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뱀이 와서 사람을 속이거나 유혹하지 않았더라면 사람은 타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혹하는 뱀은 사탄의 화신(化身)이다. 사탄이 유혹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하는 의문을 사람에게 던지는 것이다.(창3:1,4) 사탄은 여자에게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하시더냐?”고 말했으며, 계속해서 그는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거짓말 시켰다. 사탄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나자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 먹었다. 오늘날도 사탄을 똑같은 방법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2. 여자가 머리의 지위를 취함
사람이 타락한 또 하나의 원인은 여자가 머리의 지위를 취한 것이다.(창3:2-3,6) 원래 하나님은 아담을 머리고 창조하셨고 하와는 아니었다. 하와의 머리는 아담이었다. 하와가 뱀에게 미혹당한 이유는 그녀가 머리의 지위를 취하여 그녀 스스로 결정함으로 사탄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우주가운데 유일한 머리는 그리스도 자신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머리되심을 거절하고 머리의 지위를 취할 때 사탄에게 속임을 당할 것이다.
B. 과정
타락의 과정에 있어서 첫 번째 단계는 사람이 그의 영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영을 따라 살 때 사람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혼을 사용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몸의 행동이었다. 혼을 사용할 때 몸은 자연히 따라 오게 된다. 그녀가 실과를 따 먹은 것은 몸의 행도이다. 매일의 생활에서 우리는 영을 사용해야 한다. 다음에 혼을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혼만 사용한다면 머리의 지위를 취하게 되고 우리의 혼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C. 결과
타락의 첫 번째 결과는 혼이 오염되고 부패하여 점령당하게 되는 것이다. 하와는 지식나무를 먹기 전에 이미 그녀의 생각은 오염되어 있었다. 그녀가 뱀과 얘기했을 때 뱀의 관념이 그녀의 생각에 스며들어 그녀의 생각을 더렵혔다.
두 번째 결과는 몸에 사탄이 성분이 더해짐으로 그 본질이 변하여 육체가 된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 사람이 몸은 순수했다. 그러나 타락한 후에 육체가 된 것이다.
세 번째 결과는 사람이 영이 죽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을 향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사람의 영이 죽었을 때 사람에게는 더 이상 하나님을 접촉하거나 교통할 능력이 없었다.
네 번째 결과는 타락한 사람이 죄인으로 짜여진 것이다.(롬5:19) 사람의 타락으로 인해 죄라고 부르는 요소가 사람 안에 주입되었다. (롬5:12) 우리는 죄인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죄를 짓는 것이다.
다섯 번째 결과는 타락한 사람이 정죄받은 것이다.(롬5:18)정죄는 아담뿐 아니라 온 인류를 포함한다.
여섯 번째 결과는 저주가 들어온 것이다.(창3:17-19) 죄진 것은 사람인데 모든 피조물들이 탄식하면 진통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사람의 타락으로 들어온 저주의 항목들이다.
일곱 번째 항목은 사람이 낙원에서 쫓겨난 것이다.(창3:23-24)
여덟 번째 결과는 죽음이다.(창3:19, 롬5:1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었다.(고전 15:22)
Ⅱ. 타락의 두 번째 단계
A.배경
범죄한 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자신들을 감추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찾아오사 여자의 씨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고 약속하셨다.(창3:15) 아담이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즉시 그이 아내를 하와라 불렀다.(창3:20) 하와는 ‘산자’를 의미한다. 그 후에 창세기 4장 1절은 하와가 가인을 낳았다. 가인은 ‘얻은 자’를 의미한다. 하와의 관념에 따르면 가인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약속된 여자의 씨였다. 이러한 배경가운데서 사람은 하나님의 긍휼로 그분의 구원을 얻었어야 했다. 그러나 사람은 다시 타락했다.
B. 원인
가인은 하나님의 구원의 길로부터 돌아서버린 후 타락의 두 번째 단계를 초래했다.
1. 마귀의 획득
가인이 계속 타락하게 된 한 가지 이유는 마귀가 그를 안에서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창세기 4장의 시점에서 가인을 더욱 더 타락하게 한 자는 사탄이었다. 가인의 타락은 교활한 자에 의해 사주된 것이다.
2. 사람이 주제넘게 하나님의 구원의 길을 스스로 버림
하나님은 사람에게 희생 양의 가죽을 입혀 주심으로써 구원의 길을 보여 주셨다.(창3:21) 그러나 가인은 주제넘게도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을 받지 않았다. 그는 사탄을 따랐다. 이것이 사람이 더욱 타락하게 된 이유였다.
C. 과정
1. 자신의 방법대로 하나님을 섬김-사람의 관념에 따른 종교를 발명함
가인은 자신의 의견에 따라 제물을 드렸고, 아벨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제물을 드렸다. 아벨은 그의 대속물인 희생의 피를 흘려 드림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을 따랐다. 그러나 가인은 자신의 봉사와 제물을 드림으로 하나님의 방법을 거절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제물을 드렸다.(창4:3-5) 가인은 종교를 발명해 낸 것이다.
