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2011-11-10 / 추천수 0 / 스크랩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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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요 진리추구집회를 가는 날이었다. 문장 자매님께 저녁나절에 전화를 드렸더니 힘들어 집회를 쉬어야겠다고 말씀하신다. 아마 말씀은 안하시지만 오늘 마당의 가마솥에다 불을 지피고 무슨 일을 하셨나 보다.
내가 함평에 나온 이후 자매님을 더 부추겨야겠다 싶어 차로 다녀오는 길이니 함께 가시자고 겨우 권면해 함께 집회를 향해 가면서 얼핏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자매님, 우리는 군인들입니다. 영적인 군인!"하며 75세가 되신 자매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가만히 뒤에서 듣고만 계셨다.
그 말 끝에 갑자기 기도의 부담이 일어나 집회를 위해서 성도들을 위해서 간절한 기도가 터져 나왔다. 문장서 영광에 다 오도록 주님의 임재를 구하는 기도를 했다. 자매님도 이미 '아멘'으로 화답하시며 기도하고 계셨다.
오늘 진리추구는 출애굽기 3장의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기를 하던 중 호렙산에서 가시떨기에 불이 붙은 광경 속에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였다. 말씀의 요지는 '가시떨기와 여호와'였다. 모세는 스스로 하나님을 위하고 자기 민족을 구하겠다고 나섰으나 하나님을 위하고 백성을 구하기는 커녕 살인자가 되어 망명자의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가시떨기의 이상이었다 모세는 사람들의 도움이 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사람들을 찌르는 가시가 달린 아무 쓸모없는 떨기나무였던 것이다.
거기에 비해 하나님의 이름은 어떠한 분이신가? 모세가 그 이름을 물었을 때 그분은 "나는 ...이다"라고 대답하셨다. 모세에 비해서 그 얼마나 놀라운 분이신가? 모세가 이스라엘을 구원 하겠는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셔야 되겠는가? 당연히 여호와께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나 여기 가시떨기에 붙은 불꽃을 보라! 불은 타고 있으나 가시떨기는 타지 않는다. 가시떨기 같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을 예고하고 계신 것이다.
오면서 기도했던 대로 주님은 우리에게 넘치도록 은혜를 주셨다. 성소의 금 등잔대 등불은 심지를 통해 기름을 태우는 것이듯 오늘날 우리의 봉사와 사역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만 그분과 연합될 때 그 영이신 주님 스스로 하시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나는 ...이다"이신 분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