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강
글/생명강가(2010.2.5)
생명이 신비하고
산다는 것이 존엄하며
그 모든 형태지움이 아름다워
당신을 사랑합니다.
생명수 솟는 원천
메마른 영 안에서 솟아나니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인
당신을 마십니다.
생명수 강 줄기는
하나님의 보좌에서 발원하여
온 땅을 적시고 생명 내니
당신을 누립니다.
생명수 강가 산출된 보석
새 예루살렘으로 함께 건축되니
그 영광의 빛을 반사하는
우린 신부였습니다.
불쏘시개
글/생명강가(2010.2.1)
어떤 환경이 닥쳐고
긴 톱에 의해 잘려질 때까지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올곧은 원줄기는 다듬어져
목재소로 옮겨지고
내가 의지했던 큰 가지는
가지런한 화목이 되었습니다.
예리한 낫에 또 한 번 꺾인 채
한동안 버려진 작은 나는
서서히 말라 죽고서야
주인의 손에 선택되었습니다.
유난히 옹이가 컸던 나
불쏘시개로 안배되어
영광 땅에서 불 지펴질 때서야
나의 운명을 알았습니다.
기도꾼
글/생명강가(2010.1.30)
소시적 땅바닥 비비고
떼 쓰기에 능하더니만
어느 날 골방 기도처에 앉아
끈질기게 간구합니다.
그 기세 만만찮으니
얍복 강에서 씨름하시던 분
야곱의 환도 뼈를 꺾어 놓듯
결국 코뚜레를 멥니다.
바로의 준마처럼 거칠었지만
왕의 위엄 빛 발하는
솔로몬의 연이 되고 보니
만인이 다 흠모합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 오고
쉬지 않고 기도할 때에
기치를 벌린 엄위한 신부
왕과 함께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