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의 성취 (1)
새해가 되자 저를 포함하여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그 중에는 말씀을 더 많이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전보다 더 많이 갖자는 결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을 한꺼번에 해 낼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 자체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즉 성경본문 자체를 기도 제목으로 하여 열심히 기도할 때, 말씀과 기도를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성경 본문 중에 소위 ‘주기도문’이라고 불리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아버지의 뜻이..땅에서도 이뤄지이다.’가 있습니다(마6:10). 올 한 해 또는 일정 기간 동안이라도 이 한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씨름하는 것도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성경교사에 의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유력한 기도를 하려면, 다음 4 단계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뜻을 세우시는 것, 둘째, 그 뜻을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 셋째, 뜻을 알게 된 사람들이 그 부담(burden)을 기도로 토해 내는 것, 넷째, 그 기도에 기초하여 하나님이 원래의 뜻을 집행하시는 것이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은 어느날 예레미아 라는 서책(렘25:11-12, 29:10) 을 읽던 중에 ‘이스라엘의 황무함이 칠십 년 만에 마치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단9:2). 그후 그는 그냥 손을 놓고 그 칠십 년이 차기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대신에 즉시로 그 주제를 놓고 금식 하며 기도하고 간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하나님은 이방왕인 바사의 고레스 왕의 영을 감동시켜서,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계신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라’고 공표하게 했습니다(스1:1-4).
자기 개인의 소원 성취를 위한 기도보다도, 이처럼 성경말씀이 성취되게 하는 기도가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기도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마6:10을 놓고 씨름한다면, 어느 날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날이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내용을 놓고 씨름하는 기도를 하기 원합니다. 아버지의 뜻은 이 땅 위에 그분의 몸이자 왕국인 교회가 세워지는 것임을 이미 깨달은 무리들도 있습니다. 올해는 주님께서 그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뜻의 성취라는 무거운 부담을 주사 그들로 이 부담을 놓고 주야로 기도케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