2. 사람의 분냄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고 가인은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했다.(창4:5) 이것은 그의 관념에 따라 하나님을 섬긴 결과이다.
3. 사람이 그의 형제를 죽임
창세기 4장 8절 “가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여기서 볼 때 가인은 처음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살인하는 것으로 끝맺었다. 요한복음 16장 2절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하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행하느냐 자신의 의견에 따라 행하느냐이다. 우리의 관념에 따라 행한다면 결국 살인에 이를 것이다.
4. 사람의 하나님께 대한 거짓말과 오만함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가로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4:9) 하나님께 대한 가인의 대답은 거짓말이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오만한 자임을 보여 준다. 가인은 감히 하나님을 향하여 그이 오만함을 드러냈다.
D. 결과
두 번째 단계의 타락의 결과로서 하나님은 더 큰 저주를 선포하셨다. 즉 사람은 땅을 경작하지만 땅이 그에게 효력을 주지 아니하리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인은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쫓겨나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었다.(4:11하,12,14) 결국 가인과 그 후예들은 하나님 없는 문화를 발명했다. 이 문화는 자존을 위한 성을 쌓는 것과 생계를 위해 육축 치는 것과 오락을 위해 음악을 발명한 것과 방어를 위해 무기를 발명한 것 등을 포함한다.(창4:17, 20-22) 하나님을 잃어버렸으므로 사람은 하나님 없는 문화를 발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사람의 타락의 결과이다.
Ⅲ. 타락의 세 번째 단계
A. 원인
첫 번째 타락에서는 하나님의 적이 사람의 밖에 있었고, 두 번 째 타락에서는 이 적이 사람 안에 있었다. 이제 적은 또 다른 단계를 취하여 사람을 더욱 더 타락하게 했다.
1. 악한 영들이 사람과 혼합함-타락한 천사들이 불법적인 결혼을 통해 사람가 결합함
창세기 6장은 하나님이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혼했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들이다. 욥기 1장 6절과 2장 1절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불리웠음을 말해준다. 사람의 딸들과 결혼한 천사들은 유다서 6절 7절에 기록된대로 자기의 지위를 지키지 않은 자들이었다. 타락한 몇몇 천사들이 땅에 내려와서 사람의 몸을 취했다. 그들은 사람의 딸들과 불법적인 결혼을 이루었다. 인간의 본성과 악한 영들의 혼합체가 되어 버렸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홍수로 인류를 심판하기로 작정하셨다.
2. 사람이 육체가 됨
창세기 6장 3절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다투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타락이 첫 번째 단계에서 사람은 그의 영을 사용하지 않았고, 타락의 두 번째 단계에서 사람은 자신의 뜻을 따랐으며, 그의 혼으로 살았다. 타락의 세 번째 단계에서 사람은 타락한 몸을 오용하여 육체가 되었다. 온 인류가 육체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분의 종 노아에게 나타나시어 그분이 모든 세대를 땅과 함께 멸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창6:11-13)
B. 과정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정욕 가운데 빠져 살았으며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했다.(창6:5) 하나님조차도 더 이상 참으실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한 것이었다.(창6:11-13)
C. 결과
먼저는 하나님의 영이 그들에게서 떠나셨다. 주님은 “내 영이 영원히 사람과 다투지 아니하리라”(창6:3)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육체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영은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은 완전히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으며, 하나님께 버림받았다. 그 다음으로 홍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였다. 노아의 가족 외에는 모두 홍수에 몰살되었다.(창7;19-23)
Ⅳ. 타락의 네 번째 단계
A. 원인
타락의 각 단계에는 두 가지 요인들이 있다. 첫째 요인은 사탄이고, 둘째 요인은 사람이다.
1. 사탄의 선동
타락의 네 번째 단계에서 사탄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권위를 열국을 만드는 데에 그리고 열국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여 반역하도록 선동하는 데에 이용했다. 그러므로 사람은 집단적으로 하나님께 대해 공공연하게 반역하는 상태에 떨어졌다.
2. 인류의 반역
당초 사탄의 타락에 있어서 그의 의도는 하나님의 권위를 뒤엎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다시 타락한 인류 가운데 와서 사람 안에 똑 같은 생각을 주입시킴으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집단적으로 하나님의 권위에 대항하여 일어나도록 선동했다,
B. 과정
첫 번째 단계 하나님에 대해 반역하려는 음모였다,(창11:3-4)
두 번째 단계 사람의 수고로 흙으로 벽돌을 만드는 것이었다.
세 번째 성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네 번째 단계 하나님을 거절한다는 것을 선포하기 위해 탑을 세운 것이었다. 마지막 단계는 그들이 하나님 자신을 부인하기 위해 그들의 이름을 낸 것이다.
C. 결과
먼저는 하나님이 그들을 흩으시기 위해 오셨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더 이상 같은 언어를 갖지 못하도록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다. 세 번째로 혼란이 들어온 것이었다. 바벨은 혼란을 의미한다. 이것은 저주와 심판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침내 하나님은 아담의 족속들을 포기하실 수밖에 없었다.
