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뜨고 싸이월드가 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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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 조회 (4425)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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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런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27살)이 페이스북이 상장되면 280억달러 한화 약 31조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주커버그는 현재 페이스북 지분 28.2%를 쥐고 있습니다.  27살에 31조억원?? 꿈만 같은 소리입니다.

27살의 나이에 주커버그는 세계 9위의 갑부가 됩니다. 페이스북의 광풍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풍경이네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SNS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만 또한 틀린이야기입니다. 적어도 한국에는 그 보다 8년전인 2002년 전후로 대박 뜬 SNS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일명 싸이질로 통하는 싸이월드의 대흥행이 있었습니다.


싸이월드는 2002년경 뜨기 시작해서 2004년 최대의 인터넷 히트상품이 되었습니다. 2006년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다가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서서히 블로그로 손님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플래닛인지 뭔지 하는 쭉정이 같은 어설픈 서비스 선보였다고 망해버렸고요.  네이버의 블로그 서비스가 뜨자 싸이질도 주춤하게 됩니다. 그래도 싸이질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뒤 늦게 연예인들이 싸이질을 한다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방송에 나오면서  싸이는 거대한 하나의대중문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2년 현재 싸이월드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서서히 빠지는 풍선처럼 서서히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SK컴즈는 죽어가는 싸이월드를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C로그니 블로그니 별별 것을 다 해보지만 이 꺽어진 추세, 죽어가는 싸이월드를 살릴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이 점차 한국에 제대로 정착하면서 그나마도 많지 않고 회원수만 많지 페이지 체류시간이나 방문횟수도 급격하게 떨어진 싸이월드 보다 최근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 싸이월드는 지고 페이스북은 뜰까요?

페이스북이 뜨고 싸이월드가 지는 이유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북입니다. 트랜드밥이라는 3명의 현직 마케터와 한명의 전담작가로 구성된 팀이 쓴 책입니다. 책은 아주 친절하고 쉽습니다. 왜 한국의 싸이월드는 심폐소생술로도 살릴 수 없는 병으로 죽어가고 있고 페이스북은 뜨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이북이기도 하짐나 3시간 정도만 다 읽을 정도로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왜 싸이월드가 지는지 아니 왜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들이 하나같이 다 망하는지 왜 새로운 한국 인터넷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지등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1.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는 구시대적인 서비스이기 때문

문제는 피드입니다. 피드란 한마디로 배달시스템이죠. RSS피드 아시죠.  RSS리더기에 제 블로그를 등록하면 굳이 제 블로그 주소 다 입력하거나 검색엔진에서 검색해서 들어오지 않아도 제 글을 RSS리더기만 키면 그 RSS리더기에 배달된 제 블로그 최신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 이웃블로거들의 글을 RSS리더기에 등록한 후 읽으면 굳이 일일이 이웃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고도 새로운 소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XML의 표준을 따른 문서들은 RSS피드를 제공해서 새로운 글을 신문처럼 배달해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0명의 블로그 이웃을 가진 분들은 RSS리더기로 등록해서  받아보면 아주 빠르게 새로운 글들만 쏙 쏙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다릅니다.  A라는 친구의 새로운 소식 즉 글이나 사진이나 동영상이 뭐가 올라왔는지를 알려면 직접 가서 봐야 합니다. 일일이 검색을 하거나 혹은  웹브라우저의 즐겨찾기에 있는 것을 클릭해서 가서 봐야 합니다. 갔더니 아무런 업데이트 내용 즉 사진이나 글이 없으면 없구나! 하고 내일 또 방문을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일일이 찾아가서 봐야 하는 이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200명의 싸이 이웃들을 방문하는 것은 하루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생 노가다죠.   블로그 처럼 RSS리더기로 등록해서 새로운 소식만 받아보면 되는 것을 XML 표준을 따르지 않는 싸이는 이런 노가다를 해줘야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피드를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접속하면 내 글이 아닌 다른 사람 즉 내가 팔로워를 했거나 친구로 추가한 페이스북 유저의 글이 그냥 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서비스가 황당했습니다. 내집에 딴 사람들이 노는 것 같아 황당했죠. 하지만 이건 RSS리더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 이웃들으 글을 내 집에서 쉽게 받아 보는 것이죠.

굳이 친구네 집에 찾아갈 필요 없습니다. 그냥 소식이 날아옵니다. 뭐 맘에 드는 소식도 있고 쓰레기 같은 소식도 있고 잡다한 소식도 있습니다. 까칠하고 이런것 못참는다면 페이스북 못합니다. 하지만 이걸 하나의 정보로 느끼고 이웃의 실시간의 소식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자체는 페이스북의 매력이죠.  알아서 이웃의 새로운 소식을 끊임없이 물고 오는 페이스북. 이렇게 때문에 친구에 무슨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면 바로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피드기능이 없는 싸이월드,
피드기능이 기본인 페이스북 이게 싸이월드가 지고 페이스북이 뜨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2. 플랫폼 제공자로 남았어야 할 싸이월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공통점은 오픈입니다. 혼자 모든 수익을 다 먹겠다는게 아닌 수익을 쉐어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챙겨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게임 플로그인과 다양한 서비스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건 애플 아이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은 아이폰을 하나의 기차역 같은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그 플랫폼 위에 다양한 어플을 만들어서 수익을 내라고 장터를 만들어 주었고 전세계 수많은 개발업체나 개발자들이  그 아이폰을 채울 그러나 아이폰의 가장 뛰어난 매력인 앱스토어 생태계를 개미들 처럼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렸습니다. 

