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싶다. 글/생명강가(2008.7.26) 내가 휠체어를 탔다면 누가 그 휠체어를 밀어줄까? 계산하여 보았습니다. 아내가 하루에 삼십분, 아들이 일주일에 이십분, 형님이 한 달에 십 분, 조카가 일 년에 오 분, 그 이상을 원한다면 나는 그들에게 미안해집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 시간은 혼자지내야 할 것입니다. 베란다의 화초처럼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사람을 그리워하며 내 마음은 낮고 겸손해질까요? 나는 무익한 종이라고 주님께 고백하면서 나의 선호나 취향이 아닌 당신의 기쁘심을 따라 살 것입니다. 언젠가 오겠지요. 아름다운 그러한 날이..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휠체어를 타고 싶습니다.
지금 만약
바람 부는 날
글/생명강가(2008.7.26)
문득 창문을 여니
소슬바람 불어와
손등을 타고
가슴속 깊이 파고듭니다.
거기에 주님 계셔서
나는 기쁨으로 팔 벌려 반기니
새하얀 솜구름 타고와
내 몸 빙빙 감싸옵니다.
날 저물면 행여 가시려나
일부러 등불 밝히니
토닥토닥 위로하시고
그 숨소리에 잠이 듭니다.
아침햇살 잠자리 비치는데
주님은 보이지 않고
마음속의 허전함 달래려고
창가에 서성여 봅니다.
사무침에 눈물 흘리다
긴 편지 종이에 써 부치니
오는 길에 연이 되어
하늘 높이 날았습니다.
꽃샘바람 불던 날
그 눈물 떨어진 화단에
노오란 민들레 피어
방긋이 웃고 있습니다.
전제
글/생명강가(2008.6.15)
내가 떠날 때가 가까워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전제로서 주의 몸에 부어지고자 하는 소망은
주 예수를 사랑하고 그날의 영광을 바라봄입니다.
우상들에게 드려졌던 가련한 인생들을 구원하여
이제 주의 몸 안에서 풍성한 공급과 누림 주시니
나도 마땅히 전제로 그리스도 위에 붓기 원합니다.
엘 엘로헤 이스라엘이신 자신의 전능하신 하나님이
이제 엘 벧엘인 그 몸의 하나님이 되셨음을 깨닫고
그곳에 돌기둥을 세우는 야곱도 전제를 부었습니다.
광야는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요, 가나안 땅이며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단체적인 전투원들이 되어
우리가 경작한 그리스도를 누리므로 전제를 붓습니다.
초실절에는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 위에 전제를 부었고
오순절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분의 몸 위에 붓는 것이며
초막절은 이기는 자들이 있는 왕국 안에서 부어질 것입니다.
아무도 가까이 할 수 없었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십자가로 인해 전제의 실제인 보배로운 피를 흘리신 주
이제 영광스런 교회를 산출하고 주의 몸을 건축하십니다.
교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전제로 드린 바울을 본받아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앙망하고 누리는 체험 속에서
나도 하늘에 속한 포도주 되어 주님 만족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