요 약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사람은 매우 선하고 죄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대적인 마귀에 의해 선악을 아는 지식의 나무의 실과를 따 먹도록 속임을 당했다. 따라서 그는 타락했고 죄인이 되었다. 한 면으로 그는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으며 또 한 면으로 그는 사탄의 악한 본성을 그 안에 갖게 되었다. 사람이 타락한 본성은 그이 후손들로 하여금 또 다시 계속 타락하여 마침내 하나님을 대적하여 반역하고 일어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했다. 이 단계에서 사람은 극도로 타락했으며, 하나님께 버림당했다.
질문
1. 사람의 각 단계의 타락의 원인과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2. 언제 죄가 사람 안에 들어왔는가?구약의 사실들과 신약의 구절 들을 들어 설명하라
3. 언제 사람은 하나님의 정죄를 받았는가? 구약의 사실들과 신약 의 구절들을 들어 설명하라.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원래의 창조가 창세기 1장 1절에 언급된 것을 보았다.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시니라.” 우리는 또한 1절과 2절 사이에 어떤 일이 발생한 것도 보았다. 즉 하나님의 원초의 창조는 파괴되고,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게 되었다. 이것은 사탄의 반역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땅 위에 내린 심판의 결과였다. 이제 사탄의 기원과 반역을 보자.
1. 사탄의 기원
사탄은 대적자를 의미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왕국 밖의 하나님의 원수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 안으로부터의 하나님의 대적이다. 원수(enemy)는 하나님의 왕국 밖에 있는 적을 가리키지만 대적(adversary)은 하나님의 왕국 안으로부터의 적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었던 사탄은 외부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사탄은 하나님의 대적자이다.
1) 원래 가장 영화로운 천사장이었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완전한 그룹이었음
그 사탄은 땅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사였다. 욥기에서는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았을 때 하나님의 아들들(천사들)이 기쁨으로 소리쳤다고 말하고 있다(욥 38:4-7). 이것은 하나님께서 땅을 창조하기 전에 천사들을 창조하셨음을 증거한다. 에스겔서 28장에서 우리는 사탄이 천사들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모든 천사들의 머리인 가장 높은 천사장임을 보게 된다.
에스겔서 28장 12절 부터 14절 까지는 다음과 같다. “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는 완전한 인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감람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었음이여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예비되었었도다. 너는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화광석 사이에 왕래하였었도다.” 이 성경 구절들은 사탄이 반역하고 타락하기 전, 우주에서의 그의 위치를 설명해 준다. 13절은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라고 말한다. 문맥에 따르면 이것은 아담이 있었던 에덴이 아니었다. 이 에덴은 땅 위에 있던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산에 있던 것이었다. “각종 보석으로 단장하였었음이여”. 그는 보석으로 덮여 있었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예비되었었도다.” 고대에서 소고와 비파와 같은 악기들은 왕을 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사탄이 왕이었고 우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이 주 예수님조차도 그를 ‘이 세상의 주관자’라고 부르셨던 이유이다(요 12:31). 사도 역시 그를 ‘공중의 권세 잡은 자’라고 불렀다(엡 2:2). 누가복음 4장 5절과 6절은 이것을 확증한다.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주님이 이것을 부인하지 않았으므로 이것은 사실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은 언제 이 모든 것을 사탄에게 주셨는가? 이것은 분명히 아담 전 시대인 아담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성경의 계시에 따르면 하나님은 사탄을 우주의 머리로 삼으셨고,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들을 그의 손아래 두셨다. 그래서 그는 이 세상의 주관자가 되었다. 그의 위치와 지위는 너무도 높은 것이었기 때문에 천사장인 미가엘까지도 그에 대해 훼방하는 말을 감히 하지 못하였다(유 1:9). 미가엘은 천사장들 가운데 하나였다(단 10:13). 그가 사탄을 감히 꾸짖지 못했던 것은 사탄의 지위가 그의 지위보다도 더욱 높은 것이었음을 증명한다.
2) 원래는 하나님이 창조한 빛나는 천사였음
이사야서 14장 12절은 사탄이 ‘계명성[라틴어 루시퍼(Lucifer)]'이었다고 말한다. 계명성이 별들 가운데 인도적인 별이듯이 사탄은 모든 천사들 중 으뜸이었음에 틀림없다. ‘아침의 아들’이라는 칭호는 그가 일찌기 우주의 아침부터 존재하였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사탄은 우주의 가장 일찍부터 계명성처럼 빛나는, 천사들의 으뜸이었다. 사탄의 기원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그룹이었고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으며, 하나님의 창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했다. 그는 왕권을 가졌을뿐만 아니라 제사장 직분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에게 반역을 일으켰을 때 그의 위치와 직위를 박탈당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여 그분의 제사장과 왕들이 되게 하시며, 사탄의 위치와 직위를 차지하게 함으로써 사탄을 부끄럽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신다.
2. 사탄의 반역
에스겔서 28장 15절은 사탄이 지음을 받던 날부터 그의 길이 완전하였다고 말한다. 물론 하나님은 악한 사탄을 창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선하고 완전한 천사장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어느 날 이 천사장, 즉 기름부음받은 이 그룹은 하나님께 반역을 일으켰다.
