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순종이 제사보다(삼상13-15장)
사무엘상 13장 9절에서 사울이 임의로 번제를 드렸던
일이 우리에게 큰 경계가 됩니다.
그가 제물을 드린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그들의 적인 블레셋 사람들이 믹마스에 진을 치고
길갈에 있는 그들을 공격하려고 했기 때문이요,
둘째로는 백성들이 동요하고 흩어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요,
셋째로는 사무엘이 정한 날에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위급한 상황에서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부득이 번제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반드시 배워야 할 공과는
하나님은 그분의 분부하심에 따라 섬기는 것을 원하시지
자기 자신의 생각에 따라 봉사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중히 여기시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있지 않고 우리가 얼마나 그분께 복종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땅 위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왕국을
실행할 것인가에 관한 모든 규정, 헌법, 관습, 예절, 율례, 규칙
들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제물을 드리는 것에 있어서
사울의 불순종은 그가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는 일보다는
자신의 군주국을 세우려는 의도의 표출임으로 심각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하셨나이다.”하니(삼상15:1-3)
예표론에서 아말렉은 육체-타락한 사람-를 상징합니다
(출17:8-16, 창6:3, 롬3:20). 성경의 신성한 계시는
하나님께서 육체를 창조하시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사람은 타락하여 결국 육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육체 안에 머물러 있는 한, 하나님과 원수입니다(롬8:7).
우리의 육체는 완전히 사탄과 하나입니다. 육체가 없다면
사탄은 하나님을 거슬려 싸울 길이 없을 것입니다.
교회생활 안에서 모든 문제는 육체에서 나옵니다. 여호수아가
아말렉을 패배시킨 후, 하나님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고 선포하셨습니다(출17:16).
그러나 사울은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은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남겨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 제사 드리기 위함이라고 변명했습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산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음으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삼상15:22-23)
110. 기도하기를 쉬는 죄(삼상12장)
선지자 사무엘은 하나님의 행정 안에서 제사장 직분의
시대로부터 왕권을 지닌 선지자 직분의 시대로 전환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뿐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도 위대한 일이었습니다.
합당한 선지자 직분은 항상 왕권의 조력자입니다.
사무엘은 늙었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사울 왕이 있었으므로
그는 이제 백성을 인도하는 직분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인도했던 기간 동안 책망 받을 만한
행위가 없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행하신 일들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원수의 압제에서 구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왕이신 하나님을 거절하고
열방과 같이 사람을 왕으로 선택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로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19-24절).
사무엘은 여호와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는 것을
여기서는 그분께 범죄 하는 것으로 간주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사무엘에게 배워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우리의 자녀들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우리는 이기적이며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한 기도는
사실상 우리의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있을 것입니다.
사무엘상의 기록은 사무엘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의 선민만을
위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선민’이라는 용어는
하나님의 귀와 하나님의 마음에 보배로운 것입니다.
선민은 보물로서 그분께는 특별하고도 개인적인 소유입니다.
하나님의 선민을 돌보는 것은 사무엘에 관한 역사의 매우
중요한 방면인데, 이것은 사울의 역사와 대조적입니다.
109. 왕이 된 사울(삼상9-10장)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야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를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를 찾으라 하매
(삼상9:1-3)
그들이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니되
찾지 못하고 베냐민 사람의 땅을 거쳐 숩 땅에 이르렀으나
오히려 암나귀는 고사하고 자신들을 걱정할 부친을 생각하고
거기서 돌아서려고 하자 사울과 함께한 사환이 제의하길
이성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으니 그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자
하였으니 이일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도록 안배 하셨던 것입니다(잠16:19).
믿는 이에게 우연히 발생하는 일이란 없습니다(마10:29-31).
사울과 그의 사환이 사무엘에게 이르렀을 때,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정확하게 행했습니다.
그는 자신이나 그의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얻는 데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왜 사무엘이 하나님의 손에서 그렇게 유용했을까요?
그에게는 이기심이나 자기 이득에 관한 생각이 전혀 없이
나실인으로서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 직분을 대치하심으로 사무엘로 하여금
그분의 기름부음 받은 자 앞에 계속 나아가 왕을 감독하고
왕이 행하고 있는 바를 살피도록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무엘은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들이
되게 했습니다(삼상10:1, 16:1, 13). 이것은 땅 위에서
하나님의 대리자인 사무엘이 왕보다 컸음을 가리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뒤 곧이어 일어날
일에 대해 계시해 주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의 영께서 사울 위에 임하셔서 그가 선지자 무리 중에서
함께 예언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그런 체험 후에 사울은 변하여 새사람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이 말 한대로 주님의 영께서 사울 위에 임하시자
그는 선지자들 중에서 함께 예언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 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그들이 달려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삼상1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