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십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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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십보라

글/생명강가(2007.9.17)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를 부르셔서

애굽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위대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예전의 자기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패기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하나님이 노하실 정도로 자신감이 없고

심사숙고 하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출애굽기 4장 24절부터 26절에 보면

모세의 가족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애굽으로 향하던 중 얼핏 하나님의 행하심을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하니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으시니라 그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를 인함이었더라.”


하나님은 모세를

그의 어머니의 모태에서부터 택정하시고

바로의 궁정에서 공주의 아들로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망명자의 생활 40년 동안에

미디안의 광야에서 혹독한 훈련을 시키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는 위대한 일을

맡기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 일을 수행하러 가는 모세를

하나님은 길에서 갑자기 죽이려 하셨을까요?


그것은 앞 뒤 문맥으로 볼 때

분명히 모세의 아내 십보라를 다루기 위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십보라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일곱 딸 중

하나로서 아버지의 양을 치다 모세의 아내가 된

점으로 보아 이방 풍속에 익숙하고

책임감이 강한 맏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녀는 아들을 낳은 지 팔 일만에 행하여야 하는

할례를 무시할 정도로 이스라엘의 율법과

모세의 말을 거부했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아들의 양피를 베어 흠집을 내고

피를 흘리게 한다는 것은

할례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그녀에게는

히브리인의 미련한 풍습정도로 여겼을 것입니다.


충청도 음성에 가 계신 김명찬 형제님이

젊은 시절에 먼 친척뻘 되는 수원의 어떤 집에

복음을 전하러 왕래하던 때의 간증입니다.


그때 당시에 형제님은 복음을 깨닫고

구원의 확신을 처음 가졌던 터인지라

얼마나 양의 피, 문설주의 피, 지성소의 피,

예수의 피 등을 강조하였든지..

조카뻘 되는 아이들이 대문 앞에서

“피 아저씨 오셨다!”고 할 정도였답니다.^^


물론 오늘날은 할례가 마음에 있고

우리의 영 안에 있는 것으로서

옛사람을 부인하고 자신을 죽음에 넘기는

자아처리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평상시의 교회생활은

어느 정도 자아처리 없이도 용납될지 모르지만

주님과 동역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은 끝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환경을 만났을 때 십보라는 순종하였지만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졌다’는 표현과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라는 고백은

마음 안에서 진정 순종하는 모습이었는지

마지못해 한 순종인지 잘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출애굽기 18장 2절부터 12절을 보면서

그녀는 모세와의 동행에서 제외되었음을 봅니다.

즉 자신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하여

백성들과 함께 바로의 억압에서 벗어나

홍해를 건너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기쁨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주님의 신부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이 여전히 자기의 관념과 자아 때문에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삶에서 실패하므로

하나님의 이기는 자의 영광에서 제외되는 일이

우리 중에도 있을 것임을 예시한 것으로

우리의 진정한 할례와 순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느냐?


진리의언덕 2012-01-19 / 추천수 0 / 스크랩수 0 http://blog.chch.kr/mdhsk2545/36335.html

                나를 사랑하느냐?

                                                     글/생명강가(2006.10.15)




영광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요한복음을 추구해오다..

지난주 말경 6개월 만에 겨우 겨우 끝마치고

책거래는 요한복음21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차려주신

조반상으로 좀?..이상하게 치뤘습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조반상 밑의 떡 부스러기 몇 조각으로요..

그런데.. 그나마 우리만 먹기 미안해서 쬐끔만^^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여기.. 

영광은 굴비가 많이 나는 곳입니다.

서해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조기들을

꾸러미로 묶어 해풍에 살짝 말려서

잘 타오르는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

윤기 흐르는 햅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그 맛이야 말로 저절로 함<평<천<지~~

호남가가 절로 흘러나올 법도 하답니다.^^

         .....

아침햇살이 갈릴리 바다에 퍼질 즈음

밤새도록 헛 그물질에 지친사람들..

날밤 새운 허기짐과 지침 속에 기진맥진하여..

