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5 , 추천수 0 , 스크랩수 3 , 조회수 216
http://blog.chch.kr/elpispark/15058.html
연천에서 살고 있는 어떤 형제님의 초대를 받아 다녀왔다. 우리 가정 외에 다른 몇 가정이 함께였다.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아~ 많은 감동과 누림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파주 좀 지나면 연천일거라 생각하고 15년된 古物차는 씽~ 떠났지만... 생각보다 멀었다. 여의도에서 64Km정도~ 차가 막히지 않으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자유로를 타고 쭉~ 직진... 일산 호수공원 옆을 지나... 통일 전망대 지나... 파주 출판도시 지나...영어마을 지나..임진각과의 분기점 직전에 右~ 네비의 인도따라 비탈길로 들어서니 길쪽에서 400미터 채 안됨에도 불구하고 길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요새와도 같은 곳이었다. 아~ 짤막한 탄성과 함께 아름다운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는 별장이 아닌 형제님 가정의 아름다운 거처.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흙과 나무로 지은 집 진도7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나무를 끼워맞추기식으로 설계했다고~ 주인장 형제님의 허락을 맡고 웹상 뛰워도 된다고. 감사~ 꾸벅~ 여기서 형제님은 직장 다니고 자녀들은 학교 다니고 있답니다. 여주인님은 처음 삼개월은 낮에도 넘 무서워 밖을 못나갈정도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아주 시골 아줌니 다 되었음... 무지 억센... 하지만... 사랑과 정이 넘치는 넉넉한 분이 되셨습니다. ^^* 원래 그런분인지도... 검게 그을린 얼굴들이지만 그 미소들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담겨 있으며 보이지 않는 아픔의 흔적들은 밝은 미소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건 무엇일까요? 흙집. 누가 지었을까요? 주인장 형제님과 마나님 몇 %나 그분들이 지었을까요? 100%. 수익을 위한 집? No~ 100% 교회의 형제자매님들을 위한 공간.. 휴식처.. 건강회복처.. (나의 경우~ 평소 어지럼증이 있고, 아침 일어나면 몸을 질질 끌어야하는 정도로 피곤하곤 한데 어젯밤 5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았는데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지 개운~ 머리도 전혀 지끈거리지 않고, 어지럼증도 사라지고... 와 일터(?)를 떠난 탓일까, 흙집과 공기 때문일까? 암튼 무지 좋은 흙집! 체험으로 입증합니다.) 미리 군불을 지펴놓으신 부지런한 형제님... 한번은 흙집을 짓다가 4개월 걸려 쌓아가고 있었는데 그만 폭풍으로 인해 다 무너져버렸다함. 아이스크림 땡볕에 녹듯이 녹았다네요. ㅠㅠ 그 암담함... '그냥 조립식으로 지어?' 포기할까하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아 또다른 4개월을 들여 지었단다. 아~ 그 인내에 탄성... 매주 쉬는 토요일마다 와서... 15평의 공간 오직 주님과 그분의 몸된 지체들을 위한 공간 이를 짓기 위해, 많은 곳을 다니며 여러 책을 읽으며 안밖으로 많은 싸움을 통과하며 지은 집 이 집을 지으며 주님을 많이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부엌~ 거실에서 바라본 내실 천장의 마무리. 마당에 거주하시는 견공들... 이들은 살아 있는 세콤이라 한다. 한번은 겨울날에 멧돼지를 쫓아낼 정도였다고. 와우~ 5개월 된 진돗개 잡종. 아직 어려서 개구장이다. 개님들은 웹에 얼굴 올렸다고 마음 상하지 않겠지^^* 고마우이~ 자녀들을 위해 그네도 아무리 무거워도 끄떡없을 철근... 힘도 좋은 우리 주인장. 우찌 이걸 세웠을꼬. 저녁이 깊어가며 주인장은 고기 구울 준비를 하고 있다. 마천석 두 개를 어디서 구해왔는지 장작을 넣고 불을 활짝. 돼지목살~ 아... 기름은 쫙 빠지니 담백한 맛이라니~^^* 맛나게 다 먹고... 청포도와 방울 토마토와 참외로 후식을... 주인장 내외의 사랑은 이렇게 타오르고 ... 본채 내부에 걸린 액자 액자도 나무로 만들었네~ 인테리어 감각도 짱~ 2층 서재 및 아이들을 위한 공간 나머지도 넘 아름다운데 사생활을 위해 공개는 생략. 아침 7시... 귀빈(?) 접대를 받은 다음날 아침 형제들은 담소를 나누며 윗 마을 쪽으로 걸었다. 가벼운 기도 가벼운 말씀 가벼운 발걸음 가벼운 산책 즐거운 누림... 주변은 모두 잣나무 樹林 집 둘레 온 산에 모두 잣나무로 빽빽하다. 침엽수에서 뿜어져나오는 피톤치드는 활엽수의 그것과 다르다고. 실험을 했다한다. 활렵수의 피톤치드로는 세균이 더 번식하고 침엽수의 피톤치드로는 모든 세균(몸에 좋지 않은)이 다 박멸~ 침엽수가 많아서 그런지 아침 공기는 정말 상쾌했다. 주인장 曰~ 계절마다 공기의 맛이 다르다고. 내가 曰 '나도 시골 오래 살았지만(15년 정도~ 어릴적^^) 공기의 맛은 무엇인지 전혀 몰랐었는데~' 주인장 曰 '흡~ '하고 호흡하고서는, 요렇게 맛 보면 안다고 ^^* 몇 채 안되는 마을에... 책에서만 보던 너와집~ 강원도 산골에만 있는 소나무조각으로 지붕을 엮은 집... 하지만 책에서 보던 초라한 집이 아니라 돈이 좀 있어야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집이었다. --; 벚나무도 이제야 활짝 피었다. 세월은 느리게 가고 있었다... (나만의 생각~) 다시 형제님 마당으로 돌아와 보니 나무 담장에 붙어 있는 작은 앵두나무. 내가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사시던 이모네 집에 있던 앵두나무 가을이 되어 붉게 익을 때 몰래 따먹기도 했던 것. "올 가을에 다시 들러서 맛을 볼까?" 이곳에서 네 명의 형제들은 한참 서서 교통(fellowship)을 나누었다. 물론 주인장 형제님의 고백과고 같은 열변이었지만. 형제님이 이곳에 주님의 간증을 위해 이주를 하게 된 배경.. '아, 그럼 그렇지... 전원생활과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위해 이렇게 살고 있진 않았구나.' 주님의 섬세한 인도는 형제님 가정을 실어 이곳으로 옳겨놓으신 것이다. 주일에 10명정도 모인다고. 주님의 회복은 다만 사람을 얻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사도들의 가르침과 교통 안에 머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참을 말하였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어디서 교회생활하든 교회 인수가 10명이든 1,000명이든 정말 중요한 것은 참된 '교회 생활'이요 '몸의 실재' 안에 사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 이 얼마나 계시가 있고 깊은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인지 모른다. 나 또한 많은 공급을 얻었다. 최근 개인적으로 기도하고 있는 문제가 있었는데, 주님께서 형제님을 입고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우리는 많은 실행에 의해 이 본질에서 빗겨나 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서울에서만 생활하던 나에게 교리적으로 갖고 있던 지식으로 말미암은 관념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한 움큼의 꽃잔디는 우리 옆에서 몰래 엿듣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근처에 있는 허브~ 무엇인가 하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발견한 가장 특이한 꽃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