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글/생명강가(2010.9.14)
가을비가 내려
푸석거리던 대지를 적시고
정처 없이 흔들리던
내 마음까지 차분하게 하니
다소곳이 주께 엎드린다.
찢겨진 문풍지같이
작은 바람에도 떨리던 나
때를 따라 내리는
가을비가 얼마나 고맙던지
겸손히 고개 떨군다.
단지 흙에서 나서
신성한 생명과 상관없이
티끌과 먼지 같았을 내 인생
영의 흐름 갈급하여
하늘 향해 마음을 연다.
한 가지 소원
글/생명강가(2010.9.9)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시편 23편 마지막 절에 다윗의 고백처럼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7편 4절에서도 다윗은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 한 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며 사는 것입니다.
다윗이 보았던 여호와의 집
이사야가 보았던 영광스러운 보좌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교회생활이라면
주님, 나에게도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죽음 체험
글/생명강가(2010.9.8)
발전소의 이만이천볼트
고압선에 감전된 것처럼
법궤를 손으로 붙들었던
웃사가 즉사했습니다.
죄와 부정한 입술은
절대로 보좌 앞에 나갈 수 없고
왕이신 만군의 여호와를
뵈올 수도 없습니다.
거룩한 보좌의 영광을 보고
재앙을 두려워한 이사야
스랍이 가져온 제단 숯불에
입술을 대니 정결케 되었습니다.
이기는 이는 어린양을 따라
그 죽음의 발자취부터 따르듯
오늘날 살고자 하는 자는
먼저 죽음을 체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