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의 진리
글/생명강가(2009.4.23)
전에는 물질적인 영역 안에서 다른 이들을 부러워했었지만
요즈음은 고봉의 진리를 쉽고 거침없이 말해내는 사람들이
가장 부럽다. 대만에서 두 번째 집회의 주제는
<주님의 회복 안에 있는 고봉의 진리의 신성한 계시 안으로
들어감>이다.
위트니스 리 형제님은 1994년에 이르러 회복 안에 있는
높은 진리, 즉 진리의 조각 맞추기를 끝냈다고 하셨다.
그리고 모든 믿는 이들도 이 고봉의 진리 안으로 들어오기를
격려하셨다. 주님은 이 높은 진리를 해방하시고 이 세대를
종결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온 성경의 종결은 한마디로 ‘하나님이 사람 되심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명과 본성에서 하나님 되게 하려 하심이다.’이다.
이것이 성경 안의 다이아몬드라고 할 수 있고 성경에서 이
보석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포장박스만 갖고 있는 것이다.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경륜의 최고의 목적이고, 완결되신
하나님과 거듭난 믿는 이들의 연합된 우주적인 합병과
그리스도의 충만한 사역의 세 단계를 강조했다.
우리가 신성하고 비밀한 영역 안에서 하나님의 유기적인
구원을 체험하고,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려면
새 문화와 새 언어를 배워 새 부흥에 도달할 것을 격려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사역의 말씀에 익숙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길은 PSRP로 철저히 그 말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최근에서야 실시간 집회나 심화훈련을 통하여 전국의
봉사자 형제님들과 PSRP를 하므로 많은 격려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외국의 봉사자들과 함께 한 조가 되어
함께 추구하고 훈련할 때, 제법 안다고 했던 진리들이 나에게
전혀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의 회복은 진리의 회복이다.
외모만 보아서는 우리보다 빈약해 보이는 중국어권 장로들은
놀라울 정도로 한결같이 고봉의 진리들로 잘 조성되어 있었고
그들은 영적 생명 안에서나 생활을 살아내는 면에서도 분명히
형님과 같이 앞 선 분들이라는 것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오! 주 예수여..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보지 않았다고 해서 앞서간 형제님들을
정죄하고 무시하며 뒤쳐져 있었던 어두운 지난날을 회개 합니다.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황충이 먹어버린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기 원합니다.”
오늘 날 우리는 이 신성한 말씀들로 더욱 조성되어 모든 성도가
함께 건축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생명을 공급하고 그들의 본이
되어야 한다.
이 고봉의 진리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고 이 땅의 모든 믿는
이들에게 전해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 지방에서 신성한 진리를 증거 하는 책임과
이 사역의 확산자로 서 있어야 하는 하나님의 위임을 느꼈다.
주의 회복 안에서 우리는 신실해야 한다.
한번 시작하면 RSG와 PSRP 그리고 GT 등 모든 실행에서 꾸준히
실행하고 끝까지 신실해야 하겠다.
일월담
글/생명강가(2009.4.23)
이번 특별집회에서 받은 첫 메시지 제목은
<교회 안에서 기도의 사역을 세움으로써 하나님의 경륜의
움직임을 수행함>이다.
교회 안에서 짧고 강하게 기도하므로 모든 성도가 함께
주님의 부담 안으로 깊이 들어가
하나님의 경륜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가까운 관광지를 둘러본다.
처음 대만을 방문하던 15년 전 쯤에도 화련교회로 향하던 중
큰 산과 어마어마한 계곡을 통과했던 기억이 난다.
석회석 물이 흐르는 아스라한 골짜기를 잊을 수 없었는데
대만에는 우리나라 태백산맥처럼 긴 중앙산맥이 흐르는데
해발30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무려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중 가장 높은 곳이 3996m라고 하니
한반도의 가장 높은 백두산 높이 2744m에 비하면
그보다 훨씬 높고 험악한 지형임에는 틀림없다.
오늘은 그 고산지대 안에 있는 산정호수라 할 수 있는
버스로 1시간이상 거리에 있는 일월담을 찾아갔다.
