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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 게시판
2011-05-05 , 0 vote , 0 sc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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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김 용 화

너는

지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내에게 날아온 천상의

선녀가

하룻밤 잠자리에 떨어뜨리고 간 한 떨기의 꽃

 

 

내가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이런 시 한편 써 주는 부모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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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게시판
2011-05-05 , 0 vote , 0 sc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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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아나 루먼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을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어린이날 사랑하는 자녀를 향한

시 한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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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들어 보세요 | 게시판
2011-05-04 , 0 vote , 0 sc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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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들어 보세요

 

제 말 좀 들어보라고 부탁했더니,

당신은 충고부터 합니다.

제 부탁은 들어주지 않는군요.

제 말 좀 들어 보라고 부탁했더니,

당신은 이유부터 설명합니다.

제 느낌은 그게 아닌데

제 감정은 생각도 안 해 주시는군요.

 

제 발 좀 들어 보라고 부탁했더니,

당신아 나서서

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하는군요.

저를 망치시는군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들어보세요,

 제가 바라는 건 그것 뿐,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고,

발 좀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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