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형제에게~
그동안 소식은 가끔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먼 곳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줄 안다.
엄마로부터 최근 상황을 잠깐 듣고
잠시 시간을 내어 몇 자 적어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솔이도 구원받고
그곳에 있는 분들도 구원받았다면
우리 모두는 동일한 아버지로부터
신성한 생명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어느 교파 출신이든지, 어느 나라 출신이든지
또 나이나, 성별이나 그 무엇도 문제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본다.
새사람 안에는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마음을 열고 접근한다면
많은 도움과 유익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우선 큰 집회에서는 대부분이 누린 그리스도를 전람하고
그리스도만을 말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정, 어려움, 통과하고 있는 과정들은
많이 감춰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한솔 형제도 느끼겠지만
우리 모두는 시간 안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생명이 성숙되어 가는 과정 안에 있기 때문에
아직 아무도 완벽한 사람이 없고
매일 매순간 주님이 필요한 사람들이므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러한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장소는
적은 모임일수록 더 오픈된다고 할 수 있겠지.
몇 명이 소그룹으로 함께 모인 장소라면
자유롭게 교제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지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또는 함께 기도하고....
더욱 좁혀서 두 세 명이 함께 모여 교통한다면
더욱 더 자신의 부족함과 결점과 실패를 더 많이
열고 서로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것은 막연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천안교회 생활 안에서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겪고 있는 사실들이기에 말해 줄 수 있는 거란다.
그러니 한솔이도 기다리면서 그런 형제를 만들어 보고
좀도 가까워지는 지체가 있다면
먼저 자신을 열고 어려움이나 고민되는 사항들이나
궁금한 사항을 편안하게 말한다면
함께 고민해주고 함께 기도해주고 또 격려와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그들을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와 아주 유사한 일들을 겪으면서
많은 고민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거라.
나의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공유할 그런 형제자매들을 찾아보고
또 그런 지체를 붙여 달라고 주님께 기도해 보자.
지금 한국은 전례 없는 강추위가 찾아와서
매일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시는 주님은
더욱 역동적으로 역사하기에
매일 주님을 더 누리고 더 얻기를 사모해 본다.
한솔이도 지금 놓여진 환경에서
막연한 하나님이 아니고,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한솔이 영안에 늘 살아계신
주관적이고 체험적인 하나님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어떤 교리적인 차이점은 내려놓고
다만 그리스도 한 분만을 주목하고
그분을 누리고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회사에서 근무 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쓰는 메일이라서
좀 두서가 없어 미안하다.
낯선 곳에서 건강 조심하고......이만 줄인다.
또 기회 되면 소식 전하기로 하자.
혹 궁금한 게 있으면 어려워말고 메일 보내라.
그럼 잘 먹고 잘 지내.~~^^
2011.01.25. 화요일
천안에서 그리스도안의 형제인 상아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