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훈련을 2학기 마치고 나서 '근근이 한 학기를 마쳤구나!'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근근이'는 어렵사리, 겨우라는 뜻으로 힘들게 무언가를 지탱해가거나 마쳤을 때 쓰는 말입니다.
후회하지는 않지만, 좀 더 여유있고,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서른 몇 해 째 맞이하는 새해가 활기차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직 젊긴 하지만, 아침에 머리를 감을 때면 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져버리기도 하고, 조금만 운동을 해도 숨이 차기도하고... 그래도 운동을 하면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고 잘한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이젠 나의 몸도 최고점에서 하향 곡선으로 접어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서글프긴 하지만, 그래서 또 '옛 나'에게는 소망이 없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좀 늦었지만 오늘 새벽에, 책상에 앉아 올 한해 기도해야할 제목(사람들)들과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꼼꼼히 적어보았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아직도 내게 이렇게 기도해야할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해야할 일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온라인 훈련을 더욱 성실히 받기' '대학생들과 청년들을 더욱 관심하기' '올해는 베트남어 공부하기' '가정을 더 많이 열기' .............
그렇게 수첩에 적어 놓고 보니, '넉넉히'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롬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서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통해 넉넉히 이깁니다.
또 한 해가 끝나갈 무렵에 '근근이' 한 해를 보냈다라고 하지 않고, '넉넉히' 달려왔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보니, '넉넉히'라는 단어 앞에서 '그분을 통해'라는 명쾌한 해답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그분이 우리의 생명이 되십니다. 이 생명은 우리가 매일 그분을 의지하여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우리가 살수 없는 생활을 삽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하실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분이 하시면 '넉넉히' 하시는 것을 신뢰합니다.
[출처] 근근이 - 넉넉히 (tim222) |작성자 Zio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