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글/생명강가(2007.4.12)
이 땅에 살면서...
어디 쉬운 일이 있을까마는
사람이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 두어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숨 쉬는 것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세상에서 또 그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밥은 몇 끼를 굶어도 살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힘을 다해 구하고
숨 쉬는 것을 위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지만
너무나 중요한 숨, 목의 숨
예수님도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하십니다.
그리 보면 성령도 숨을 들이 마시듯
값없이 받을 수 있는데 얻지 못함은
첫째, 사람들의 무관심함이요.
둘째, 종교인들의 율법적인 가르침 때문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시며
결국 생명주시는 영이 되신 주님
생명나무 사실 그것을 먹는 것이
아담에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텐데
실패하였듯
다시 생명주시는 영이 되신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건만
너무 쉬워서 배척당하시는 주 예수...
지금도 금 빛 찬란한 보좌에서
열두 영(營) 더 되는 천사를 호령하시고
감히 가까이 할 수 없는
거룩한 엄위를 발하기만 하면...
온 세상은 뒤집히고
주의 이름이 온 땅에서 찬양받으시며
온갖 가진 자들부터 주께 뭔가를 얻고자
줄서기를 하고 아귀다툼이 벌어지겠지만...
주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고
교회를 사랑하시는 그 숭고함과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하는 그 순종함이..
아직은 잠잠히..
강화되신 일곱 영으로 금 등잔대를 감찰하시고
이기는 자들을 부르고 계시는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바보들의 합창
글/생명강가(2007.3.28)
수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6년간 신장병을 앓다가
그 고통을 보다 못한 자매님의 신장 기증신청으로
다른 기증자와 교차 이식수술을 받게 된
광주교회 김OO형제님이 계십니다.
그동안 소변을 보지 못하고
3일에 한 번씩 혈액 투석을 받아야 했으므로
음식은 물론 물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제한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 고통과 절망감은 체험하지 않은 저로서는
다 글로 표현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수술 후 부작용을 잘 극복하고
무사히 퇴원하신 형제님이
우리 부부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하셨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난 카렌더로 예쁘게 만든 액자를 하나 준비해서
월요일 밤에 형제님 댁을 방문 했습니다.
자매님의 특출한 음식 솜씨가 돋보이는
보쌈으로 아내와 나는 과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형제님 대신 생계를 부담하시느라
미용실을 운영하게 되어 번번이 집회 참석을 못하였던
자매님이 자신의 한쪽 신장의 빈 공간을
채우기라도 하듯..
요즘엔 형제님과 집회를 빠짐없이 참석하다 보니
서로가 주 안에서 참된 행복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때론 잠에서 깨어나 형제님의 소변보는 소리에
놀라 이것이 꿈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서로 수술 자리가 달라 마주 보고 자던지
잘못 누우면 본의 아니게 서로 등을 돌리고
자야 한다며 한바탕 웃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삶은 주님께 맡기고..
더 험악한 환경에 처해진다 해도
다시는 집회 참석이 어려운 미용실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간증했습니다.
아멘! 자매님은 마리아처럼 작은 옥합을 깨고
영원함을 선택하셨습니다.
우리는 아직 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작은 아이를 광주에 두고..
제대로 밥도 챙겨 먹지 못했는지
눈이 횡 하니 야윈 모습이 안타까워
오던 중 차안에서 많은 염려가 되었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가는 이 길이 옳은지
열두 번도 더 생각하며 고심하였던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간증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함께
고난을 받지만 군사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군사로 부른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복음을 위하여 사도 바울은 죄인과 같이 고난을 받았으나
이는 저희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함이라..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주와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하리라는 디모데후서 2장을
중심으로 형제님의 격려의 말씀까지 들으며..
"넓고 깊은 주의 사랑 나는 측량 못하리
바다보다 깊고 넓어 이 사랑 날 이끄네 ~"
찬송가 130장을 합창하며
우린 영락없이 세상에서는 바보가 되어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기묘하심을
마음껏 찬양하며 누렸습니다.
사르밧 과부
글/생명강가(2007.3.2)
여기 영광에는 13번째
침술을 통한 현지인복음집회를 마치고
밤늦게 갑자기 아내와
열왕기상 17장에 나오는 사르밧 과부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기록된 성경내용의 요지는
디셉사람 선지자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수년간 이 땅에 비와 이슬이 내리지 아니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나서 왕을 피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요단 앞 그릿시냇가에 숨어
그 가뭄기간 동안 시냇물을 마시고
까마귀를 통하여 물고 온 떡과 고기를 먹으며
기적 같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순결함을 상징하는 비둘기나
왕의 통치를 상징하는 독수리 같은
좋은 새들도 있었을 터인데
하필이면 불결한 짐승인 까마귀를(창8:7)
사용하셔서 선지자를 공궤 했을까요?
여기서 까마귀는
하나님의 주권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배만 위하는 죄인들인
이방인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하나님께서(17:1)는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배척 받을 때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에 따른 구속 역사를
이방인에게까지 이루어 가시겠다는
하나님의 굳은 의지가 여실히 담겨있음을
입증해 주는 기록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그릿 시냇물까지 마르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어 공궤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과부는 참된 남편인 하나님을 잃어버리고(렘3:20)
목말라 방황하는 심령이 가난해진 우리들임을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의
행적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에도..
수많은 과부가 있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이방 땅 시돈에 속한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진 것은
선민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축복을
이방 족속에까지 옮기는(롬11:17)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때의 사르밧 과부는
마지막 남은 통의 가루 한 움큼으로 떡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먹고 이젠 죽으리라는
최악의 궁핍한 상황에서..
염려하지 말고 그 떡을 먼저 내게로 가져오라는...
어찌 보면 벼룩의 간을 빼달라는 것처럼
어처구니없는 요구임에도
여자는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였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듯이..
나는 이 순간을 그 내용의 최고 절정으로 누렸습니다.
과연 세상에 어떤 사람이
자기의 급박한, 그것도 아들을 살려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사람의 요구라 한들 순종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 여자는 순종했고
선지자의 말대로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리기까지
여인의 집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였고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므로
온 가족까지 구원의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5)
아멘!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여기 영광에는 기독교로부터의 방해와 또
차량이 부족해 언제 사역이 중단될지 모르는
급박한 가뭄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3개월 동안 정성들여 양육해 온 자매가
그 지역 기독교목사의 회유로 고민하다
차라리 이도저도 아닌 신앙을 포기하고
혼자 있고 싶다고 토로해 올 때..
열왕기상 3장 26절 솔로몬 왕 앞에 서 있는
신생아를 낳은 참 어미의 심정으로
차라리 자매를 기독교의 목사에게라도 보내야 할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눈물만 나올 뿐.. 이 방면에
합당한 해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살펴볼 때
이곳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고
선지자가 있는가하면 까마귀도 있으며,
사르밧 과부도 있음을 주님께 감사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참된 헌신과
지체들의 동역이 얼마나 필요한지..
장성에서 헌신적으로 복음을 위하여
이곳까지 와서 봉사해 주는 형제자매님들
보고만 있어도 공급이 되는 참 좋은 지체들을
주님은 이곳에 붙여 주셨습니다.
이 복음의 빚을 주께서
넘치게 갚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스런 동역자들..
빛의 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