1) 반역의 원인
사탄은 그의 마음속의 교만 때문에 하나님께 반역했다(겔 28:17).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고 교만하여졌다. 그는 자신의 영화로움을 바라보았고, 이 영화로움 때문에 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죄를 범하고 불의한 행동을 하는 일에 사용함으로써 그의 지혜를 더럽혔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루어 주신 것만을 바라보고 하나님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은 항상 우리를 교만에 빠지게 한다. 교만은 사탄의 반역의 원인이었다. 우리의 체험에 있어서 모든 천연적인 미덕들과 영적 은사들이 마귀에 의해서 우리를 교만하게 만드는 일에 사용될 수 있다. 사도 바울조차도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육체에 가시를 주셨다(고후 12:7). 교만한 마귀는 여전히 땅 위를 다니면서 그가 삼킬 수 있는 교만한 자를 찾고 있다(벧전 5:8). 그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 주 예수님은 이 점에 있어서 좋은 본이셨다. 사탄은 자신을 높였지만 주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셨다”(빌 2:8). 그러므로 주 예수님은 사탄을 정복하셨고 사탄은 주님과 상관이 없다(요 14:30).
2) 반역의 목적
사탄의 반역의 목적은 자신을 높여서 하나님과 동등해지려는 것이었다. 이사야서 14장 13절과 14절에서는 사탄이 다섯번이나 “내가.. 하리라”.고 말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하늘에 올라.. 내가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내가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내가)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사탄은 하나님과 동등해지기를 원했었다. 그것이 그가 하나님을 반역한 목적이었다.
3) 반역의 과정
사탄은 하나님의 권위를 전복하려는 악한 의도로 하나님께 반역을 시작했다(겔 28:15-18, 사4:13-14). 그가 반역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휘하에 있었던 천사의 많은 무리가 함께 반역했다. 계시록 12장 4절과 9절에서 우리는 하늘의 별들의 삼분의 일, 즉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 그를 따랐음을 보게 된다(계시록에서 별들은 천사들을 나타낸다). 마태복음 25장 41절에서 주 예수님은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언급하셨다. 에베소서 2장 2절에서는 사탄을 ‘공중의 권세 잡은 주관자’라고 표현하며, 에베소서 6장 12절은 ‘하늘에 있는 정사와 권세’에 관하여 말한다. 이 정사와 권세는 사탄의 휘하에서 아담 이전의 우주를 지배했던 천사들이다. 사탄이 하나님께 반역했을 때 대부분의 그의 천사들이 그의 반역을 추종하여 타락한 천사들, 즉 악한 영들이 되었다. 오늘날 우주 가운데 선한 천사들과 악한 천사들인 두 종류의 천사들이 있다. 선한 천사들은 하나님 편이며, 악한 천사들은 하나님께 대항하여 사탄과 연합하였다.
그 때 땅 위에 있던 생물들도 사탄의 반역에 동참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물로 그들을 심판하셨고, 그들은 땅 위의 귀신들이 되었다. 그의 거처는 물속이다. 사람의 몸은 또한 그들의 일시적인 거처이다. 마태복음 12장 43절은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라고 말한다. 이것은 귀신의 거처가 물속에 있음을 보여 준다. 만일 그들이 물을 찾지 못하면 그들은 사람의 육신의 몸을 일시적인 처소로 삼는다(마 12:44, 45). 귀신들은 어째서 물속이나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기를 좋아하는가? 이 문제를 면밀히 연구한 뒤에 펨버는 원초의 창조가 있은 후 얼마 있다가 사탄과 그의 천사들이 반역을 일으켰다고 추측하였다. 또한 펨버는 아담 이전의 시대에 땅 위에 생물이 존재했었고 그들도 함께 하나님께 대항하여 사탄의 반역에 참여했다는 것을 성경의 기록으로부터 추측해 냈다.
그러므로 사탄과 그의 타락한 천사들과 이 생물들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후 이들은 몸을 잃어버리고 몸이 없는 영들이 되어버렸다. 이 때문에 귀신들은 육신의 몸 안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신 물은 귀신들이 살아야 하는 깊음이 되었다. 펨버는 이 깊은 물 아래에 소위 무저갱이 있다는 것도 입증하였다. 깊은 물은 귀신의 거처이다(마 8:23-27, 28-32). 아담 이전의 시대에 악한 천사들과 생물들은 사탄을 따라 하나님께 대해 반역하여 사탄의 왕국을 이루었다. 그 영역은 땅과 공중을 포함하는 이른 바 세상이다. 오늘날 사탄의 왕국 안에서 공중에는 악한 천사들이 있고, 물속에는 귀신들이 있고, 땅 위에는 타락한 인간들이 있다.
3. 반역의 결과
1) 사탄이 하나님에 의해 심판받음
사탄의 반역은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왔다.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 가운데 어떠한 반역도 용납하실 수 없었다. 사탄이 반역한 뒤 즉시 하나님은 그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셨다(겔 28:15-18, 사14:15).
