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도슨시티]툼스톤파크,툰드라의 경이로운 풍경
아름다운 여행
2012-02-27 , 조회 (3465)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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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드라의 경이로운 풍경에 넋을 잃은 툼스톤 파크(Tomstone Territoria Park)


"눈을 감고 북극으로부터 불어 오는 이 신선한 바람을 깊이 들이켜 보세요.
그리고 마음으로 느껴 보세요.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함과 어떠한 것으로부터도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툼스턴 파크의 안내를 위해 엉성한 여행자와 동행한 가이드인
'샌드라 홀(Sandra Hall)' 아줌마의 말에 따라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켜 보았다.

그러자 느껴졌다.
코 끝 시큰하도록 맑은 공기와 함께 경이로운 툰드라의 대자연이 몸속 깊숙한 곳까지 들어 오고 있음이...

툼스톤파크,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파크,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동토의 땅, 그곳에서 피어 오른 생명에
유콘 준주의 도슨시티에 위치하고 있는 툼스톤 파크는 툰드라 기후가 빚어 내는
독특한 환경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혹독한 추위로 인해 땅이 얼어있는 날이 많아 '동토기후'라고도 불리는 툰드라 기후에서는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의 '정상적인 생육과 발달'을 기대하기 힘들다.

때문에 툼스톤 파크 풍경의 기본이 되는 산들은 헐벗은 듯,
모두가 군데군데 '울퉁불퉁한 바위'들을 가감없이 드러낸 채 엉성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마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관객 앞에 서 있는 보디빌더들 처럼...



툼스톤 파크의 풍경,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정상적으로 성장한, 즉 가지마다 잎들을 주렁주렁 거느린 채 자라난 나무가 없다 보니
툼스톤 파크에서는 주위를 둘러 보는 데 있어 시야를 방해받는 일은 '전혀' 없다.

오로지 눈 앞에는 툰드라에 의해 빚어진 널찍한 황야와
압도적으로 '커다란' 스케일의 장대한 풍경만이 '끝없이' 펼쳐 질 뿐...



툼스톤 파크, 도슨 시티, 유콘 준주


툼스톤 파크에서 접한 지의류, 도슨시티, 유콘 준주



여름이 되어 월평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툼스톤 파크의 대지는 선태류와 지의류 같은 이끼식물이나 버섯,
그리고 사람 무릎 정도 오는 낮은 관목등으로 뒤덮히게 된다.

또한 얼어 있던 물이 녹아 작은 늪이 형성되고 개울과 호수도 만들어 낸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색으로 피어난 '야생화'도 발견되는데,
그 모두 혹독한 겨울을 거치며 '긴 인고의 시간'을 참고 피어난 것들이기에
아름다웠다...라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매 순간 감동했고
또 너무도 애틋해서 쉽게 눈을 뗄 수도 없었다.



툼스톤 파크에서 만난 지의류와 선태류,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의 풍경,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하지만 꽃들이 보이고 초록빛 대지를 밟고 서 있다고 해도,
툰드라가 지배하는 영역이라는 '기본적인 성질'은 변하지 않는 법.

한 여름에도 월평균 기온을 영상 10도 이하로 맞추어 버리는 '서늘한' 바람과
끝간데 없이 넓고 거칠게 펼쳐져 있는 풍경을 가진 툼스톤 파크와 마주쳤을 때의 첫 마음가짐은 막막함이었다.

'이토록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추위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것을 사진으로 담아야 할지...'

그런 점에서 툼스톤 파크의 동행이었던 가이드 '샌드라' 아줌마는
반나절 동안의 여정 내내 한결 같은 '따뜻함과 든든함'으로 다가 온 존재였다.

"툼스톤 파크를 나만큼 아는 이도 드물 거예요. 그러니 나만 믿으면 됩니다.
지금 필요한 건 단지 열린 정신과 이곳을 즐길 마음입니다.
아울러 툰드라의 경이로운 모습에 겸손해 질 자세를 갖춘다면 여행에 더욱 도움이 될 테구요... "



툼스톤 파크의 풍경,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뎀스터 하이웨이,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의 풍경,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 누구로부터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느냐에 따라
그 '질과 성패'가 크게 좌우되는 것이 여행이다.

