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를 미리 추억하며...


일상누림 2013-07-11 / 추천수 1 / 스크랩수 0 http://blog.chch.kr/lethim/49283.html
사진 027.jpg

사람의 나이로 치면 90세에 육박하는 나이에 접어든 율이...

이즘은 일부러 흔들어 깨우지 않으면 밀웜도 안먹고

최근에는 떠놓은 물도 제대로 먹는 걸 할까?는 의심이 드는....

그리고

냄새도 얼마나 심하게 나는지..이즘은 베딩도 그리고 덮개도 자주 갈아준다는...

(그 말이 맞음, 사람이 늙으면 더 자주 씻어야한다는...)

활기차고 호기심많은 동물을 가둬놓고 키웠다는 미안함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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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연상태에서 자기 힘으로 먹이를 찾고 그러다 먹히기도 하고 굶기도 하면서

그렇게 당연히 약육강식의 법칙대로 죽는 게 좋은걸까?

갇혀진 대신 공급해주는 먹이를 먹는게 좋은걸까?를

계속 묻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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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은 어떨까...

당신의 노후는 어떤 것을 바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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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문화가 발달한 서양(우리도 그렇게 될 것임)에서는

양로원가기를 그렇게 싫어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무기력과 무능력해지는 것도 싫고 

그런 류의 사람들만 주변에 보이는 것도 싫고..?

.........

장수의 시대가 왔다고 좋아들 하지만

....................................

몇십년을 더 산다고 뭐가 달라질까?

그냥 산다는 의미라면.

이라고 생각하며...

 

사람이 사람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일과 목적에 있어 성숙해지지 않는다면...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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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더 이상은 안스러워 사진찍기를 안할 거 같은........율이..

 

참 멋진 고슴도치였어..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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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난 건...좋은 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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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널 묻을 때를 생각하면 미리 눈물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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