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월야면 정산리 동촌이란 마을에
시골집 한 채가 매물로 나왔다.
시골집은 강철지붕으로 보수가 되어 있었고
전통한옥의 모양새도 수려하다고나 할까.. 나쁘지는 않았다.
집 주변의 정원수도 몇그루 있어서 마음에 든다.
그러나 대문 옆으로 지어진 부속 건물들은
옛 우리 조상들의 정감 넘치던 싸릿문이나 돌담은 사라지고
배고팠던 시절, 소 키우던 시멘트 우릿간이 스레트로 덮여있었다.
1-2년 비어둔 집이다보니 마당에 풀이 우거져 있어서
주변 정리가 절대로 필요한 집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이 시골집을 꾸미고 싶어서
집 주인과 즉시 계약을 맺고 시골집 꾸미기에 들어간다.
우선 본체와 연결 부위의 지붕을 따로 분리하고
부속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목재와 쌓인 연탄 등을 보존할 창고로 옮겼다.
건물 뒤편도 폐허처럼 방치되어 있었으나 깔끔하게 정리해 보리라.
좌측 창고는 보존할 건물이고 우측 건물은 철거 대상이다.
우선 인체에 해를 끼치는 스레트 지붕은 당국에서 엄중 단속하는 폐기물이니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분리 수거해야만 한다.
시골집을 꾸미며.. 나 자신의 불필요한 부분도 깨끗이 털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