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성경은 영생을 얻는 사람이 왕국과 아무 관계가 없을 수 있다는 아주 엄숙한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7장 21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여기서는 주님을 "주여"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을 말하는데, 이들에 대한 주님의 태도에 차별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의 나라(왕국)에 들어갈 수 있고 어떤 이는 그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여기서 주님은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임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고 주님을 부르며 일도 했지만 그의 일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면 그는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천국의 상급은 사람의 순종에 근거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은 영생을 잃어버리지는 않지만 천국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하늘이 통치하는 때는 바로 주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때 입니다. 그때 어떤 사람은 왕국을 잃고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21절에서 주님이 이 사실을 말씀하신 후, 22절부터는 이 일을 예언의 방식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한 두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여기서 주 예수님은 우리에게 장래 심판대 앞에서 일어날 일들을 알려주십니다. 그분은 "그날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오늘의 일이 아니라 장래의 일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고 일하지만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빛비춤을 얻지 못합니다. 심판대 앞에 설 그날이 올 때, 곧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하실 때, 그들은 제일 먼저 빛 비춤을 얻을 것이고 그들의 위치와 생활이 틀렸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언급했듯이 왕국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의 행위를 따라 그들에게 상급을 주시는 때입니다. 왕국 안에서 충성된 자는 상을 받게 되고 충성되지 못한 자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충성스럽지 않다면 왕국 안에서의 지위가 남보다 낮을 뿐 결코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일을 깨닫지 못함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보장된 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장래 주 예수님이 다스리실 때, 천국 안에 지위의 높낮음의 차이가 있을 뿐 천국을 잃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에 지위의 높낮음의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별도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열 고을과 다섯 고을이 다르고(누가복음 19:17-19) 그 면류관과 영광도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 별과 저 별의 영광이 다르고 왕국 안에서의 지위도 각각 다른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41). 왕국에는 등급의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또한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에게 상을 주십니까? 우리가 상을 얻을 때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때요 그리스도께서 심판하시는 때입니다. 베드로는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합니다(베드로전서
4:17). 그러므로 장래 하나님이 세상 사람을 심판하시기 전에 그분은 먼저 우리 그리스도인을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것을 심판하십니까? 우리가 영원히 구원받을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멸망할 것인가에 대해 심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심판(영원 구원과 영원 멸망)은 십자가에서 이미 해결되었습니다. 당신과 나의 죄는 이미 십자가에서 심판을 받았고 영원 멸망의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장래 또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우리가 왕국에 참여할 것인가 아니면 참여치 못하고 매를 맞을 것인가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는 심판대를 세우시고 그 심판대에서 그분을 믿는 이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이제 보다 분명한 성경 구절을 두 군데 읽기로 합시다. 고린도후서 5장 10절: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여기의 '우리'는 모든 믿는 이를 가리킵니다. 주님을 믿은 우리 모두는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날 것입니다. 여기의 심판대는 원어에서 '베마(bema)'로서 땅보다 조금 높은 단상을 가리키기 때문에 중국어에서 '대'로 번역한 것은 원뜻에 가깝습니다. '베마(bema)'는 가정에서 일을 결정하는 장소입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다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영원히 사는가 멸망하는가는 믿음의 문제이고, 상과 벌은 행위와 선악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바로 심판대 앞에서의 심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