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물질을 드림-우리가 자신의 방법으로 사람들과 즐기고 어울리며 그들에게 호소한다면, 그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문을 닫고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앙망해야 한다.
물질을 드림 씨리즈
2010-01-07 , 조회 (382) , 추천 (0) ,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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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성전 건축의 재료는 다윗이 예비했다. 역대상 29장에서 다윗은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 오늘 누가 즐거이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겠느냐”(3절, 5하절)라고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재료를 예비했다. 이것은 다윗의 헌신이었다. 다윗이 준비한 모든 재료는 대부분 그가 드린 것이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헌신할 것을 호소했고 그들은 감동을 받아 하나님의 면전에서 헌신했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 건축의 헌신에 관한 의미는 물질적인 것만 드리면 된다는 일반적인 이해와는 다르다. 여기에는 더 깊은 의미가 있다. 즉, 교회의 건축에는 사람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회 건축을 위해서 물질적인 헌신이 필요할 뿐 아니라 사람의 헌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책임 형제들이 어느 지방에 집회의 필요를 느끼고, 그곳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서로 의논한 뒤에 한 형제를 봉사하도록 했다고 하자. 그 형제가 형제들이 위탁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받아들였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조직적인 기독교 안에서 그들의 상황은 이것보다 더 심하다. 그들은 먼저 예배당을 설립하고 신학교에 가서 졸업생들 중 유능한 사람을 찾는다. 신학교에서 허락하면 졸업 후 그 신학생을 담임 교역자로 보낸다. 여기서는 근본적으로 헌신에 대한 문제가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것은 성전 건축의 방법이 아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방법은 성전을 건축하는 모든 사람이 헌신된 사람이 될 것을 요구한다. 만일 한 지방에 필요가 있다면 몇 명의 형제자매들이 주님 앞에서 그 부담을 받고 자신을 주님께 헌신하고 필요에 응해야만 한다. 이렇게 자신을 헌신할 때에 비로소 성전 건축의 원칙에 따른 헌신이다.

  교회 건축의 원칙은 바로 사람의 헌신이다. 사람의 헌신이 없으면 교회의 건축은 성취되지 못할 것이다. 여기서 헌신은 재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은 매우 작은 부분이며, 대부분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 헌신하느냐이다. 다윗이 성전 건축의 재료를 예비할 때,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오늘 누가 즐거이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겠느냐”(대상 29:5하)라고 선포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갈망이 성전을 건축하는 데 있다는 것과 모든 사람이 이 일에 참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이 선포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헌신했다(6-9절). 그러므로 교회 건축은 한 면으로 부활 안에서이고, 또 다른 한 면으로 헌신 안에서이다. 만일 어떤 지방에 있는 교회가 강하게 헌신한다면, 그 지방의 교회의 건축은 매우 깊을 것이며, 그 헌신이 강할 때 그 건축은 견고할 것이다. 어떤 지방에 있는 교회의 헌신이 약할 때, 그 지방 교회는 분명 약할 것이고, 헌신이 적을 때 교회는 분명 얕고 가벼울 것이다.

  주님을 섬기는 우리는 결코 사람의 방법으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일을 잘 하는 사람을 교회 안으로 데려오고자 하거나 사람들을 잘 대하는 사람을 인도자로 삼아 교회를 건축하고자 한다면, 어느 날 비바람이 몰아칠 때 우리가 건축한 것은 모두 무너질 것이다. 참된 교회 건축은 어떤 형제가 오거나 어떤 자매가 와서 하는 것이 아니다. 형제자매가 부담 안에서 철저한 헌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헌신이 있을 때 건축이 있고, 헌신이 없으면 건축이 없다. 성전을 건축하는 방법은 헌신 안에 있으며 우리가 동분서주하며 사람을 찾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지방에서 일을 하여 교회를 세우든지 사람의 손으로 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얼마나 사랑스러우신지, 얼마나 영광스러우신지, 얼마나 헌신할 가치가 있는 분이신지를 사람들이 보게 해야 한다. 주님은 우리가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시다. 마리아가 향유를 주님의 머리 위에 다 쏟아 부은 것처럼(마 26:7) 우리도 자신의 목숨을 다하여 헌신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 건축이다.

