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트랜스포머’, 태블릿 PC 경험을 확장하다
컴퓨팅
2011-05-12 , 조회 (1627)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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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태블릿 PC ‘줌’이 지난 4월26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애플 ‘아이패드2′가 출시돼 전 세계에 아이패드 열풍이 또다시 불어 닥쳤다. 올 한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태블릿 PC만 해도 100여종에 이른다고 하니, 가파르게 성장하는 태블릿 PC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태블릿 PC 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태블릿 PC의 정확한 용도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필요한 상황이다. 모든 태블릿 PC가 똑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 PC는 제품·제조사별로 차이가 없다. 뚜렷한 장점을 갖지 않는 한 태블릿 PC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사용자들은 모양만 조금씩 다른 똑같은 제품 틈에서 혼란스럽다. 태블릿 PC 시장은 태어남과 동시에 과포화 상태가 돼버린 셈이다. 태블릿 PC 제조사가 차별화 전략을 펼칠 때가 됐다.

아수스 Eee 패드 ‘트랜스포머’
아수스가 내놓은 태블릿 PC ‘Eee 패드 트랜스포머’는 짙은 갈색에 작은 다이아몬드 무늬가 새겨진 외형이 우선 눈에 띈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과 달리 한 손으로 쥐기 어려운 모바일 기기이기 때문에, 손에 안정적으로 감기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 ‘아이패드2′는 넓은 베젤 덕분에 터치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 잡을 수 있지만, 너무 얇은데다가 표면이 매끄러워 불편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 ‘줌’은 작은 베젤 때문에 손에 쥐었을 때 화면을 잘못 터치하는 문제가 있었다.


트랜스포머는 위·아래 베젤은 얇게 하고, 오른쪽과 왼쪽 베젤은 상대적으로 넓게 만들었다. 태블릿 PC를 가로로 잡았을 때 안정적인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뒷면에 음각으로 새긴 작은 문양도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효과를 준다.

전반적인 하드웨어 성능은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태블릿 PC들과 큰 차이가 없다. 10.1인치 스크린에 16대 10 화면비율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칩셋이 사용됐으며, 1GB 메모리가 탑재됐다. 태블릿 PC 중에선 특이하게 메모리를 2GB까지 늘릴 수 있다. 각종 앱을 멀티테스킹으로 구동하는 데 넉넉한 용량이다.



화면의 오른쪽엔 HDMI 포트가 있어 HDMI를 지원하는 모니터나 대형 TV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내장 메모리는 16GB 가 기본 적용돼 있으며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앞면에 달린 카메라는 120만화소, 뒷면에는 500만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무게는 680g으로 아이패드1과 같다.



트랜스포머의 가장 큰 특징은 ‘키보드 독(Dock)’이다. 정확히 말하면 노트북의 키보드 부분을 따로 떼낸 것과 같은 형태다. 아이솔레이트 방식으로 키가 정렬돼 있어 최신 유행을 따라잡았다. 키보드 상단에 배치된 트랜스포머 전용 단축키도 쓸만하다. 화면 밝기조정, 스피커 음량조절, 동영상 정지·재생, 앞·뒤로감기 등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능키 외에 ‘구글검색 바로 실행’, ‘웹 브라우저 실행’, ‘화면 잠금’ 등 태블릿 PC만을 위한 기능도 덧붙었. 보통 키보드에서 윈도우 키가 있는 자리엔 ‘안드로이드 홈 바로 가기’ 키가 있다. 앱 실행 중에 홈 화면으로 한 번에 빠져나올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태블릿 PC만 사용할 땐 9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와 연결하면 16시간까지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키보드와 태블릿 PC를 결합한 무게는 1.2kg이다.

태블릿 PC의 ‘새로운 경험’
아수스 Eee 패드 트랜스포머는 아수스 넷북 시리즈인 Eee PC 제품군의 이름을 계승했다. 태블릿 PC와 넷북을 융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랜스포머는 태블릿 PC와 키보드의 결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키보드 독에 트랜스포머를 끼우면 안드로이드 3.0(허니콤) 운영체제가 탑재된 노트북으로 변신한다. 아이패드 같은 경우 애플에서 만든 블루투스 키보드나 기타 서드파티 제조업체가 만든 키보드 액세서리가 여럿 있지만, 이렇게 하나의 제품으로 출시한 건 트랜스포머가 처음이다.

