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글/생명강가(2010.2.26)
나는 이제 날고 싶다.
모든 묶임에서 해방돼
높고 넓은 창공을 향하여
날개 짓 하고 싶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듯 날고 싶다.
칠흑 같은 어둠속
맹렬한 불기둥 쏟아내며
비상하는 비행기처럼
영 안에 살고 싶다.
조나단 갈매기가 꿈꾸던
하늘의 이상을 쫒다가
그곳에서 친구들 만나면
은빛 날개 펼치리라.
감옥
글/생명강가(2010.2.13)
주님, 왜 난 갇혀 있나요?
가정관리에 충실했을 뿐인데
애굽의 총리가 되던 날
주님의 안배를 알았습니다.
주님, 왜 난 갇혀야 하나요?
하나님의 뜻을 따랐을 뿐인데
옥중서신이 마쳐지던 날
주님의 주권을 알았습니다.
주님, 왜 도피할 수 없나요?
죽음이 두렵고 피하고 싶습니다.
홍위병가고 교회건축 되던 날
주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주님, 난 제한받고 있습니다.
이기는 자를 사모했던 것뿐인데
그리스도의 신부 단장되는 날
당신의 오심을 맞겠습니다.
청사포
글/생명강가(2010.2.10)
모래가 깨끗하다 하여
청사포라 일컬어졌을까
하늘도 맑고 물도 맑고
신선한 공기는 더없이 맑아라.
하얀 등대 인사하고
빨간 등대 고개 흔드는 모습이
수평선에 배 떠나가든 말든
저희끼리 사랑 속삭인다.
투박스럽지만 정겨운
미역 말리는 아낙네들의 어투
장난스레 부딪치는 파도에
갈매기 떼는 평온하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출하는 태양이 눈부시니
주님 오시는 그 날에도
내 마음 이리 평온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