  우리는 자주 “이 형제는 정말 인재야, 만일 우리 가운데 있다면 얼마나 유용할까? 다른 사람에게 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야.”라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은 맞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만일 우리 가운데 재능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분쟁과 의견의 용도로 쓰이게 될까 두렵다. 모든 것은 같은 종류끼리 어울린다. 어떤 사람은 어떤 사람을 찾는다. 만일 우리가 재능 있는 사람을 구한다면, 자연스럽게 재능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오게 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헌신하는 것을 배운다면 참되게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우리 가운데 있게 될 것이다.

  1949년에 우리가 대만에서 주님을 위해 일할 때, 많은 기독교의 교우들이 우리에게 와서 예배를 드렸다. 그때는 복음을 들으려는 사람보다도 단지 예배를 보려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주님 앞에서 사람들에게 강한 말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 나는 “여기서 우리는 무슨 일을 확장하려는 뜻이 없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제한할 생각도 없습니다. 주님만을 원하는 마음으로 이 집회에 오시기 바랍니다. 식당으로 예를 들자면, 우리는 백반이나 만토우는 팔지만 그 이외의 것은 어떤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단순하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의 진리를 말할 뿐입니다. 이것을 먹고 싶은 사람은 오십시오. 이것을 먹고 싶지 않으면 다른 곳에 가셔도 됩니다.

   이렇게 할 때 여러분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되고 우리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교회 건축이 다른 데 있지 않고 헌신에 있음을 보아야 한다. 우리가 각지에서 봉사할 때, 만일 주님의 사랑스러움과 영광과 존귀함을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사람의 마음을 얻고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한 것은 모두 헛되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방법으로 사람들과 즐기고 어울리며 그들에게 호소한다면, 그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문을 닫고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앙망해야 한다. 밖에서 분주해서는 안 되며 안에서 하나님과 교통해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움과 주님의 사랑스러움과 주님의 존귀함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 영광스럽고 존귀한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것을 얻을 자격이 있으시다. 우리는 사람에게 열심을 내라고 권할 필요가 없고 주님을 사랑하도록 끌어당길 필요도 없다. 만일 우리들의 봉사가 사람의 권면이나 연결이나 관계에 의한 것이라면 주님 앞에 완전히 끝난 것이다. 우리와 함께 섬기는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주님의 영광스러움과 주님의 사랑스러움과 주님의 존귀함을 보아야 하며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주여, 나의 마음을 주님께 쏟아 붓습니다. 나의 피와 목숨을 모두 주님께 부으며 나의 모든 것을 당신의 발 아래 둡니다.” 이러한 봉사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봉사라고 할 수 있다. 교회 건축의 길은 바로 헌신이다.

  우리는 영에 속한 일은 주님의 인도 아래 교통이 필요하고, 시간을 들여 사람들을 접촉해야 하며, 은혜를 사람들에게 분배해야 함을 절대적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매번 사람과의 접촉에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교제한다면, 이것은 주님께 죄를 짓는 것이며 책망받을 것이다. 어떤 형제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그와 가까운 사람을 청해 그를 만나도록 제안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혹 어떤 자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그녀와 매우 친숙한 사람을 청해 그녀를 만나도록 제안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모두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건축하는 길은 헌신이므로 무릎을 꿇고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주여!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소서! 사람들이 당신의 영광을 느끼게 하소서!” 우리가 이렇게 기도할 때, 주님의 영광은 지성소 안에서 나타날 것이며, 사람들은 주님의 영광을 느끼고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기를 원할 것이다.

  교회 건축은 다만 교제나 친목이나 어떠한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건축에는 헌신이 필요하다. 만일 사람의 권면이나 연결로 어떤 사람이 우리 가운데 왔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그를 긍휼히 여기도록 기도해야 하며, 언젠가는 그들의 마음을 그분 앞에 다 쏟아 붓기를 기도해야 한다. 각지에서 우리는 반드시 사람을 헌신 안으로 이끌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 이럴 때 비로소 교회가 참되게 건축된다. 예를 들어 교회의 애찬에 만일 조금이라도 억지가 있다면 성도들이 비록 애찬에 왔더라도 아마 곧 마음이 식게 될 것이다. 억지로 끌려 온 사람이 헌신을 거치지 않을 때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우리는 여기서 반드시 헌신을 주의해야 한다. 교회를 건축하는 방법은 바로 헌신이다. 이외에 어떤 방법도 사용할 수 없다. (교회의 세 방면(1) - 교회의 의의 297-28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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