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지능이란? (11) 성적과 정서지능의 관계


정서지능 2014-08-13 / 추천수 0 / 스크랩수 0 http://blog.chch.kr/marry1219/52811.html

아이들이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부모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조선미 아주대학교 정신과 교수는 아이가 짜증을 부리거나 떼를 부릴 때, 실망하거나 좌절할 때, 하루에 한번 정도 다음과 같이 하라고 조언했다.

첫째, 아이 감정이 어떤지 부모가 인식하고, 그 감정을 간단하게 읽어줘야 한다. 감정을 지나치게 과장해서 해석하거나 축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그 감정이 사라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그때까지 지켜봐주자. 부모들은 보통 감정을 빨리 없애버리려고 한다. 울음을 그치게 하고 싶고, 화를 내지 못하게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잽싸게 달아나거나 그 자리를 떠나지 말고 그냥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감정이 잦아들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알도록 확인시켜준다.

이런 과정을 자주 거치면 아이의 정서 지능이 향상된다. 어떤 감정을 처음 겪으면 많이 힘들지만, 두번, 세번 겪으면 덜 힘든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경험한다. 다만 이런 감정 읽기와 훈육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은 아니다. 동생을 때린다거나 문제 행동을 할 때는 감정 읽기를 해주지 말고 행동을 통제해야 하고 훈육해야 한다. 안되는 것과 되는 것을 분명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부모들은 더 좋은 대학에 보내거나 더 많은 부를 물려주면 아이가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때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정서 지능이다. 조 교수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스스로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고 고통을 해소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부모 스스로가 아이와의 관계에서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을 보여주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말했다.

생생한 사례로 진행된 강연에 많은 부모들은 웃기도 하고 공감하면서, 정서 지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강연 뒤에도 청중들은 질문들을 많이 쏟아냈다.

출처 : 한겨레신문 (2013.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