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2] 윈도우8 생태계 ‘메트로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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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 조회 (1546)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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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12/01/91543.html

“윈도우8은 기존 윈도우를 완전히 재창조한 운영체제입니다.”

 

자넬 푸어 디렉터는 윈도우8의 변신을 강조했다. ‘변화’와 ‘혁신’, ‘재창조’ 등은 MS가 이번 CES 2012에서 가장 자주 꺼내는 단어 중 하나다. 변화와 혁신을 꺼리는 업체가 어디 있겠냐만은, 윈도우8을 앞세운 MS가 이같이 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윈도우8은 우선 모바일 기기의 터치 조작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윈도우폰7 운영체제에서 소개한 바 있는 사각형 타일 모양의 메트로UI가 윈도우8의 특징을 잘 대변한다.

인텔이나 AMD 등 대표적인 PC 프로세서 제조 업체의 x86 아키텍처를 고스란히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RM이 디자인하는 SoC 위에 얹을 수 있다는 점도 크게 바뀐 부분이다. PC와 노트북 등 전통적인 형태의 컴퓨터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해를 거듭할수록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MS의 이 같은 결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 셈이다.

하지만, 윈도우8을 봤을 때 가장 궁금했던 점이 있다. ‘개발자는 메트로UI와 기존 데스크톱 모드 응용프로그램(앱)을 모두 개발해야 하나’라는 물음이었다. 예를 들어 윈도우8에는 두 가지 형태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탑재돼 있다. 하나는 메트로UI에 최적화된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데스크톱 환경과 같은 모양을 갖고 있다. 똑같은 앱이 각각 모드에 따라 두 개나 들어간 셈이다. MS는 왜 이 같은 수고를 들였을까.

윈도우8은 메트로UI 외에도 바탕화면과 아이콘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화면의 데스크톱 모드를 함께 지원한다. 문제는 메트로UI와 데스크톱모드에서 구동되는 앱의 성격이 달라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메트로UI에서 구동하는 앱은 터치 환경에 최적화된 만큼 큼직한 아이콘이나 윈도우8의 공유 기능 ‘참’을 지원해야 하지만, 데스크톱 모드에서 구동되는 앱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이 같은 문제는 앱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메트로UI용과 기존 데스크톱모드용 두 개의 플랫폼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사용자는 편리하겠지만, 개발자에게 주어진 숙제가 두 배가 되는 꼴이다. 윈도우8의 이 같은 특징이 앱 개발 환경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 윈도우8은 메트로UI 외에 기존 데스크톱 모드도 함께 지원한다


자넬 푸어 디렉터는 반대되는 답변을 내놨다. 자넬 푸어 디렉터는 “메트로UI로만 앱을 개발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라고 의견을 밝혔다. 사용자는 앞으로 기존 데스크톱 모드보다 메트로UI에서 작업 대부분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자넬 푸어 디렉터는 메트로UI에 어울리는 앱을 개발하는 것이 “앱 개발 업체가 더 쉽게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넬 푸어 디렉터의 이 같은 주장을 통해 윈도우8으로 MS가 목표하는 지점을 더듬어볼 수 있다. 윈도우8은 메트로UI를 도입해 기존과 다른 앱 생태계를 꾸려나간다는 전략이다. MS의 이 같은 목표는 ‘스토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윈도우8은 스토어를 통해 필요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과 똑같은 방식이다. 앱은 유료와 무료로 나뉘며, 일부 앱은 시험판으로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윈도우로서는 첫 시도인 셈이다.

윈도우8 스토어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게 되면, 앱 개발자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윈도우8 메트로UI에 최적회된 앱만 만들면 된다.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자가 데스크톱 모드보다 메트로UI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일종의 순환과정이요, MS에겐 선순환일 것이다.

자넬 푸어는 “메트로UI와 기존 데스크톱 모드로 앱을 개발하는 과정은 일직선상에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개발자는 두 가지 형태의 앱을 개발하는 데 별도의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메트로UI로 앱을 개발하고, 기존 데스크톱 모드에서도 동작하는 앱을 개발하는 것은 개발자 선택의 문제다. 앱 개발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개발자가 환영할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그리고 그 뚜껑은 오는 2월, MS가 윈도우8 사용자 평가판을 공개하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용자는 메트로UI를 좋아할 것입니다.”

자넬 푸어의 디렉터의 답변이었지만, MS의 바람이기도 하다. 윈도우8의 ‘혁신’은 윈도우 비스타의 악몽을 답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개발자는 개발자 나름대로 메트로U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니터 제조업체는 또 나름대로 터치형 모니터 개발에 투자를 감행해야 할지, 아직 갈팡질팡하고 있다.

 

 

△윈도우8 잠금화면. 메일이나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8에선 그림이나 사진을 이용해 이용해 사용자가 잠금해재 패턴을 선택할 수 있다.

 

 

 

△윈도우8 ‘참(Charm)’ 기능, 앱과 연동해 공유나 기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8 메트로UI의 화면 분할 기능.

 

 



△윈도우8 스토어

 

 

△윈도우8 스토어에 현재 등록되 있는 게임 앱 ‘컷더로프’. 가격은 1.4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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