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글/생명강가(2009.12.19)
불 꺼진 차가운 집회소
매서운 칼바람 스며오더니
하늘에서 내리는 함박눈
창턱에 차곡차곡 쌓인다.
휘리릭 날아든 눈꽃송이
창가에 또 사뿐히 앉으며
목 내밀고 쳐다보더니
눈 마주쳐 배시시 웃는다.
눈꽃송이 앞 다퉈 쳐다보니
처음 핀 동백꽃 한 송이
부끄러워 고개 숙이고
홍조 띤 얼굴 시선을 돌린다.
썰렁한 집회소 건물에
어느새 하얀 목도리 두르니
형제자매들 웃음 꽃피며
찬송소리 더욱 힘차다.
70. 광야의 여정
이스라엘 자손들은 군대로 편성된 후,
하나님께서 이 땅위에 그분의 집과 왕국을 건축하기 위한
입지를 얻으실 수 있도록 하나님을 위해 싸우기 위해
여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은
전적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을 안내한 것은 구름 형태의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예표 론에서 하늘의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라는 의미에서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둘째, 이스라엘은 두 나팔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민수기에서 나팔소리는 경보(alarm)로 불리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쟁 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나팔은 가장 영적이고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들,
그분의 마음과 의도를 알고 있던 사람들인
아론의 자손들만이 나팔을 불수가 있었습니다.
셋째, 언약궤이신 그리스도의 인도입니다.
구름과 나팔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안내했지만
법궤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인도하여
그들을 좋은 땅으로 인도하시리라는 언약을 지키셨습니다(창12장).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언약의 그리스도이시므로
우리를 쉴 곳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모세가 광야 여정에서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혈육이었고, 미리암은 선지자로서
홍해를 건넜을 때 앞장서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지만(출15:21)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분의 일에 있어서
아론과 미리암은 응당 모세의 권위아래 있어야 했습니다.
모세를 비방한 것은 곧 하나님의 선택을 비방한 것이므로
미리암은 문둥병이 발하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지도자로 여겨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암과 아론 속에는
‘세균’들이 감추어져 혼란의 조류를 타고 표출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주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우리 안에 어떤 소극적인 것도 숨겨진 채 남아 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깨어있어야 할 필요성을 말합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것 같지만 어떤 바람이 불 때나
특별한 소동이 일어날 때 영향 받을 수 있으며
그것에 연루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미리암과 아론처럼 모두 다 드러날 것입니다.
69. 군대로 편성(민1;1-5:3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 수대로 계수할지니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하게 하라(민1:1-4).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족과 그들의 인도자에 따라,
곧 생명의 근원에 따라 인도 직분 아래 계수되었습니다.
가족은 생명의 근원을 말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역사에는 반드시 생명의 근원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생활 안에서 우리는 한 가족을 가져야 합니다.
누가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인도 했습니까?
누가 당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낳았습니까?
바꾸어 말해서 누가 당신의 영적인 아버지입니까?
각기 종족의 두령 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그분의 권위 아래 있는 특별한 인도 직분으로서
우리의 육신의 몸에 질서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생활 안에서 지체들 간에도 좋은 질서가 있어야 하고
싸우는 군대로서 교회는 또한 인도 직분이 필요합니다.
‘이십 세 이상의 남자’란 우리가 군대로 편성되기 위해
생명이 성숙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여자들은 영적으로 약한자를 의미하고, 20세 미만의 남자들은
영적으로 미성숙한 자들을 의미합니다.
약한자와 미성숙한 자들은 싸움에 나갈 자격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군대로 편성되어
성막 둘레에 진을 친 열두 지파의 대형을 자세히 보면
그것은 틀림없는 새 예루살렘의 모형입니다.
새 예루살렘 사면 각각에 세 문, 즉 열두 문이 있고,
거기에는 열두 지파의 이름이 있습니다(계21:12-13).
이 그림은 이 땅의 대적들을 정복하기 위하여
하나님과 그분께서 택하신 백성이 하나의 실체로
성막을 중심으로 연합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진영의 그림은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에 의해 야곱은 열두 아들을 가졌습니다.
하나는 제사장들이 되도록 따로 남겨 두었으나(레위지파),
요셉의 두 아들이 그 공백을 메꿨습니다.
레위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성막 삼면을 담당했고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을 위해 한 면을 남겨 두었습니다.
이러한 세부 사항들에 대한 구약의 그림이 없다면
계시록 21장과 22장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에 관한
신약의 계시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