2) 하늘들과 땅이 심판받음
하늘들과 땅도 분명히 사탄의 반역으로 인하여 더럽혀졌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네가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라고 꾸짖으셨다. 그러므로 하늘들과 땅도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다. 욥기 9장 5절부터 7절 까지는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땅을 움직여 그 자리에서 미시고 해를 명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봉하셨다고 말한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이러한 사건의 기록을 발견할 수 없다. 이것은 아담 세상 이전에,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의 반역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하늘들과 땅을 심판하실 때 일어났음에 틀림없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하늘들은 빛을 내지 못했으며, 땅은 흑암으로 덮였다. 하나님은 땅을 물에 잠기게 하심으로 심판하셨다. 그래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게 되고” 깊은 물 아래 잠기어 어둠으로 잠기게 되었다(창 1:2).
이사야서 45장 18절은 “하나님께서 땅을 혼돈하게 창조하지 않으셨다”고 말한다(미국 표준역 참조). 욥기 38장 4절부터 7절까지는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그 도량을 정하시며”,“그 위에 준승을 띄우시며”, 그때에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다.” 고 말한다.
이것은 그분이 땅을 질서 있게 창조하셨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새벽별들이 그것을 보았을 때 그들은 열광하며 노래하였고, 모든 천사들이 그것을 보았을 때 그들은 기쁨으로 소리를 발하였다. 이것은 창세기 1장 2절이 아닌 1장 1절에서 발생하였음에 틀림없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였다면 어떻게 새벽별들이 노래하며 천사들이 기쁨으로 소리를 발할 수 있었겠는가?. ‘혼돈’과 ‘공허’라는 두 단어가 구약에서 함께 사용될 때마다 그것들은 항상 심판의 결과를 가리킨다(렘4:23,사 34:8-110).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은 무엇이든 혼돈하고 공허하게 되었다. 깊음 위에 있었던 흑암은 또한 그 때의 우주가 심판받았음을 보여 주는 표시이다. 왜냐하면 흑암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출 10:21-22, 계 16:10).
3) 반역한 천사들과 귀신들이 심판받음
하나님께서 사탄과 그 아래 있던 우주를 심판하셨을 때, 그를 따랐던 천사들과 그 당시에 사탄의 반역에 가담했던 땅 위의 생물들을 모두 심판하셨음에 틀림없다. 심판을 받은 후, 반역한 천사들은 공중의 악한 영의 세력이 되었고(엡 6:12), 생물들은 형체 없는 영들, 즉 귀신들이 되어 심판받은 물 속에서 살게 되었다.
4. 사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집행
비록 사탄과 반역한 천사들과 귀신들이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지만 그 심판이 아직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오늘날 여전히 활동하며 일하고 있다. 오늘날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참소하기 위하여 여전히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다(욥 1:6-12, 2:1-7, 계 17,12:10). 그는 여전히 땅 위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으며”(벧전 5:8), 여전히 사람들의 생각을 혼미하게 하는 일을 하며(고후 4:4),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사람들을 속인다(고후 11:14). 우리가 그의 궤계를 몰라서는 안 되며(고후 2:11),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해야 한다(엡 4:27). 우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해야 한다(벧전 5:8-9). 우리는 마귀를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을 필요가 있다(엡 6:11-17).
사탄이 반역한 뒤에 하나님은 즉각 그분의 심판을 선포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주 예수님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하여 육신으로 나타나셨다(요일3:8).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집행이었다. 주님은 그분의 제자들에게 원수의 권세를 능가하는 권위를 주셨다(눅 10:19). 제자들이 귀신들을 쫓아낼 때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눅 10:17-20).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주님은 마귀를 멸하셨다(히 2:14). 그분은 옛뱀의 머리를 깨뜨리셨다. 이제 주님의 몸인 우리는 이 집행을 계속하여 뱀의 꼬리를 멸해야 한다. 교회의 심판을 집행하는 역사를 통해서 마귀는 땅으로 던져질 것이고, 그의 천사들은 그와 함께 쫓겨날 것이다(계 12:9). 나중에 그는 묶여서 무저갱에 던져질 것이다(계 20:2-3). 결국 그는 ‘불못에 던져질’ 것이다(계 20:10). 그때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집행은 완성될 것이다. <진리공과 1단계 1권>
우리 하나님은 목적과 뜻과 계획이 있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그분은 모든 것을 전적으로 자신의 뜻과 계획에 따라서 창조하셨다. 계시록 4장 11절은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주의 뜻으로 인하여 만물이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라고 말한다. 헬라어의 ?인하여?라는 말은 여기서 ?말미암아?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만물은 우연히, 뜻밖에, 혹은 어쩌다가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으로 말미암아 지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그분은 만물을 통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작정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은 만물을 창조하셨다.
1. 하나님의 원초의 창조
1) 목적
골로새서 1장 16절부터 18절까지는 다음과 같다.????만물이 다 그를 통하여 그에게로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전적으로 그의 아들을 위한 것인데, 이는 그의 아들이 만물 안에서 높이 올려지고 영광을 받기 위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신격의 모든 충만이 그리스도 안에 육체로 거하기 때문에 아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체현이다(골2:9). 그러므로 아들이 영광을 받을 때 하나님이 또한 나타나신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그의 아들이 영광을 얻고 그분 자신이 표현되는 것이다.