키보드에서 키를 입력하는 감도도 뛰어나, 키 입력이 늦어지는 일도 없다. 노트북에서 키를 입력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반응한다. 키보드 독과 연결한 상태에서도 화면의 터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키보드를 이용해 웹 페이지 주소를 입력하고, 웹 페이지를 스크롤 할 때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식이다. 일반적인 노트북에 화면 터치 입력방식이 추가된 셈이다.


△ 구글 문서도구(좌)와 에버노트


△ 트랜스포머의 키보드로 폴라리스 오피스와 같은 앱에서 문서를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다

트랜스포머의 키보드 독은 단순히 키 입력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보다 넓은 화면의 태블릿 PC가 키보드와 결합해, 태블릿 PC 경험을 확장해준다. 특히 문서를 작성할 때 PC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트랜스포머에는 ‘폴라리스 오피스’ 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데, 이 앱을 이용해 PC 오피스 제품과 호환되는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 외에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에버노트’나 ‘구글 문서도구’ 앱에서도 키보드를 이용해 편리하게 문서를 만들 수 있다.



트랜스포머가 노트북에 가까워지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USB 포트다. 키보드 독에 달려있는 터치패드로 마우스를 이용하는 게 불편한 사용자라면 키보드 독에 달린 USB 포트에 유·무선 마우스를 연결해 쓸 수도 있다.

10.1인치 화면 태블릿 PC와 키보드, 마우스까지, 이 세 가지가 결합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경험할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포켓 클라우드’와 같은 앱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으로 포켓 클라우드와 같은 PC 가상화 앱을 이용할 땐 화면이 작아 불편했다. 태블릿 PC도 화면을 터치로 조작해야 하므로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트랜스포머는,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키보드와 마우스 경험을 그대로 태블릿 PC로 가져왔다. 터치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건 보너스다.


△ 포켓 클라우드 앱으로, 트랜스포머 화면에서 PC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이처럼 태블릿 PC와 키보드를 결합해 태블릿 PC가 가진 장점을 부각시켰다. 사용자에게 태블릿 PC 경험을 확장해 줌으로써 활용법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트북이야, 태블릿 PC야?
아수스 Eee Pad 트랜스포머는 고만고만한 다른 태블릿 PC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책상에서는 노트북처럼 이용하다가 키보드에서 분리해 가볍게 들고 나갈 수 있는 태블릿 PC다. 태블릿 PC가 가진 장점과 노트북의 편리함을 적절히 결합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에 여전히 남아 있는 아쉬움은 뭘까? 그건 바로 태블릿 PC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똑똑한 기능에 놀랐다. 아니, 기능이라기보단 스마트폰의 ‘정체성’에 가까웠다. 예를들어 간단한 웹 서핑을 하거나, 주변 지도를 검색해 길을 찾는 등 사용자들이 기존 휴대폰에서 할 수 없었던 일 들이다. 전화가 주된 기능이고, 다른 기능들이 부가 요소인 기존 휴대폰에서 전화기능도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탈바꿈한 셈이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퍼져 나갈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태블릿 PC는 사용자에게 그런 혁신적인 변화를 주지 못했다. ‘단순히 화면 크기만 커지고 해상도만 높아진 스마트폰에 불과하다’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랜스포머의 키보드 전략도 이와 비슷하다. 사용자가 태블릿 PC에 기대하는 ‘새로운 경험’이란 게 ‘노트북과 유사한 경험’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트랜스포머의 키보드 전략은 이미 노트북에서 사용자가 흔히 맛보던 경험이다. 새로울 것은 없다. 안드로이드 허니콤 운영체제가 윈도우나 맥OS 만큼 편리한 것도 아니다.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한정돼 있다.

가격도 사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변수다. 트랜스포머는 4월26일 현지시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출시됐다. 16GB 제품이 미국에서 399달러로 출시됐다. 키보드 독을 추가로 구입하려면 149달러가 더 든다. 총 548달러다. 한국에선 6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아수스는 노트북 경험을 무기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되든 트랜스포머는 태블릿 PC의 경험을 확장했다. 트랜스포머 이후엔 어떤 태블릿 PC가 사용자들을 놀라게 할까? 태블릿 PC의 고민은 계속된다.


<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58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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