비린 물 내음 때문인지 모두다 아무 말 없이

주님께서 차려놓은 음식을 조용히 먹고만 있습니다.

(나는 항시 그 틈바구니에 끼여 같이 먹었던 느낌이 듭니다.^^)


지난날 주님을 만나기 전 그들은

그럭저럭 자신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바닷가에서 고기잡이로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마치 자신들의 운명이 예전과 달리

홀로 살 수 없고 주님과 필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 채기라도 하였을까요?

이따금씩 숯불 타는 소리만 정적을 깨뜨립니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

저는 우리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을 때

꼭 잘잘못을 가리고.. 한바탕소동(?)을

치루고 나서야.. 씻기고^^

밥을 먹였던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주님의 피로 이 우매함을 덮으시기를..

    

그러나 여기!

주님의 참다운 목양의 본이 있음을 봅니다..

주님은 먼저 그들의 필요를 채우시고 난 후에

베드로에게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나를 더 사랑(아가페)하느냐?"고

         ....

이때.. 흔히 우리가 아는 베드로는

당장 ‘아멘! 내가 주를 아가페합니다’라고 대답했을 터인데..

"내가 주를 사랑(필레오)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민망스러워 몸 둘 바를 모릅니다.


주님의 질문하심 보다는 다소 격이 낮고

어찌 보면 부정에 더 가까운.. 베드로의 대답에

주님은 책망하시기는커녕 왜?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하셨을까요?

         ....

우리는 여기서 잠시 베드로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불과 몇 일전.. 베드로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라며

맹세 하였건만 주께서 잡히시던 밤에..

주님과 함께 당할지도 모르는 죽음이 두려워

그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것도 작은 하녀 앞에서까지..


그러한 베드로에게...

주님의 동일한 두 번째 질문은

정말로 그에게는 곤혹스러웠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모든 사실을 다 알고 물으시는 주님께

베드로는 자신의 할 수 없음과 모든 약함을

후련히 고백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주를 사랑(필레오)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고

그러나 주님은 여전히 말씀하시길..

또 "내 양을 치라!"고 하십니다.

    

베드로는 그러한 주님이 더 두려웠을 것입니다.

배신자요, 형편없는 자에게 주님의 그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마치.. 바람 앞에 흔들리는 등불처럼 베드로에겐

그 시간이 숨이 멎을 듯 한 순간 이였습니다.

           .....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주님은 세 번째 다시 묻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필레오)하느냐?"고??


필레오??.. 

아!~ 주 예수여!.. 감사합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실패자에게 베푸신 이 긍휼하심~ 눈물이 납니다..^^

만약 주께서.. 세 번째도 "나를<아가페>하느냐?"고 물으셨다면

베드로뿐만 아니라.. 여전히 동일한 부끄러움이 있는

함께 말씀을 추구하던 우리들까지도 질식할 것 같았는데..

우~와!^^ 정죄의 비참한 상황에서..

주님은 우리의 약함을 아시고 들으셨습니다..^^


아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니 내가 주를 사랑(필레오)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홀가분하게 부끄러움을 고백하던

베드로에게 주께서는 여전히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주님 앞에서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함을

영 안에서 직감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


그 아침.. 주께서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 하실 때부터

베드로는 전능자이시며 거룩하신 주님 앞에

비로소 자신이 천연적이고 형편없는 자임을 깨닫고

웃옷으로 자신의 허물을 가려야만 하였던 베드로,

그 변화된 베드로처럼..


그날 우리도 주님께 배운 것이 있다면

주님이 우리에게 양 무리를 맡기지 않는 것은

우리의 지식이나 열의가 부족해서가 아니고

우리의 천연적인 자아가 아직 너무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약할 때 주의 강함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다 깊이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순간 우리에게 십자가가 얼마나 필요한지..


돌 위에 떨어진 적은 떡 부스러기였지만

주님의 그 목양의 말씀이 정말 행복하고^^ 달콤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실제이십니다.


아멘!~ 주 예수여!~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