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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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글/생명강가(2009.5.30)




전주에서 있는 호남권 봉사자 집회에

동역하는 K형제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오고가는 차안의 세 시간 동안의 안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K형제님 댁은 내가 영광에 왔을 때

유일하게 회복된 교회간증의 전진기지였습니다.

형제님과 나는 열 살 정도의 나이차이가 있었지만

무슨 일이든지 서로 의지하며 지내왔습니다.


요즘 영광교회의 집회 상태도 좋은 편이고

형제자매님들도 모두 강건해졌습니다.

이제 서서히 복음 전파의 분위기까지 생기고 있으나

단 한 가지 우리의 봉사체계가 무거워졌습니다.


내가 혹시나 무엇을 잘못했을까?

직접 묻기도 민망해서 한두 주를 그냥 지냈으나

여전히 답답함이 더해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께서 모든 것을 풀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뭔가를 교통해야할 느낌이 있었고

나는 어렵게 답답한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나는 그동안 복음텐트나 교회 일을 혼자서 감당했고

직장일로 바쁜 형제님에게는 가급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형제님은 함께 동참 못하는 것이

나에게 미안하고, 또 토요일 한 두 시간쯤은

복음텐트에 부담이 있어 함께 나가고 싶었는데

아무런 교통도 없이 혼자만 잘 달려가는 것 같은

내가 야속하고 어찌 생각하면 티내는 것 같았답니다.


우린 사실 누구보다도 서로가 필요한 사람이었지만

열린 교통이 부족하여 서로를 힘들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또 다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모든 문제가 다 풀리고 평안과 기쁨이 샘솟았습니다.


아! 우리는

몸 안의 생명을 사는 지체임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들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관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인데

몸의 혈액순환과 같은 교통을 소홀히 하고

무지한 나는 일에만 관심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주는 것은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 교통을 갖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통은 아버지와 또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쓰는 것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도록 하는 것입니다.”(요일1:3-4)


오, 주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일만 하는 하찮은 종이 아니고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연결된 가지들로서

교통을 통해 주님의 풍성과 기쁨을 누리는

몸의 지체임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지체들을 사랑합니다.



자리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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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 지키기

글/생명강가(2009.5.30)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 중에

각계각층의 무분별한 요구만 표출하는 것을 보고

“이대로 가다간 대통령직도 못해 먹겠다.”

라는 말을 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물론 한 국가의 최고 책임자로서

가감 없는 솔직한 표현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 전에

그 영예의 대통령직도 그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내비친 말이었다.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셔서

이 땅에서 구주의 길을 가셨던 주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 잠시

그 잔을 피해가고 싶은 심경을 토로하기도 하셨다.


하물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연약한 인생들로서

누구나 다 나름대로의 고난이 있을 것이고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역경을 극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줄 안다.


나의 작은 체험을 통해서도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렵고

남편이 남편으로서 그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치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 힘들다 해서 그 위치와 자리를 버린다면

가정과 사회와 국가, 그 어느 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어려운 때일수록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할 그리스도인들,

신실하게 그 자리를 지키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가 감당해야할 합당한 위치와 자리를 지키므로

우리의 가정과 교회 뿐 아니라 온 사회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되어주길 바란다.


혼돈과 흑암이 가득 찬 이 세대에

죽음과 부활을 거친 만유를 포함하신 생명주는 영,

그 영과 연합하여 살아가는 이기는 이들이

참으로 필요한 때인 것을 실감한다.



소그룹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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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생활

글/생명강가(2010.5.22)




교회생활 시작할 무렵

소그룹의 한 가정에 안배되어

주옥같은 진리의 말씀으로

목양을 받았습니다.


내게도 은사가 주어져

노인 형제자매님들을 잘 모시니

경로당 소그룹이란

영광의 별칭을 얻었습니다.


투병하시는 형제님께

끝까지 생명으로 목양하였더니

마지막 남긴 그분의 기도는

천상의 선물이었습니다.


앞서 가신 형제님따라

주님께 서원하고 동역할 때

나 또한 호남에 이주하므로

시온의 주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