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되고 싶은 트위터
소셜미디어
2011-04-11 , 조회 (2163)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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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되고 싶은 트위터

고급검색 서비스 출시, 미디어시프트에 데이터 재판매 위탁, 브랜드 페이지 출시설, 트위터 API접근 차단 당한 위버미디어가 트윗덱 웹앱 출시 등 잭 도시가 돌아온 트위터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뉴스를 쏟아내는 모습입니다.

트위터가 지난해 4월 스타벅스 광고를 시작한 후로,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이 되려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노력은 많이 하는데 트위터의 광고 상품인 ‘프로모티드 트윗’에 시선이 가질 않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에겐 자연스레 광고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테고, 의사소통을 위해 트위터를 쓰는 사람은 자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의 글에만 눈이 가게 마련입니다. 광고 반응이 시원치않으니 API 활용처를 고민하는 것 같은데요.

API 접근권이 트위터가 외부 개발자에게 행사하는 권력이기도 합니다. 트위터는 클라이언트 개발을 막을 수 있고, 트위터의 API를 활용하는 트위터 매시업의 서비스를 중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API 접근권을 팔 수도 있겠지요. 트위터가 획기적인 광고 상품을 만들지 못할 바에는 API를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트위터 고급검색 서비스 출시

트위터가 한글 검색을 지원하지 않아 두 글자씩 검색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4월4일부터 트위터가 인물, 주제, 단어, 인물, 장소, 리트윗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고급검색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더는 트위터에서 ‘블로터’를 검색하기 위해 ‘블로’, ‘로터’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트위터 고급검색을 이용하면 궁금한 주제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의 반응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와 트위터를 이용하는 기업 모두에 유용한 기능입니다. 다만, 우리말 검색은 4월6일 이후 데이터부터 가능한 게 아쉽습니다.

페이스북이 되고 싶은 트위터

트위터가 수익 모델을 만드려는 모습이 페이스북보다 힘겨워보입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를 늘리며 자연스레 광고를 유치했고, 플랫폼을 열면서 ‘페이스북 크레딧’이라는 가상화폐가 거래되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소셜게임 뿐 아니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상점 등에 사용됩니다. 페이스북 플랫폼이 커질수록 페이스북의 수익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의 이런 모습이 부러웠나봅니다. 영국의 마케팅매거진이 4월5일 “트위터가 페이스북 페이지와 같은 ‘브랜드 페이지’를 만들려고 한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유출된 트위터의 광고 전략이 담긴 동영상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동영상은 ▲광고성 트윗 ▲팔로우 추천 ▲실시간 트렌드▲검색 상단노출하는 광고를 3월말 전면 실시하고, 올해 1억달러 수익을 내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정보를 흘려보내는 트위터에선 기업이 전하는 메시지도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물이 고인 연못처럼 팔로어를 모아 기업의 이미지, 이벤트, 목표를 알리고 고객관리를 하기에 트위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특징을 새로운 글 위주로 흘러가는 트위터에서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트위터가 페이스북과 구별되는 특징이 ‘정보를 흘려보낸다’였습니다. 트위터 안에 브랜드페이지를 만든다면 점차 페이스북처럼 변해가는 건 아닐런지요. 초기 이용자들이 만든 트위터만의 문화와 사용법이 점차 흐릿하게 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참고: 트위터 광고 수익모델과 플랫폼의 몰락

어린이용 SNS ‘임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대표적인 SNS로 말합니다. 물론, 트위터는 스스로를 ‘소셜미디어’라고 말하지요. 기존 인터넷 카페, 블로그, 게시판과 달리 SNS라고 말하는 것들은 이용자가 누구와 관계를 맺고 어떠한 글을 쓰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계정에 쓴 이름이야 별명일 수도 있지만, SNS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령 곧 다가오는 재보궐 선거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과거 총선과 대선에서는 어떤 말을 했는지를 종합해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주류 미디어에는 실리지 않은 사건, 사고, 생각, 이론이라도 SNS를 통해 널리 퍼질 수도 있습니다. 사회 감시기구로 작동할 수도 있지요.

아이들 세계에도 SNS가 필요한가 봅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구로도 쓰지만, 또래 사회의 감시기구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임비’(imbee)라는 어린이용 SNS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동영상에 감시기구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임비는 아이들에겐 유튜브이고 멜론, 벅스입니다.페이스북이기도 하고요. 사진과 동영상 공유, 채팅, 게임, 음악 등 페이스북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임비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소셜타임즈가 4월7일 임비가 한달 4.99달러에 800만 곡을 무제한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렸습니다. 임비는 어린이용 SNS인데요. 이번 서비스는 ‘임비라디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임비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은 테일러 스위프트, 블랙아이드피스, 저스틴 비버, 윌로 스미스 등 인기 가수 곡과 힙합, 컨트리 송, 얼터너티브, 최신 OST 음반이 있다고 합니다. 타깃층이 페이스북 회원가입 제한 연령인 14살 이하, 8살 이상인데 적당한 선곡인지 의문입니다.

사실, 임비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에는 비교대상이 페이스북이 아니라 마이스페이스였습니다. 대부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게 마이스페이스와 닮았습니다. 페이스북은 장소만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지요. 임비에 가입하려는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의 신용카드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증을 완료하기 전에는 가입을 해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어린이용 SNS는 얼마 전 디즈니에서 인수한 투게더빌과, 국내에는 투니랜드가 3월에 출시한 B틴이 있습니다.

임비를 소개한 동영상을 보면 임비가 아이들 사이의 왕따와 집단 괴롭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동영상은 임비가 아이들 사회에서 감시기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묘사했습니다.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남는다는 SNS의 특성이 어린이용 SNS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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