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글/생명강가(2007.5.23)
나의 친구는
만인이 흠모하는 심성을 가졌고
평화를 알고
사랑을 노래하는 이입니다
그의
밝게 웃는 모습은
나의 피곤함을 씻어주고
봄비처럼 다정한 속삭임은
언제나 나를 격려하고
새롭게 합니다.
내 친구는
처음 대하면서도
오랜 연인 같고
생각만 해도 설레 입니다.
먼 곳에 있는가 하면
너무나 가까이 있어
그림자인줄 알았습니다.
그가 걸을 땐
오선지가 그려지고
콩나물 음표를 밟으면
물방울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이가 지나고 나면
노래가 있으며
그리움이 남습니다.
내 친구는
새벽별처럼 빛나서
흑암에 있는 자들에게
위로가 되며
별을 보고
노래하는 이들을
생명수 강가로 인도합니다.
그는 언젠가
죽음을 노래하는
가난한 사람이 되어
섬김을 이야기 했습니다.
내 친구는
낭만이 있으며
모든 이들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의 성격은
이슬처럼 부드러운가 하면
전사처럼 강하고
동역을 아는 이입니다.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러나 보고 싶은 내 친구
누가 길에서 그를 만나거든
전해 주세요.
오늘도
그는 오직 내 세계가 되어
찾고만 있더라고..
남해대교 앞에서
글/생명강가(2007.4.23)
큰 산 굽어 도는 섬진강 따라 도니
노량 앞바다 한 눈에 펼쳐지고
가는 목 빠지랴 촌스런 우리 행색에
이름 모를 새 소리도 들떠 반기네
어느 뫼서 떠내려 왔을꼬!
크고 작은 섬 거기 웅크리니
섬섬옥수 수놓듯 갈매기 날고
하얀등대 폼 잡는 갯마을이 정겹다
파란하늘 끝닿는 곳 뭉개구름 떠있고
햇빛 조각내는 잔잔한 물결이
가던 길을 멈춰선 우리 눈에 물들고
가슴까지 멍듦은 그리움이구나
갈대 꺾어 걸쳐놓듯 아득한 남해대교
남쪽 땅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는 것은
그곳에 사랑스런 지체들 있기에
설레임 부여안고 가던 길을 제촉한다
남해교회 지체들
글/생명강가(2007.4.17)
짙푸른 쪽빛 남쪽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섬들 중에
남해섬이 있습니다.
나 어릴 적
반질반질한 노오란 유자 한 보자기 머리에 이고
할머니 추모일마다 오셨던
이름도 모르는 남해고모님이 살았을 곳
지금은 남해대교를 따라
보석 목걸이처럼 아슬아슬하게 육지에 매달린
에머랄드 빛나는 아름다운 섬
그곳에 열두 보석처럼 알알이 박힌
남해교회 지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