 실제 삶 속에는 없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수치고 또 나의 수치”라고 고백했다. 삶이 없다는 것, 이것이 바로 원로가 된 그의 고민, 누구보다 치열하게 목사의 길을 걸어온 그의 자기 성찰이었다.
▲홍정길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사로서의 그의 삶과 고민,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그의 미래 등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김진영 기자 |
그는 “그래도 교인들의 삶은, 목회자들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아, 예수 믿는 것만 가지고는 안 되는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겠다’고. 그래서 제자훈련을 참 열심히도 했다”며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성도들의 삶에 엄청난 지식들이 쌓여갔지만 삶은 그대로였다”고 회고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원로의 진지함은 어느새 젊은 목회자들의 마음에 흘러들고 있었다. 말보다 삶이 중요하다는 것, 그들이라고 왜 알지 못하겠나. 아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테다. 그러나 마음에 존경하던 이, 누구보다 모범적인 목회를 해온 원로의 고백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울림으로 그들의 귀를 때렸다.
홍 목사는 “평생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영혼들을 섬겨야 할 우리 목사들이 과연 지금 바른 목회를 하고 있는가. 늘 남을 향해 이렇다 저렇다 하지만 과연 나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는가”라며 “우리의 지식적 축적과 논리의 세계가 전혀 내 삶과는 상관 없다는 생각에 목회자로서 절망도 했었다”고 전했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자녀 교육’이었다. 홍 목사는 ‘삶의 변화’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이것에 도달했다. 그는 “내 자녀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 이 후회는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저 세상에 나가 승리할 수 있겠나. 부모밖에 답이 없다. 바른 신앙을 가르쳐 바른 삶을 살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다시 말했다. “삶이 문제다. 어디까지 생각할 수 있느냐보다 지금 내 삶이 바른 삶인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삶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은퇴하고도 계속 내 마음에 남은 가장 큰 흔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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