과연 높고 깊은 산세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큰 호수가
우리 시야에 들어왔다.
일월담(日月潭), 아마도 호수가 넓고 깊어 어느 날
석양 무렵에 해와 달이 한꺼번에 호수에 비쳐져서
일컫는 이름일 것이다.
해와 달을 담을 만큼 크고 깊은 호수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와 교회를 깊이 체험하는
기도의 사역을 세울 필요가 있다.
크고 깊은 산에서 흘러 들어온 탓일까?
일월담의 온 수면이 에머랄드빛으로 빛나고
높은 산은 굽은 어머니의 등과 같고
바람에 살랑거리는 여객선들은 어머니의 옥색치마 속
꽃무늬와 같다.
어릴 적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깊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일월담을 돌아 나오며
나는 교회가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믿는 이들이 논바닥 같은 얕은 진흙탕 물에서
첨벙거리고 있다.
물론 각자 약간의 누림이 있고 체험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경륜의 움직임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월담 주변의 우상과 뱀들이 우글거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즉 우리의 생각 속에서만 맴돌지 말고
우리는 기도와 금식함으로, 맑고 깊은 호수 속으로
즉 깊은 영 안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장막과 바깥뜰의 기구들의 배치에 있어서는
초점이 언약궤이지만,
하나님의 통치와 실행에 있어서의 중심은 분향단이다.
주님도 하늘 보좌에 오르시고 승천 안에서 대 제사장으로서
중보 기도하시며 우주 전체를 다스리는 신성한 행정을
수행하신다.
오늘 날 교회의 기도사역은 지방교회 안의 행정과 목양의
선결조건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일종의 봉사이며
교회생활에서 최우선의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개구리 우는 동네
글/생명강가(2009.4.22)
극동지역 장로 및 책임형제 섞임 특별집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공항 한쪽에서 모이기로 했다. 양복은 여행 가방에 챙기고 보통 사람들처럼 가벼운 복장으로 나갔다가 나는 깜짝 놀랐다. 동역자 형제님들을 비롯하여 모든 형제님들마다 한결같이 양복 정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나는 즉시 주님께 돌이켰다. “아멘, 주 예수여, 오늘날 우리는 한 순간도 느슨해질 수 없습니다. 항시 깨어 있기 원합니다.” 나는 순간 회개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자’ 녹색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청개구리 같은 모양새로 형제님들의 뒤를 따라 출국장을 벗어났다. 기류가 불안정하여 요동치는 기내에서 잠시 순교하는 것까지 생각하다 보니 두 시간 반 정도 지났을 때 우리는 타이뻬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항에는 후줄근한 비가 내리고 있었고 공항에서 또 세 시간정도 버스를 타고서야 겨우 대만 중부섞임센터에 도착하였다. 이미 저녁 아홉 시가 넘은 시각이여서 섞임센터 주변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아무튼 우리는 집에 온 느낌처럼 편안하다. 우리는 섞임센터내 정해진 숙소에 여장을 풀고 지하식당에 마련된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오랜만에 만난 형제님들과 교통시간을 가졌다. 일시에 천여 명이 숙박할 수 있다는 섞임센타는 바닥 면적이 천 평 정도는 되겠고 높이는 7층 규모로 지어졌고 로비공간은 옥상의 투명 지붕까지 통했고 1층은 집회장소, 2층은 업무 및 중년훈련 장소인 듯싶었고 3층 이상은 숙소인데 3층 중앙은 휴식공간으로 또한 옥상 투명지붕까지 통했다. 그리고 건물 전체 모형은 장방형으로 노아 방주를 연상케 하는 건물이었다. 우리나라 6월 중순쯤 되는 약간 더운 날씨임에도 각 방마다 2인 1실로 깨끗하고 단조롭게 꾸며진 숙소는 에어컨을 가동하니 쾌적하다. 이번 특별집회의 주제는 ‘주님을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이다. 몸은 피곤하여도 쉽게 잠은 오지 않고 바깥 어디에선가 개구리 우는 소리만 크게 들린다. 우리는 며칠동안 담아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영광 지체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다보니 어느새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