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싯돌
글/생명강가(2011.3.20)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수정처럼 투명한
당신의 얼굴을 대하니
나는 살며시 깨어납니다.
슬그머니 세상과 타협하고
적당하게 살고 싶으나
맹렬한 당신의 눈빛이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주님, 당신은 아시지요?
내가 세상을 사랑하는 것을
당신의 질투어린 불꽃에
나는 눈물만 흘립니다.
부싯돌처럼 가셔야 했던
그 십자가의 사랑
주님과 연합된 영 안에 사니
나도 부싯돌이 됩니다.
종과 노예
글/생명강가(2011.3.13)
종과 노예는 섬기는 직분으로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오직 상전을 위하여
희생과 순종이 요구됩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종이나 노예로 섬기는 것은
숭고한 사랑에서 나오는
본능적 사랑입니다.
영광의 하나님께서
자신을 낮춰 사람이 되신 것은
우릴 구원하시려는 노예로서
기꺼이 순종하셨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섬기시는
종이 되셨듯이
우리 또한 주님을 위하여
노예가 됨이 마땅합니다.
145. 지혜로운 재판(왕상3:16-28)
그 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한 여자는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여자가 한 집에서 사는데
내가 그와 함께 집에 있으며 해산하였더니
내가 해산한 지 사흘 만에 이 여자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그런데 밤에 저 여자가 그의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의 아들이 죽으니 그가 밤중에 일어나서
이 여종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였나이다.
아침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하매(16-21절)
다른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며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왕이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22-25절)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그가 저의 어머니이니라.”하매(26-27절)
오늘날과 같이 DNA검사를 할 수도 없고
증거가 전혀 없어 판결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
사건이었음에도 솔로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모성애를 통하여 아이의 어머니를 찾아내는 지혜로운
판결을 내림으로써 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 속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28절).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어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
부(富)와 장수(長壽)를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를 구했으며 이 구함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이었고(10절), 하나님은
그에게 지혜와 함께 부와 영광까지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던(창22:1-10) 애타는 마음이
바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었던 것을 생각해 볼 때, 솔로몬은 그
하나님의 마음에 판결을 호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