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모래알 하나...
깊은누림
2010-10-22 , 조회 (408)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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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그녀는

산허리를 두르고 있는 좁디 좁은 

가파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녀는 본디 겁도 많고, 엄살도 심한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곳을 통과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여

산 허리를 두르고 있는 가파르고 좁은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천길 낭떠러지 ...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발을 한치만 잘못 헛디뎌도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저 나락으로 떨어져

흔적조차 남길 수 없이 사라지는 아슬 아슬한 곳을 지칭합니다.


그런 지점을 지금 걸어서 통행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나마 그녀가 눈을 둘 수 있는 곳은 바로 하늘 입니다 

저 먼발치에 바라보이는 바로 그 하늘 뿐입니다

그렇지 않고 혹시나 하여 땅을 내려다 본다면

즉시 추락의 지름길 입구로 내 던져질까 무서워,

아니 어지러워서 몸을 가눌수 없을것 같아 

도무지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조차도 없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정말 아래를 쳐다 보아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신발 속에 작은 모래알 하나가 들어갔나 봅니다

걸을수록 계속 콕 콕 찌릅니다

며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참아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 느낌과 고통은 없어지질 않습니다.


뿌지직, 뿌지직...밥을 먹어도 

그 모래알이 입 속에 들어온것 처럼

입 속 조차 까끌 까끌하게 느껴집니다.


참 신기하지요?

어째 천길 낭떠러지 보다

그 작은 모래알 하나가 

신경을 이리도 예민하게 할 수 있는지요?


언젠가 어떤 글에서 

사막을 무사히 횡단한 어떤분에게 

사막을 통과할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것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도

온 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갈증도 아닌

샌달속에 들어간 작은 모래알 하나라고요....


그 모래알에 신경쓰느라 

내리쬐는 태양도, 목이 타는 듯한 갈증도 잊어버리고 

어느새 사막의 종착지 까지 와 버린것일까요?


제 주변상황을 쳐다보면 

정말 저도 그와 같습니다

속에서 부터 한발짝도 앞을 내 딛을 용기가 없습니다

저를 쳐다보면 감히 주님앞에 나아갈 용기조차 없습니다

지체들 얼굴 바라보며 교통 할 엄두조차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 자신을 쳐다보며 

이런 환경에 매여있는 자신을 자책하는 것은

오히려 악한자가 손뼉칠 일 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후 부터는 내 상태가 어떠하던지 

오히려 더 크게 주님이름을 부릅니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신다는 주님의 말씀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늘 환경에 묶어 있거나 급박한 상황들에 직면한 저로서는

그나마 집회시간이 제 유일의 도피처 입니다

이 시간 만큼은 누구에게도 양보하기 싫습니다

이 시간 만큼은 목청껏 찬송하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 시간 만큼은 어떠한 급한 전화도 걸려오지 않기를 기도하고 갑니다


주님의 주권적인 환경아래서

밖에 있는 천길 낭떠러지로도 별 요동이 없으니

이젠 제게도 모래알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참... 모래알 하나가 제게도 신경을 예민하게 하긴 하네요....


그러나 한단계 한단계 우릴 영광안으로 이끌고 계신 

주님을  의지하며 높이며 찬미합니다.

왜냐하면 저 혼자 통과하고 있는것이 아니거든요...

제 속에 주님께서 함께 통과중이시니까요....


우리가 걷고있는 길은 

결코 우리가 잘나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시작하셨고 인도하고 계시고 

주님께서 완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실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가지 못합니다....아멘!  (요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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