2) 방법
창세기 1장 1절의 ?창조하시니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바라(bara)?인데 그것은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무언가 있게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원초의 창조는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존재하게 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은 창조를 이루셨는가? 창조의 수단은 무엇이었는가? 히브리서 11장 3절은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다????고 말한다. 요한복음 1장 3절 또한 만물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지어진 바 되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다(시 33:9). 그러므로 아무 것도 없는데서 그의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하신 것이다. 또 한면으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히브리서1장 2절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해 우주를 만드셨다고 말한다. 골로새서 1장 15절과 16절은 또한 만물이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지음을 받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며(요 1:1, 14), 이 둘은 하나이다.
3) 과정
욥기 38장 4절 부터 7절까지는 하나님의 창조의 과정을 계시한다. 하나님은 먼저 하늘들과 그 안에 있는 만물과 그 안에 거하는 천사들을 창조하셨다. 살아 있는 생물들이 거하는 땅은 두번째로 창조되었다. 욥기 38장은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에 별들과 천사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이미 그곳에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 구절은 또한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이 줄로 측량되었으며 모든 것이 질서 있고 뛰어나게 아름다왔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모든 하나님의 아들들이 기쁨으로 소리를 발하였었다. 그 때에는 죄의 그늘이나 혼돈의 자취를 우주 가운데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것은 모두가 밝고 아름다왔었다. 이것은 창조자가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가를 보여 준다.
4) 하나님의 존재를 입증하는 창조
시편 19편 1절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말한다. 비록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은 피조물을 통해서 그것들을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깨달을 수 있고 따라서 핑계할 수 없다(롬 1:20). 그러므로 창조를 주목함으로써 우리는 창조자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2. 하나님의 회복과 전진된 창조
창세기 1장2절 하반부는 1절에서 완성된 원초의 창조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손상입은 것을 회복하려 하셨고 무엇인가 전진된 창조를 하려고 하셨다. 2절은 ????그리고 땅이 혼돈하며 공허하게 되었고????(히브리어 참조)라고 시작한다. ?그리고?는 두 가지 사물을 연결시키는 접속사이다. 앞의 것이 지나가고 두 번째 것이 온다. 이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서 원래에 하나님 의해 창조된 아름다운 우주가 파괴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 2절 하반부부터 2장 25절까지는 하나님께서 파괴된 우주를 회복하시는 것과 그분의 전진된 창조를 보여준다. 창세기 2장 4절은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들을 만드시던 때에 하늘들과 땅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원초의 창조와 하나님의 회복을 모두 보여 준다. 이 구절의 뒷부분은 하늘들과 땅이 창조된 때를 언급하고 있다. 하늘들이 먼저 언급되고 땅이 나중에 언급된 것과 여기서 사용된 동사가 ?창조되었다?임을 주의하라. 이 구절의 앞부분은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들을 만드셨다고 말한다. 여기서는 땅이 하늘들보다 먼저 언급되었으며, 사용된 동사도 ?창조되었다?가 아닌 ?만들어졌다?이다. 우리가 이미 지적한 바와같이 창조한다는 것은 무(無)에서 유(有)을 산출하는 것이며, 만든다는 것은 존재하는 물질을 가지고서 무언가 다른 것을 산출하기 위하여 작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의 뒷부분은 하나님의 원초의 창조를 가리키며, 앞부분은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들을 회복하심을 언급한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하나님은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3절부터 1장 끝까지에서 하나님은 땅과 하늘들을 만드셨다. 9절과 10절을 읽어 보면 하나님께서 세 째 날에 땅을 회복하셨음을 보게 된다. 땅은 이미 존재하여 있었고 물 밑에 잠겨 있었으므로 하나님은 땅을 창조하시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째 날에 땅을 회복하신 것이다. 또한 네 째 날에 하나님은 궁창, 즉 하늘들을 회복하셨다. 그러므로 회복에 있어서는 하늘들과 땅이 아니라, 먼저가 땅이요 나중이 하늘들이었다.
1) 생명의 순서에 따른 하나님의 전진된 창조
하나님의 전진된 창조에 있어서, 그분은 생명의 단계에 따라 만물을 창조하셨다. 먼저 그분은 생명 없는 것들을 창조하셨고, 나중에 생명체를 창조하셨다. 생명체를 창조하실 때에도 그분은 가장 낮은 생명부터 시작하여 한 단계 한 단계씩 전진해서 가장 높은 생명에까지 이르렀다. 먼저 그분은 감각 없는 생물, 즉 나무와 풀과 꽃과 같은 식물의 생명을 창조하셨다. 이것들은 생명이 있지만 그 생명은 지각이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생명은 가장 낮은 것이다. 그리고나서 하나님은 동물의 생명을 창조하셨다. 그분은 또한 물고기나 새처럼 알을 낳는 동물의 생명과 같은 가장 낮은 생명부터 시작하셨다. 이 동물들의 생명에는 지각이 있지만 그다지 높지는 않다. 그리고서 하나님은 땅 위의 가축과 짐승처럼 새끼를 배는 동물들을 창조하셨다. 새끼를 배는 동물들은 알을 낳는 동물들보다 더 높은 생명을 소유하고 있다. 그것들은 지각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지각은 더욱 높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셨다.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장 높은 생명이다. 사람은 또한 피조물 중에서 가장 높은 지각을 소유하고 있다.
