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기드온의 삼백용사(삿7장)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삿7:1-2).
‘여룹바알’이란 ‘바알과 쟁론하는 자’, ‘바알에 대항하는 자’라는
뜻으로 기드온이 바알의 단을 훼파했을 때 얻은 이름입니다(삿6:32).
민수기에서는 이십 세가 된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을
모두 여호와를 위하여 싸울 수 있는 군사들로 정하셨습니다.
사사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들 전체를 구원하려면 이스라엘 전체가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길 수 없는 싸움에 오직 삼백 명을 택하여
싸우게 하셨습니다.
첫 번째 선발한 결과 이만 이천 명이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들이 떠난 것은 자신을 영화롭게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명은 버릴 수 있어도 영광은 버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을 위하여 일하고 공로를 자랑하지 않는
사람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일을 한 후
‘우리는 무익한 종’(눅17:10)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같이 영광을 나누실 수 없습니다.
만일 자신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우리는 도태될 것입니다.
둘째, 사람들이 떠난 것은 두려워서 떠났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가장 큰 고통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입니다.
무릇 자신을 영화롭게 하고 두려워 떠는 자들은 다 도태됩니다.
승리는 사람이 많은데 있지 않고 하나님을 아는 데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겁내는 영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냉철한 생각의 영입니다(딤후1:7).
두 번째 선발은 물 마시는 작은 일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유대인과 아라비아 사람들은 길을 갈 때 짐을 등에
지고 갔습니다. 길에서 물을 마시는 방법은,
첫째, 짐을 내려놓고 입을 갖다 대어 마시는 것과
둘째, 길을 빨리 가고 약탈자로 인하여 짐을 내려놓지 않고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마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은 매일의 생활의 필요를 의미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물을 마시는
가는 매일의 필요를 어떤 방법으로 다루는가를 의미합니다.
무릎을 꿇고 마신 사람들은 생활의 필요 때문에
자신을 방종한 사람들입니다. 손으로 물을 움켜 마신 사람들은
생활의 필요를 돌보기는 하나 그들의 마음은 전쟁에 있으며,
경계하여 깨어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쓰임을 받기 위한 일종의 희생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하여 우리 개인의 이익과 우리의 누림을
희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얼마든지 자신을 위해 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그렇게 행하지 않는 사람이 십자가를 거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만을 쓸 수 있으십니다.
97. 드보라와 바락(삿4-5장)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팔았으니 그의 군대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을 심히 학대했음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삿4:1-3).
에훗이 죽은 후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가 실패하여
하나님은 한 여자를 일으키셨습니다.
그러한 여성을 일으키신 것은 이스라엘의 상태 전체를
바꾸어 놓게 했습니다.
드보라는 능력과 역량과 통찰력과 예지로 충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복종적이었습니다.
그녀는 합당한 위치를 지켰으며, 바락을 자기의 덮개로
취하므로(삿4:6-9) 온 나라가 그녀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드보라를 통해 바락에게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그의 손에 붙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바락은 올라가서 취하기만 하면 되었을 것을
즉각 순종하지 못하고 드보라의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그의 이런 머뭇거림 때문에 그로 하여금 영광을 얻지 못하게
하였지만, 여호와께서 시스라와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셨습니다.
사사기 5장 28절부터 30절에 의하면 시스라가
전쟁에 나갈 때마다 매번 이겨 왔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런 시스라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도우실 때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시스라는 자기 병거에서 뛰어내려 도망하였고
결국 한 여인의 장막 말뚝에 박혀서 죽었습니다.
이 얼마나 통쾌한 승리입니까?
5장의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는 이스라엘의 헌신과
전쟁의 진행과정을 묘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전적으로
여호와께서 도우셨기 때문이며 이러한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노래에는 ‘여호와’라는 칭호가 열네 번이나 나오는데
드보라가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그녀의 중심이셨고 방백들은 즐거이 헌신했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모든 교회는 주님을 다시 오시게 하는,
역사에 기록된 적이 없는 마지막 부흥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부흥은 하나님의 마음의 갈망을 보고
즐거이 헌신하는 사람을 통해 성취됩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싸우기를 원치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싸우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움 같게 하시옵소서!
하니라 그 땅이 사십년 동안 평온하였더라.”(삿5:31)
96. 사사 에훗(삿3:12-31)
사사들이 다스리는 시기는 대략 45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 기간은 옷니엘부터 시작하여 사무엘과
그 아들들로 끝납니다(행13:20).
그러나 사사기에는 옷니엘에서 삼손까지
열세 명의 사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사들의 주요기능은 백성의 사건을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원수의 손에서 구하고 해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가지고 와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열여덟 해 동안 섬기니라.”(삿3:12-14)
사사기에서 이스라엘은 사사가 통치하는 동안에는
평안했으나 사사가 죽은 후에는 매번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그 징계로 인해 돌이켜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그때마다 그들의 부르짖음을
외면치 않으시고 사사를 보내어 구원하셨습니다(삿7:9, 15).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의 압제를 견디지 못하여
여호와께 또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바로 왼손잡이 에훗이었습니다.
에훗은 좌우에 날선 칼을 우편 다리 옷 속에 차고 들어가
대적의 우두머리를 죽였습니다.
‘좌우에 날선 칼’은 신약의 용어로,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선 칼이며
영적전쟁을 위한 성령의 검(엡6:13-17)입니다.
우주 안에는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영적인 전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전쟁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하여
수행하시기 위하여 교회에게 전신갑주를 주셨습니다.
여기서 특별한 무기 성령의 검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대적을 대항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성령의 검은 누린 바 되고 체험한바 된,
살아있는 즉각적인 말씀인‘레마’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에훗이 모압 왕을 죽이기 위해 좌우에 날선
칼을 준비했듯이 성령의 검인‘레마’의 말씀으로
조성되고 무장되어 대적에게 대항하여 승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