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하나님의 새 창조에서 믿는 이들의 영은

믿는 이들의 새 창조의 사람(속사람)의 인격이 됨

하나님의 새 창조에서 믿는 이들의 영은 단지 하나님을 접촉하고 영접하는 기관일 뿐 아니라 더욱이 믿는 이들의 새 창조의 사람(속사람)의 인격이다(고후 5:17, 엡 3:16). 옛 창조에서는 혼이 사람의 인격이었지만, 새 창조에서는 영이 사람의 인격이 되었다. 이제 사람의 영은 우리 안에서 주인이 되고 인격이 되었다. 옛 창조에서 우리의 인격은 혼 이었다. 새 창조에서 우리의 인격은 영이다. 혼은 우리 몸의 한 기관에 불과하다. 새 창조의 사람 안에 한 주인이 있는데,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이 그리스도는 우리의 새 사람 안에서 주인과 인격이 되신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옛 나]는 이미 완전히 끝났고, 우리의 혼은 이미 완전히 끝났고, 이제 산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요 [혼]도 아니며,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고 우리의 새 인격이 되셨다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영안에서 사시고 우리 영과 하나 되셨다. 그러므로 새 창조에서 우리의 인격은 한 면으로 우리의 영이고, 다른 면으로는 그리스도이시다. 이 둘 모두 우리 새사람의 인격이다.

사람이 영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그러나 사람은 범죄 함으로 타락하여 죄 가운데 죽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접촉하는 기능을 상실했다(엡 2:1). 사람에게는 죄가 있기 때문에 구속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구속하는  죽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의 영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거쳐 살아났다(5절). 그러나 이렇게 살아나 것은 부활이 아니다. 이것은 죽은 자가 죽음에서 살아난 것과 같다. 우리 영은 먼저 살아나고, 그런 다음 생명주는 영 곧 놀랍고도 과정을 거치신 영에 의해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엡 2:6, 요 3:5-6, 벧전 1:3). 본래 사람은 죄 가운데 죽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성령은 사람을 살리셨고, 그런 다음 그리스도의 부활안에서 하나님의 생명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고 거듭나게 하였다.

거듭남은 하나님을 사람 안으로 이끌어 오심이다. 사람을 거듭나게 한 생명주는 영은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에,  생명주는 영이 사람을 거듭나게 한 것은 하나님 자신이 사람 안에 들어오신 것이다. 하나님이 들어오신 것은 곧 그리스도가 들어오신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체현이시기 때문이다(골 2:9). 그리스도가 들어오실 때 생명이 들어오는데, 이것은 그리스도가 생명이시기 때문이다(요 14:6). 이렇게 하여 영과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생명이 모두 사람 안에 들어왔다. 주님을 믿을 때 과정을 거치신 최종 완성된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셨다. 우리가 [오, 주 예수여, 당신은 나의 구주 이십니다. 당신을 영접합니다.]라고 말하는 그 순간에 영은 우리 안에 들어오신다. 그분이 오실 때 생명이 들어온다. 최종 완성된 이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실 때, 그분은 우리에게 교리를 갖다 주지 않고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생명을 우리의 성분으로 갖다 주시며, 우리의 죽은 영을 살아나게 하고 거듭나게 하신다. 그러므로 거듭남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생명을 성분으로 삼아 우리의 영을 재창조하고, 재건축하며,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새 창조의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