2) 과정
창세기 1장의 기록은 하나님께서 회복의 역사와 전진된 창조를 이루시는 데는 엿새가 소요되었음을 보여 준다. 첫날에 하나님의 영이 오셔서 운행하셨다. 그 위에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빛이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빛과 어둠을 나누셨다. 둘째 날에 하나님은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을 나누셨다. 이것은 그분이 하늘에 속한 것과 땅에 속한 것을 분리하셨음을 의미한다. 세째 날에 땅이 물에서부터 분리되었다. 하나님은 물 위에 역사하사 물을 가두고 제한시켜 마른 땅이 드러나게 하셨다. 이것은 예레미야 5장 22절에서 말하듯이 마치 하나님께서 물의 경계선을 그으신 것과 같다. 마른 땅이 드러난 후에 하나님은 더욱 전진하여 식물을 각기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네째 날에 하나님은 해와 달과 별들 같은 발광체를 회복 하시고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셨으며, 또한 빛과 어둠을 나누셨다. 다섯째 날에 하나님은 각기 종류대로 물속에 생명체와 공중에 새들을 창조하셨다. 여섯째 날에 하나님은 가축과 기는 것들과 짐승들과 같은 땅위의 생물들을 각기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사 만물의 중심이 되게 하셨다.
3.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 가장 높은 사람의 생명
1)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된 사람
사람은 가장 높은 창조된 생명을 소유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어졌다(창 1:26-27). 사람 외에는 다른 어떤 피조물도 형상과 모양에 있어서 하나님을 닮지 않았다.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 중 가장 높으며, 하나님의 형상 안에서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 창조되었다. 하나님의 창조에 있어서 사람은 그분의 계획을 위하여 예비된 가장 좋은 그릇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안에서 사람이 그분의 생명을 소유해서 그의 아들의 형제들이 되도록 예정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창조 시에 사람으로 그분의 형상과 모양을 갖게 하셨다. 형상은 생각과 감정과 의지와 같은 속 부분을 언급한다. 무형(無形)의 사람을 이루고 있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사고와 의견과 사랑과 같은 인간의 기능은 하나님을 닮았다. 하나님의 형상은 또한 그분의 속성의 특성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그분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 안에서 그분의 미덕의 속성을 따라 창조함으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이러한 미덕들을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게 하셨다. 그러나 사람이 소유한 것은 다만 형상일 뿐 실제는 아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자신의 생명과 내용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럴 때 하나님의 사랑과 빛과 거룩함과 의로움이 이러한 사람의 미덕들을 채우고 풍성하게 하여 실제가 되는 것이다. 모양은 유형(有形)의 사람을 이루고 있는 바깥의 몸을 가리킨다. 사람의 바깥 몸은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서 창조되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양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성육신되기 이전에도 그분은 종종 구약에서 사람의 형태로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다(창18:2,16-17, 삿13:9-10, 17-19).
A.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표현하게 함
하나님의 회복과 전진된 창조의 주된 목적은 사람, 즉 단체의 사람을 얻어서 하나님을 표현하는 것이다(창 1:26-27).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은 단체적인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을 창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인류를 한 사람 아담 안에서 단체적으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셨고, 아담은 단체적으로 집합적인 사람이었다. 아담이 창조되었을 때 우리 모두가 창조되었다. 우리는 모두 아담 안에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은 이러한 단체적인 사람을 자신의 형상 안에서 자신의 모양을 따라 지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 자신을 표현하게 하셨다.
B.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통치를 수행하게 함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형상 안에서 우리의 모양을 따라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통치하게 하자????(원문참조)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단체적인 사람을 창조해서 자신의 통치를 수행하게 하셨다(창 1:26-28). 통치하다는 단어는 단지 권위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통치는 권위를 행사할 수 있는 영역으로서의 왕국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a. 하나님의 대적을 처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목적의 첫 번 째 방면은 그분의 대적, 즉 기는 것으로 예표된 사탄을 처리하는 것이다(창 1:26). 성경에서 기는 것은 귀신과 마귀와 사탄 같은 것이다. 성경은 사탄을 예표하기 위하여 뱀을 사용한다(창 3:1). 계시록 12장 9절에서 사탄은 ?옛뱀?이라고 불리운다. 하나님의 원초의 창조에서 그분은 오직 한 목적, 즉 자신을 표현하는 목적만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나 사탄의 배역 때문에, 이제 하나님은 또 다른 목적, 즉 대적을 처리하는 목적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해서 자신을 표현하게 하셨고, 사람에게 통치권을 주사 그분의 대적을 처리하게 하셨다.
b. 땅을 회복하기 위하여
사람에게 통치권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의 두 번 째 방면은 땅을 회복하는 것이다(창 1:26-28). 사람은 땅을 통치하고 다스리고 정복하게 되었다. 정복한다는 것은 이미 그곳에 대적이 있으며,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땅을 정복하고 회복해야 한다.
c. 하나님의 권위를 가져오기 위하여
사람에게 통치권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의 세 번 째 방면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져오는 것이며 땅 위에 하나님의 권위를 수행하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왕국이 땅에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땅 위에 나타나기 위하여 하나님의 권위를 수행해야 한다.
