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신 물이 목으로 내려갈 때는 구강내 미생물이나 세균을 끌고 가서
입안의 균을 없애준다. 물에 쓸려 내려간 미생물과 세균은 위에 도착하면 대부분 위산에 의해 죽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목·식도=물은 성대를 적셔서 목소리가 잘 나도록 하고, 식도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서 연동 운동이 잘 되도록 돕는다.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속이 쓰릴 때 물을 조금 마시면 위산이 씻겨 내려간다. 이때는 위산 온도와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위=위액을 어느 정도 희석시킨다. 다만, 물이 위산을 중화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위산과다로 쓰린 속은 물을 마셔도 가라앉지 않는다. 그러나 위장 점막이 손상돼 쓰린 속에는 수분 섭취가 어느 정도
도움된다.
◇소장·대장=마신 물의 80%는 소장에서 흡수돼 정맥을 지나 혈액으로
옮겨진다. 나머지는 대장에 내려가 대변을 묽게 하는데 쓰이고, 일부는 대장 정맥을 거쳐 흡수된다. 물을 적게 마시면 대장까지 오는 물이 줄어
변비가 생긴다.
◇혈액·피부·호흡기=혈액은 전신 세포에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한 뒤,
세포의 노폐물을 싣고 돌아온다. 돌아온 물은 신장으로 흘러가서 소변이 돼 배출된다. 피부 세포에 도달한 물은 노폐물과 함께 땀으로 배출된다.
호흡기로 간 물은 기관지내 먼지를 '물청소'한다. 물을 자주 마셔서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면 숨만 쉬어도 기관지가 깨끗해진다. 기관지 수분은
수증기로 증발된다.
이외에 물을 많이 마시면 암, 심혈관 질환, 소화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물은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직접적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물을 충분히 마셔서 인체 세포
내 수분량을 알맞게 유지하면 세포 저항력까지 올라간다. 그러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침입이 억제되고, 몸 안 유해 물질의 배출이
원활해진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