싸이월드는 어땠나요? 음원제공도 게임도 각종 관련 서비스 대부분을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스킨도 직접 만들고 배경벽지도 자기들이 만들고 다양한 이모티콘과 꾸미기 기능 모두를 자기들끼리 했습니다. 당연히 다양성 없죠. 신선한 서비스가 새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싸이월드가 좀 시큰둥 해지자 당시 좀 인기 있었던 '세컨드 라이프'라는 게임을 배껴서 3D아바타 어쩌고 하는 것 만들더니 쫄딱 말아드셨습니다.

거기에 해외에 나간 싸이월드 중국인지 대만인지 한곳만 남기도 죄다 철수 했습니다. 개방성이 전혀 없는 싸이월드, 해외에서도 대실패를 하고 맙니다. 싸이월드가 다양성을 갖출려면 오픈을 했어야 합니다. 다양한 싸이월드 변주들이 나오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면 싸이월드는 거대한 생태계가 되었을 것 입니다. SK컴즈는 그 생태계의 세금만 받아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폐쇄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불치병이 걸리고 맙니다.




3. 외국의 잘나가는 서비스나 배끼는 카피캣 싸이월드 

SK컴즈라는 회사는 엄마인 SK텔레콤 아니였으면 벌써 사라졌을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 내놓아서 성공한 서비스는 네이트온 딱 하나입니다. 싸이월드가 있긴 하지만 SK컴즈에서 개발한게 아닌 다른 회사 서비스를 70십 몇억을 주고 산 서비스입니다. 물론 그걸 대중화 시키고 인기서비스로 만든 것은 인정하지만 그 외에 서비스들은 죄다 망했습니다. 망할 수 밖에 없죠. 새로운 서비스라고 내놓은 것들이 어디서 많이 본 서비스들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밀리자 블로그 비슷한 서비스인 홈2인지 뭔지 내놓고  트위터가 뜨니까  C로그라고 비슷한 서비스 내놓았죠.

SK컴즈 뿐이겠어요. 다음 보세요. 요즘이라는 SNS서비스 내놓고 다음 로드뷰도 구글 스트리트뷰가 원조입니다. 예전엔 한국만의 독특한 IT서비스가 많았고 그걸 외국에서 배끼고 벤치마킹 했는데 이젠 외국 서비스 배끼는게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주된 업무가 되었네요. 다음 같은 경우는 아예 외국 서비스를 자사의 포털 메인에 자리를 배려해주는 협업을 하고 있고요.

책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의 성공 배경에는 일단 외국 기술을 배끼고 그걸 보다 싸고 좋게 세상에 내놓아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린 후 효육성을 높여서 수익을 뒤늦게 내는 전략을 하고 있는데 이게 한국의 대기업이 하는 장사방법입니다.

한국의 수출 5대품목인 자동차, 철강,조선,석유화확,반도체 가전중에 한국이 원조인 기술은 하나도 없습니다. 먼저 외국 기술을 수입한 후 노동집약,고집적화,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서 경쟁력을 올리는 공통점들이 있죠. 미국이 발명을 하면 일본이 제품을 만들고 한국이 그 모방품을 만든다는 비지니스 농담은 참으로 뼈가 있는 농담입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전은 우리가 표준이 되고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이제는 대기업들 처럼 외국것을 배끼기만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는 나오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왜 인터넷 업체들이 오프라인 대기업과 똑같은 짓꺼리들을 하고 있죠?
여기에 네이버는 더 이상 적수가 없기에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이지 않고 있고 2등 다음도 따라갈 생각을 접었습니다. 이렇게 점유율이 고착화 되니  익스플로러 6.2에서 한 5년간 개발이 멈춘 상태가 되어 버렸네요. 경쟁도 없고 서로 견제도 안하는 인터넷 서비스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같은 사용자와 함께 네이버 다음 네이트로 돌아 갈 것 입니다.  

그러니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공습을 속수무책 당하고 있을 뿐이죠.  네이버는 네이버대로 새로운 서비스가 자신의 기존 서비스를 팀킬할까봐 조심거리는 눈치인데 언젠가 세상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혁신을 이끌 그게 비록 자사의 다른 서비스를 파괴하더라도 창조적 파괴를 위해서 과감해져야 합니다. 

이 책은 SK컴즈가  별별 꼼수를 다 쓰면서 정작 본질을 집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을 합니다.
페이지뷰 늘릴려고 네이트온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네이트 웹페이지 팝업되는 꼼수,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고위직들이 SK컴즈에 있는 한 발전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뭐 관심밖 싸이월드라도 망하던 말던 신경도 쓰이지 않는 상태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 도토리 까먹다고 이 다 썩는줄도 모르는 한 기업의 망조를 보고 있는것이 썩 좋지는 않네요.   예전 같이 3 포털회사가 서로 으르렁 거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는 그 활발했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출처 : http://photohistory.tistory.com/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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