2) 세부분 - 영, 혼, 몸 - 으로 창조된 사람
하나님은 사람을 세부분-영, 혼, 몸-으로 창조하셨다. 처음에 하나님은 땅을 흙으로 사람의 몸을 지으셨다. 그리고서 하나님은 사람의 몸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셨는데, 이것이 사람 안에 영이 되었다. 생명의 호흡인 영이 사람의 몸 안에 들어왔을 때, 혼이 생성되었다. 그러므로 외적으로 사람은 보이는 몸이 있고, 내적으로 보이지 않는 영이 있으며, 그 둘 사이에 혼이 있다. 몸은 밖에서 물질적인 세계의 사물을 접촉한다. 영은 안에서 영적인 세계의 일들을 접촉한다. 중간에 있는 혼은 몸과 영 사이에서 정신적인 세계의 일들을 접촉한다. 영은 우리 전존재 중 가장 깊은 부분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을 영접하는 수신기이며, 하나님과의 모든 영적인 일들을 접촉하는 기관이다(요 4:24, 롬 1:9). 우리 안에서 우리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느낌과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서 하나님에 대한 느낌과 깨달음, 그리고 우리 양심의 비난이나 승인과 같은 것들 이 영의 기능이다. 몸의 느낌으로 우리가 물질적인 세계를 실제화하듯이 우리는 다만 영으로서 하나님과 영적인 일들을 실제화할 수 있다. 사람의 영은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지으신 것이다(슥 12:1, 욥 32:8). 우주 안에서 동일하게 중요한 것이 세 가지 있는데, 그것은 하늘들과 땅과 사람의 영이다. 하늘들은 땅을 위하고, 땅은 사람을 위하고, 사람 속에 있는 영은 하나님을 위한다. 하나님은 땅을 위하여 하늘을 창조하셨다. 하늘이 없다면 땅은 아무것도 자라게 할 수 없다. 땅은 사람의 생존을 위하여 창조되었으며, 사람은 그 안에 하나님을 담도록 영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의 중심이며 사람의 중심은 그의 영이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만일 사람안에 영이 없다면 사람은 빈 껍데기일 것이다. 이 땅 위에 사람이 없다면 땅은 공허할 것이며 사람에게 있어서 하늘은 무의미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은 땅을 섬기고, 땅은 사람을 섬기며, 사람은 하나님을 담기 위하여 영을 가지고 있다.
3) 선하고 올바르게 창조된 사람
전도서 7장 29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올바르게 지으셨다고 말한다. 사람이 처음 하나님의 창조의 손으로부터 나왔을 때, 그는 비뚤어지거나 악하거나 더럽혀지지 않았었으며, 올바르고 선하고 순수했었다. 그 당시에 사람은 죄와 부패함과 흠이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을 ?심히 좋게? 생각하셨다(창 1:31).
4) 인간의 생명은 단지 창조된 생명임
비록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 안에서 하나님의 모양대로 창조되었지만 그의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되지 않은 생명과는 달리 창조된 생명일 뿐이었다. 사람이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도 또한 창조된 생명이다. 하나님의 생명은 영원하지만 사람의 생명은 일시적이다. 하나님의 생명은 거룩하고 영광스럽지만 사람의 생명은 기껏해야 순수하고 선할 뿐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은 없다. 비록 사람이 하나님을 알 수 있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영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의 영에는 하나님의 생명도 하나님의 본성도 없다. 사람은 다만 하나님의 창조물일 뿐이고, 그 안에 하나님의 창조되지 않은 생명을 소유하지는 않았다.
4. 하나님이 사람을 생명나무 앞에 두 사 사람이 하나님을 생명으로 받아들이게 하심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 그분은 거룩한 생명을 사람 안에 넣지 않으셨다. 대신에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고, 사람이 자유 의지를 사용해서 하나님의 생명을 선택하여 받아들이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은 사람을 생명나무 앞에 두셨다. 생명나무는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나타내고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는 사망의 근원인 사탄을 상징한다. 이 두 나무는 우주 안에 있는 두 근원을 상징한다. 많은 사람들은 만일 하나님께서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를 생명나무 옆에 두지 않으셨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그분은 영광의 하나님으로서 사람의 마음을 끄는 분이다. 그분은 사람이 자신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으신다. 그보다 그분은 사람이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허락하셨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아담을 두 나무 앞에 두신 것은 이러한 원칙에 따른 것이며, 하나님은 사람이 그분을 선택하여 하나님을 생명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