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과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성경은 이 두 가지를 매우 분명하게 구분 짓습니다. 계시록 19장 6-8절을 봅시다.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도 같고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아서 가로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이것은 왕국의 시작임을 주의하십시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게 하셨으니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이 구절들은 신부에게 세마포 옷이 주어졌다고 말합니다. 비록 주어진 것이지만 거기에는 의가 있습니다. 세마포 옷은 믿는 이들의 옳은 행실입니다. 원문에서 여기의 의는 행함이 있는 의로서, 능동적인 행함의 뜻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자신의 의입니다.
또 20장 4절부터 6절을 보기로 합시다. "또 내가 보좌를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도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도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더니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이 구절들은 다스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할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왕국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순교자들을 위한 것이며, 사탄과 적그리스도를 거절한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만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순교자들만이 왕 노릇 할 수 있고 사탄과 적그리스도를 거절한 사람들만이 왕 노릇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천년왕국을 얻는 것이 값없는 은사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선한 행실로 인한 것임을 우리에게 증명해 줍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 다른 분륜의 사람들이 왕 노릇 하게 됨을 볼 수 있겠지만, 계시록은 우리에게 특정한 의를 가진 사람만이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할 수 있고 주를 위해 순교한 자만이 왕 노릇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특정한 의가 없고 순교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왕 노릇 하는 데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천년왕국입니다.
장래의 질책은 어는 때에 있게 됩니까? 내가 말했듯이 이것은 내세 곧 주님이 다시 오실 때에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하게 어느 시기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성경에 있는 세 시대에 대해 보기로 합시다. 오늘날의 시대를 은혜 시대라 부를 수 있고, 복음 시대 혹은 교회 시대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오는 시대는 왕국 시대 혹은 천년왕국 시대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이는 그 시기가 천 년이기 때문입니다(계시록 20:6). 이 시대가 지난 후에 또 하나의 시대가 있는데, 그것은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시대입니다.
성경에는 도합 이 세 시대가 있습니다. 교회 시대가 은혜 시대인 이유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은 모든 불의한 사람을 구원하시고 사람에게 주 예수의 은혜를 가져다 주십니다. 이 시대에서는 모든 것이 다 은혜입니다. 오는 시대는 공의의 시대이며, 다시금 영원한 시대는 은혜 시대입니다. 오늘날과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전적으로 은혜에 대해여 말하지만, 왕국에서는 순전히 공의에 대하여 말합니다. 만일 이것에 대해 분명하지 않다면, 성경에 대한 당신의 이해는 그릇된 것입니다. 교회 시대와 새 하늘과 새 땅의 시대는 모두 은혜 시대입니다. 그러나 천년왕국은 하나님이 충성된 자에게 상급을, 범죄한 자에게는 질책을 주시기 위해 특별히 정해 놓으신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신약과 구약 모두 우리에게 천년왕국의 시기가 하나님의 공의로 사람을 대하시는 때임을 말해 줍니다. 시편 72편 2절, 85편 10-13절, 96편 13절, 97편 2절, 이사야 11장 5절, 26장 9절, 33장 5절, 62장 9절, 에레미야 33장 15절, 다니엘 7장 27절을 읽어보십시오. 신 구약에서 왕국 안에서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한 구절을 최소한 이백 여 구절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2장에서 주 예수님은 성령을 훼방한 일에 대해 말합니다. 주님은 인자에게 범한 모든 죄는 사함을 받지만 성령을 훼방한 죄는 결코 사함받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죄는 현세에서 사함받지 못할 뿐 아니라 내세에서도 사함받지 못합니다(32절).
성경에서 내세는 왕국을 가리켜 말한 것입니다. 원문에서 내세의 '세'자는 코스모스(cosmos)가 아니라 아이온(aion)입니다. 만일 코스모스(cosmos)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이것은 세상의 시간을 가리켜 말한 것이므로 세상이라고 번역해야 합당합니다. 그러므로 내세는 오는 세상이 아니라 오는 시대입니다. 오늘은 은혜 시대이고 장래 오는 시대는 주님이 오셔서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는 시대입니다.
마태복음 12장의 이 부분을 읽을 때, 당신은 사람의 죄를 사함받는 시기가 두 기간임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은 이생에서 사함받게 되고 어떤 것은 장래 시대에 사함받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징계를 받아 이생에서 사함을 받게 됩니다. 오늘날 행함이 좋지 않은 사람은 여전히 왕국 안에서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구원받을 때 사함을 받았으나 여전히 죄를 범하여 왕국 안에서 사함받지 못하고 도리어 엄한 질책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성경에서의 질책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질책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매우 분명합니다. 죄를 범하고서 현시대에 하나님 앞에서 깨끗이 처리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장래에 여전히 질책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