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지는 것은 당신에게 할 힘이 있는 그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신의 갈망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자격과 힘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할 힘이 있는 어떤 일을 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자아를 부인하는 것은, 하나님의 왕국으로 인도되고 왕국생활을 깨닫는 유일한 길이다. 왕국 생활은 할 힘이 있는 일을 하지 않는 요셉의 능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의심할 것 없이, 우리는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다. 우리의 생명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힘을 가진 그런 생명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할 기회가 있을 때 하는 생명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생명은 할 수 있는 일을 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이 사실이 사복음서와 주 예수님의 생활의 열쇠이다. 가끔 그분께는 많은 일을 할 지위와 능력과 적당한 환경이 있었지만 또한 그 일들을 하지 않을 능력도 있었다. 예를 들면 그분은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열 두 군단이 더 되는 천사를 보내 달라고 아버지께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분께는 이렇게 하지 않을 능력이 있었다(마26:53).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이 생명이 왕국으로 안내하는 생명이다.

- 창세기 L/S M#119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