특히 그 곳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가득한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일수록,
여행지에 대한 이해나 만족도가 커짐은 물론
그 지역을 대하는 '시각'과 '마음가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툼스톤 파크에 매료 되어서 밴쿠버를 떠나 도슨 시티로 이주 한지 벌써 40년이 되었군요.
그 후로 거의 매일 이 곳을 들르게 됩니다.
특별한 일만 없다면 매일 아침 툼스톤 파크의 여러 골짜기들을 걸어 다니곤 하지요"



뎀스터 하이웨이와 툼스톤 파크,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그 덕분일까?
'예순'을 훨씬 넘었음에도 샌드라 아줌마의 발걸음은 그 누구보다 가볍고 경쾌했다.
나이를 도무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젊음과 건강함 역시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해박한 지식'을 가진 '달변'의 소유자였다.

툼스톤 공원을 관통해 지나는 '뎀스터 하이웨이(Dempster Hwy)'
(캐나다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도로 중의 하나이다)를 달리며
그녀를 통해 툰드라에 대한 세세한 정보들을 습득 할 수 있었다.



툼스톤 파크의 지의류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샌드라 아줌마,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툰드라기후의 툼스톤 파크를 수 놓았던 야생식물들,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의 식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가이드 샌드라 아줌마,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뿐만 아니라 툼스톤 파크에 넓게 퍼져 있는 '식물'들에 대해서도 꽤 많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식물은 이름이 무엇이며 언제 꽃을 피우는지,
왜 지의류와 선태류가 툰드라 지역의 주인이 될 수 밖에 없는지,
툼스톤 파크내의 야생식물들이 왜 특별하게 보호 받고 관심 받아야만 하는지...등등

심지어는 '그녀' 만이 알고 있다는 야생화가 지천인,
비밀한 장소까지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툼스톤 파크를 바라 보고 있는 샌드라 아줌마,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툰드라의 대지 위에 누워 보는 샌드라 아줌마, 툼스톤 파크, 도슨 시티, 캐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샌드라 아줌마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녀가 가진 순수한 '감수성' 이었다.

무엇이든 큼직하고 넓으며 황량할 정도로 와일드한 풍경,
거기에 더해 툰드라 기후 특유의 차가움까지 가진 '남성성'이 강한 여행지 툼스톤 파크를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해석해 준 그녀 덕분에
감정의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엉성한 여행자였다.


"침대에 몸을 던지듯 툰드라의 대지에 몸을 던져 봐요.
망설이지 말고 서 있는 그 자세 그대로 누우면 되요...
자...이렇게"

'아프지 않을까...?'
망설이는 엉성한 여행자에게 시범을 보이기라도 하듯,
그녀가 먼저 툼스톤 파크에 몸을 맡겼다.




툼스톤 파크의 풍경,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뒤이어 엉성한 여행자 역시 툼스톤 파크에 몸을 맡겼다.

'퉁...퉁...퉁'

침대의 스프링에 의해서 몸이 '튀어 오르듯'그렇게 한동안 몸이 뜨고 내림을 반복했다.

푹신했다.
그리고 따뜻했다.

사실 툰드라의 대지는 '보이는 것 만큼' 거칠지 않았다.
그리고 북극에서 불어온 바람 역시 '생각만큼' 잔혹하지 않았다.

입과 코를 열고 그 안에 순도 100%의 순수한 자연을 원 없이 들이켰다.
마음과 생각을 열고 그 안에는 '가능한 만큼' 툼스톤 파크의 야생 풍경을 마음껏 집어 넣었다.



툼스톤 파크의 야생적인 풍경,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의 리얼 야생 풍경,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에서 만난 툰드라 식물,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아니, 넋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툼스톤 파크를 둘러 싸고 있는,
툰드라가 연출하는 경이로운 풍경에 기분 좋게 취해서 말이다...

안다의 캐나다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툼스톤 파크와 뎀스터 하이웨이,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의 일부분이 된 샌드라 아줌마,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의 초입에 피어 있던 야생화, 도슨 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툼스톤 파크의 리얼 야생 풍경, 도슨시티, 유콘 준주,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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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shlim1219.tistory.com/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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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골드
캐나다의 툼스톤 파크가 참 광활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