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서 여러분에게 그 영을 넘치게 공급하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능력의 일을 행하시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믿음을 들음으로 말미암은 것입니까? (갈 3:5)

He therefore who bountifully supplies to you the Spirit and does works of power among you, does He do it out of the works of law or out of the hearing of faith? (Gal. 3:5)

하나님의 경륜은 과정을 거친 삼일 하나님인 그분 자신을 우리의 존재 안에 공급함으로써 우리의 생명과 만유가 되시며, 우리로 영원토록 단체적으로 그분을 나타내게 하기 위하여 그분 자신을 우리와 하나되게 하고, 우리를 그분과 하나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적인 사탄은 하나님의 경륜을 좌절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이 잠시 동안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주신 율법을 이용해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그분의 경륜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고 그들을 빗나가게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갈라디아서를 살펴본다면 그다지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서신을 읽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이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단체적으로 표현하게 하려고 우리와 삼일 하나님 사이에 유기적인 연합을 이루도록 그분 자신을 만유를 포함한 생명 주는 영으로 우리 안에 분배하는 것임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경륜에서 벗어나게 하고 하나님의 경륜의 완성을 방해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사용하였다. 율법을 오용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분명히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율법이, 스스로 만든 의(義)를 갖기 위하여 율법을 지킴으로써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타락한 사람의 갈망을 자극시키는데 사용된다면 그것은 오용된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율법을 오용함으로써 믿는이들을 하나님의 경륜에서 벗어나게 했다. 우리가 갈라디아서에서 보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에 대한 이러한 오용이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사탄에 의해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을 하나님의 경륜에 이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앞의 메시지에서는 율법의 행위가 듣고 믿음과 반대된다는 것을 지적했었다. 믿음이란 하나님이 그 영이 되시기 위하여 과정을 거치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신 그의 백성들에 대한 그분의 어떠하심을 하나님의 백성들이 감지하고 파악하고 붙잡고 누리고 참여하기 위한 길이다.
 
갈라디아서에 따르면, 율법은 믿음으로 대치되었다. 우리의 체험에 있어서, 율법은 끝나야 하고 믿음이 승리해야 한다. 율법과 육체가 함께하듯이, 믿음과 그 영도 함께 한다. 율법을 지키려 할 때마다, 우리는 곧 육체 안에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듣고 감사하고 이름을 부르고 영접하고 받아들이고 연합되고 참여하고 누리기 위하여 믿음의 길을 취한다면, 우리는 자연히 그 영을 체험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체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율법을 지키고자 노력할 때마다 우리는 육체, 즉 세 부분으로 된 타락한 사람 안에 있게 된다. 그러나 믿음의 길을 택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영 안에서 그 영을 누린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믿음의 길 안에서 그 영을 과정을 거치신 하나님으로 누린다. 더욱이 믿음의 길은 과정을 거치신 하나님과 거듭난 사람의 유기적인 연합을 발전시키고 촉진시킨다. 하나님은 이 유기적인 연합을 최고도로 발전시키기를 원하신다.(갈 LS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