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무익할 뿐 아니라
무능한 사람은 한층 더 무익하다.
사실 이 세상에서 쓸모 없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 편에서도 쓸모가 없다.
수세대에 걸쳐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모든 이들은
이 세상에서 유능한 이들이었다.
우리는 모세가 능력과 예지와 지혜와 영리함을 겸비한
유능한 사람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를 들어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출하시는 데 쓰실 수 있었다.
더욱이 그로 말이암아 구약의 가장 중요한 책인 모세오경이 쓰였다.
우리는 또한 바울 역시 대단한 학식을 가졌고
사고가 풍부한 유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아 신약의 책 가운데
깊고 높은 진리를 쓸 수 있었다.
베드로와 요한은 비록 갈릴리의 어부에 불과했지만,
우리가 추측하건대 그들은 어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이었으며,
결코 평범한 이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흔히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 라고 말하면서
그들 자신은 힘을 들여 협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말을 듣곤 한다.
이러한 믿음은 헛된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하나님은 하실 수 있지만 사람은 역시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사람이 할 수 없다면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어도
스스로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신과 협력할 수 있고 협력하고자 하는 이들을 찾으셔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있을 때 일하신다.
하나님은 사람의 협력의 정도에 따라서 일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할 수 있고 유능하게 되어,
모든 면에서 하나님께 유능한 사람이 되기를 배워야 한다.
이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적합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므로 한편으로 우리는 사람을 격려하여
성경을 읽고 연구하게 하며, 그들의 생각과 통찰력을 훈련하게 하고,
사람으로서 처신하는 법, 사물을 다루는 법, 일하는 법을 배우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유능한 사람이 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재능뿐 아니라 교육도 무익하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 깨뜨려지고
부활에 이르러야 한다는 뜻이다.
이 두가지 방면은 분명히 서로가 모순되지만,
우리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실지적이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명의 체험 (하) 3단계, 11장, 타고난 조성을 처리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