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운영체제 혁명 : 애플 매버릭스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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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5 , 조회 (1840)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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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기는 OS X 매버릭스가 무료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선언할 때, 뒷 배경에는 윈도우 8 프로 패키지 이미지와 199달러라는 가격표가 비춰져 있었다. 페데리기는 “오늘 우리는 가격을 혁신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자. 가장 저렴한 0달러다는 매버릭스 업그레이드 비용은 기존 OS X 업그레이드 비용을 생각할 때 분명 환영할만한 변화이지만, 애플이 주장하는 것처럼 혁명적인 것은 아니다.

모바일 운영체제는 오래 전부터 무료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8.1을 기존 윈도우 8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애플의 전략에는 가격 이상의 무엇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를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로 재구축하고 있지 시점에서 매버릭스는 윈도우의 미래를 엿볼 수 있기 좋은 예가 된다.

업그레이드 낙오자는 없다


OS X 매버릭을 이전 버전인 OS X 마운틴 라이언과 비교해 미미한 변화와 약간의 개선만을 본다면, 단지 조금 더 진화한 운영체제라고 볼 수 있다.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런 경제적인 부담없이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이런 무료화 전략은 자체로도 놀라운 것일 뿐만 아니라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자사의 소프트웨어 매장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애플의 운영체제는 애플 생태계로 고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튠즈는 지난 분기에만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면, 돈을 지불하고 OS X 라이언과 마운틴 라이언으로 업그레이드한 대부분의 맥 사용자는 이미 애플 생태계에 진입한 것이다.

무료 업그레이드로의 전환은 어떤 이유로든 매버릭스로 돈을 내고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낙오자들이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개발자들이 매버릭스의 기능에 맞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준다. 하위 호환성을 위해 기능을 제한하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무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맥 하드웨어를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디바이스, 서비스, 그리고 유료 운영체제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를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로 재구축하지 않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로 그렇게 했다.

애플과 같은 방식의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로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전환해 이를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당근으로 사용할 동기가 훨씬 더 많다. 운영체제 판매에 집중하는 대신 발머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윈도우 스토어의 앱을 구매하거나 스카이드라이브나 엑스박스 라이브, 엑스박스 뮤직 패스, 오피스 365에 가입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를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를 통해 이용하기를 바란다.

여기서 협력업체가 중요해진다.

애플의 OS X 매버릭스 완전 무료화는 사실 솔직하지 못한 구석이 있다. 사용자는 여전히 이런 무료 업그레이드를 위해 애플의 맥을 구입해야 하며, OS X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여전히 애플의 하드웨어 가격에 포함될 것이다. ‘애플세(Apple tax)’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만이 아니라 전체 패키지를 구매하기 때문에 무료라는 것이 모호한 것이다.




윈도우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윈도우 PC는 델이나 레노버 같은 대형 업체에서 미리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판매한다. 이들 업체는 윈도우 라이선스를 대량으로 구매하며, 이것이 윈도우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실제로 윈도우 운영체제를 구매하는 일반인은 DIY를 하는 사용자나 구형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들뿐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를 부품 가격으로 생각한다. 보통은 컴퓨터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별도로 구매하는 것일 뿐이다.

이들 PC 업체와 최종 사용자에게는 계속 윈도우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일반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원을 확보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윈도우 8.1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잇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애플의 이번 변화는 그렇게 혁명적인 것은 아니다.

돌아올 수 없는 지점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로 애플과 같은 이점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 왜 윈도우 8.1을 윈도우 8 사용자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인가? 필자의 맥월드 동료는 OS X 매버릭스를 윈도우 XP를 포함한 모든 윈도우 사용자에게 윈도우 8.1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비교가 아니다.

애플은 OS X 스노우 레오파드 이상 사용자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3세대 이전까지 지원하는 것이지만, 스오우 레오파드는 2009년에 출시된 운영체제이다. 2001년에 출시된 윈도우 XP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지난 10년 동안 하드웨어 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무간섭 역사를 감안할 때 윈도우 8.1을 모든 사용자에게 던져주는 것은 호환성 관점에서도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반면에 애플은 맥 하드웨어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고사양 하드웨어를 고집했기 때문에 2009년 부품이 현재도 충분히 쓸만하게 동작하고 있다.

게다가 OS X 스노우 레오파드는 애플이 구형 파워PC 프로세서에서 구동되는 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버전이기도 하다.



윈도우 8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스노우 레오파드처럼 분명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버전이 될 수 있다. 하드웨어 요구사항은 윈도우 7이나 윈도우 비스타와 대부분 비슷하며, 물리 어드레스 확장을 위한 CPU 지원 등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적다. 이로 인해 윈도우 8은 우니도우 RT나 윈도우 폰, 엑스박스 등과 쉽게 어울릴 수 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윈도우 8.1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보자. 만약 사용자의 하드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비전과 호환된다면, 무료 업그레이드란 좋은 자리를 이미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모두를 위한 무료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라는 새로운 신념을 세우고 있고, 일반 사용자가 윈도우 업그레이드에 비용을 투여하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사용자를 위한 윈도우 8의 무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명시적으로는 애플이 주창하고, 실제로는 자사가 먼저 길을 내고 있는이런 전략을 따르지 않는다면 더 놀라운 일일 것이다. 모바일 시대 덕택에 무료 데스크톱 운영쳊 업그레이드가 데스크톱의 미래에서 매우 현실적인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4320?pag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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