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생활 이야기
2013-06-04 , 조회 (1373)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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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로 피그말리온 효과 실험 “40여일 지켜보며 아껴주는 마음 늘어”


오른쪽 양파에는 칭찬과 감사의 말을 해주고,
왼쪽 양파에는 욕설과 비난만을 쏘아댔다.
시간이 지나자 ‘칭찬 양파’에서만 파란 새싹이 나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강인표 건조1팀장은 요즘
출근과 동시에 현장 직원들에게 “고생한다”거나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인사를 하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어색했지만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강 팀장은 “부하 직원들이 아주 사소하더라도 잘한 일이 있으면 잊지 않고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칭찬받은 직원들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고,
칭찬하는 나 또한 뿌듯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강 팀장의 이런 변화는 회사가 4월부터 진행 중인 ‘양파 실험’ 덕분이다.
강 팀장은 이 실험을 통해 타인의 믿음, 기대, 관심 등을 받으면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직접 목격했다.
이후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4월 중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와
경남 거제조선소의 임원 및 부서장 600여 명의 책상에
비슷한 크기의 양파(일부는 고구마 또는 감자) 2개씩이 배치됐다.

임원 및 부서장들은 한쪽 양파에는 수시로 “사랑해”, “고마워”라고 말했고,
다른 양파에는 “미워”, “짜증나” 등 부정적인 얘기만 했다.
40여 일이 지난 현재 식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거제조선소 액화천연가스(LNG)선 공사2부의 경우
칭찬만 들은 양파에서 10cm가 넘는 싹이 자랐다.
반면 욕설과 부정적인 말만 들은 양파는 썩어버렸다.
이 부서 유칠성 직원은 “식물도 이런데 사람은 오죽하겠느냐”라며
“동료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고 대하면
훨씬 더 좋은 조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부서 김남수 직원도 “감사하다는 생각과 말만으로도
직장생활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했다.

다른 부서에서도 ‘칭찬의 힘’이 입증됐다는 제보가 속속 날아들었다.
본사 조선해양영업실 영업2팀의 김태남 부장이 기르던
고구마 중에서 칭찬만 한 것에서 푸른 싹이 돋았다.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이런 사례들이 알려진 뒤
삼성중공업 직원들 사이에 ‘감사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거제조선소의 안평근 의장2팀장(상무)도
틈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는 “예전에는 서로 잘못한 부분만 지적했지
잘한 일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며
“잘한 것을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안 상무로부터 감사편지를 받은 전장설계팀 이성하 차장은
“상사가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격려하고 감사를 표시하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4월 23일 거제조선소 문화관에서
 ‘감사 나눔 선포식’을 연 이후
‘양파 실험’과 함께 ‘동료에게 매일 5가지 감사하기’,
‘가족이나 친지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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