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이스라엘의 왕 다윗(삼하4-5장)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 지휘관 두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삼하4:1-2)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5절)
레갑과 바아나가 자기의 상전 이스보셋을 죽여 그의 머리를
헤브론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다윗에게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다윗은 그들을 죽였습니다.
다윗은 일관성 있게 권위를 거스른 사람을 심판하였습니다.
권위가 되는 사람일수록 더욱 권위를 지킬 줄 알아야 하고
사람이 권위를 거역했다면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왕의 한 골육이니이다.
전에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하신 분은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하셨나이다.”
하니라.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니라.(삼하5:1-3)
유다 지파가 헤브론에서 다윗의 왕권을 받아들인 지
칠 년 육 개월이 지난 후,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장로들이
그에게 기름을 부어 비로소 그를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이 왕인 것은 신약에서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다윗을 말할 때 특별히 ‘왕’의 칭호를 덧붙였습니다(마1:6).
다윗은 자신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게 하나님의
기름부음이 있었고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교회를 예표함)의
기름부음을 기다렸습니다.
이 장에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세우고 그의 왕국을 높이신 증거로
첫째, 다윗이 여부스 사람들에 대해 승리한 것입니다(6-8절).
둘째, 그의 요새인 시온성과 예루살렘을 건축한 것입니다(9절).
셋째,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점점 강성했습니다(10절).
넷째, 두로 왕 히람은 왕궁의 건축 재료들과 역군을 보냈습니다(11-12절).
다섯째, 블레셋 사람들을 향하여 항시 승리케 하셨습니다(17-25절).
블레셋은 지리적으로 이스라엘과 매우 가까이 있었습니다.
때로 그들은 이스라엘과 섞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골리앗을 죽이고
블레셋을 패배시킨 다윗도 블레셋 왕 아기스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예표론에서 블레셋은 세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을 상징합니다.
블레셋이 하나님의 백성과 매우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상적이었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을
다루었습니다.
그들이 빼앗아 갔던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 위해
수레와 두 마리의 소를 사용한 것은 세상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신성한 것에 관해 무언가를 알고서, 그들은
하나님의 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속건제(삼상6:4)를 드렸지만
역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이라는 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123. 아브넬과 요압(삼하3장)
다윗의 집과 사울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
아브넬은 사울의 집에서 자신을 강화시켰습니다.
그의 권세가 심지어 사울의 첩과 동침하기에 이르니
이스보셋이 이를 지적하자 오히려 협박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아브넬은 다윗에게 사자를 보내어
온 이스라엘 왕국을 정복하고 다스리도록 다윗을 돕겠다는
약속과 언약을 제의하였습니다. 다윗은 그의 언약을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미갈을 아내로 되돌려줄 것도
요구하였습니다. 사울은 이미 다윗의 아내였던 미갈을
발디엘에게 준 터였습니다.
아브넬은 다윗이 날로 강성해지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그와 언약을 맺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다윗과 정치적 협상을 한 아브넬은 다윗에게 약속한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윗에게 돌아오게 하는 일에 착수하여
이스라엘 장로들을 회유하고 나서 베냐민지파 사람들의
설득에 나섰습니다. 베냐민지파는 사울 왕가를
배출시킨 지파였기 때문에 이 베냐민지파를 설득하여
회유시키는 것은 다윗을 온 이스라엘 왕으로 옹립하는데
결정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넬은 사울 왕이 살아 있을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을 영웅으로 추앙해 온(삼하17:10)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장로들의 정치적 열망을 부추겼을 뿐 아니라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삼상15:28)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과 베냐민지파에 대한 아브넬의 설득은
호응을 얻어 모두가 그 일을 선하게 여겼습니다.
백성들은 왕으로서 다윗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또한 하나님께서 백성의 마음을 다윗에게 향하도록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던 다윗에게 모든 일이 잘
진행되어지고 있을 때,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요압이
다윗의 충성스런 군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넬이 다윗을 만나고 평안히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천연적인 분노를 처리하지 못하여 전령을 보내
돌아가던 아브넬을 속이고 다시 헤브론으로 불러 그를
성문 안으로 유인하여 죽이고 말았습니다.
요압은 한편으로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기 원했고
또 한편으로 아브넬이 다윗의 왕국에서 자기의 자리를
노리고 있음을 알고는 그를 죽인 것입니다.
이 일은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좌절시킬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었습니다.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도하라.”
하니라.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가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왕이 소리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왕이 그의 신복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인물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하니라.(31-32, 38-39절)
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이 한 것이 아닌 줄을 아니라.(37절)
122. 유다의 왕이 된 다윗(삼하2장)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갈 때에, 또 자기와 함께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다윗이 다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 각 성읍에 살게 하니라.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1-4절上)
헤브론은 ‘연합’, ‘교통’의 뜻입니다.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유다지파의 성읍입니다(창13:18, 수15:13-15).
당시 사울은 이미 죽었고 왕궁은 기브아에 있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말하자면 다윗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의 군병을 거느리고 즉시 왕궁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매우 특별하게 하나님께 묻고
헤브론으로 향했습니다. 이때 유다 사람들이 와서
그를 유다 족속의 왕으로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다윗은 스스로 권위를 강탈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 그에게 기름을 붓도록 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택하셨음을 말하고, 유다 사람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를 택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권위를 대표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택하심 뿐 아니라
교회의 택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권위로 사람을 강압할 수 없고
반드시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하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윗은 유다 사람들이 그에게
기름 부은 것을 반대하거나 거절할 수 없습니다.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은 오직 한 지파,
유다지파에 의해 왕 위에 올랐지만, 이스보셋은
왕권을 두고 그와 경쟁했으며, 결국 다윗의 집과
사울의 집 사이에 전쟁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모두가 다윗이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 집의 바람직한 태도는 왕위에서 물러나
다윗에게 보좌를 물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들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웠습니다.
과연 아브넬이 그토록 사울에게 충성스러웠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브넬은 왕국에서 자신의 지위보장과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아브넬의 선동으로 이스보셋은 왕이 되어
다윗이 다스린 유다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열한 지파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해졌고
하나님께서 세운 다윗의 집은 점점 강해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을 가지고 그들의 모든 상황을
다윗에게 유리하도록 이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