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님은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복종시키시고,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머리가 되게 하시어 교회에게 주셨습니다.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입니다.(엡 1:22-23)
And He subjected all things under His feet and gave Him to be Head over all things to the church, which is His Body, the fullness of the One who fills all in all.(Eph 1:22-23)
만물을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 아래 두기 위하여 하나님은 먼저 그분이 택하신 자들을 한 머리 아래 두신다. 그러므로 교회 생활은 한 머리 아래 들어가는 생활이다. 에베소서 1장 22절과 23절은,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고 말한다. 22절에서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머리로 주셨다고 말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는 물론 만물 위의 머리 되심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다. 이 말은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이 교회로 전달되었음을 뜻한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만물 위에 머리 되심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는 머리는 아니지만 머리 되심에 참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왕은 아니지만 왕권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에 참여할 수 있다. 왕은 머리일 뿐 아니라 몸을 가진 머리이듯이, 그리스도는 머리일 뿐 아니라 또한 몸이시다(고전 12:12). 교회는 몸이요, 또한 그리스도의 머리요 몸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몸인 우리도 그리스도라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머리는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머리의 몸이요, 머리는 만물 위의 머리이시다. 우리는 벌레나 고양이나 개들 위에 머리일 뿐만 아니라, 왕이나 장군이나 그 어떤 지도자들 위에도 머리가 된다. 우리는 그 모든 것들 위에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肢體)인 우리가 만물 위에 있다는 영적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 아닌 어느 것 아래에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만물 위에 계신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우리도 모든 것 위에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담대히, 확신을 가지고 선포할 수 있는가? 이런 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러한 영적 사실을 선포해야 한다. 이러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 한 머리 아래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구원받고, 교회 안에 있지만 아직 한 머리 아래 있지 않다. 반대로 여러분은 반역으로 인한 우주의 파멸된 무더기 가운데 있다. 천사와 인간의 두 반역으로 인하여 온 우주는 파멸 상태에 처해 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땅 위에는 질서가 없고 파멸로 인한 무더기가 있을 뿐이다. 가령 큰 빌딩이 무너져 무더기가 되었다 하자. 그 무더기 중에서도 어떤 것은 다른 것보다 좀더 높을 수도 있다. 이처럼 인간 사회에 있어서도,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높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로 높다 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런 무더기 가운데 있지 않음을 간증할 수 있다. 나는 거기에서 구출되었다. 무더기로부터 구출된 것은 한 머리 아래 있기 위해서이다. 할렐루야, 나는 한 머리 아래 있다! 나는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 아래 있기 때문에 우주적인 파멸의 무더기에서 구출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무더기 안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 더 높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 아래 있는가? 반역의 무더기에서 구출되었는가?
우리는 모두 무더기에서 구출되어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 아래 있어야 한다. 온 우주는 반역으로 인한 파멸의 무더기이다. 하나님께서는 뛰어난 질서로 우주를 창조하셨지만, 아담 전(前) 시대의 머리였던 천사장이 배역하여 사탄이 됨으로써(이사야 14장) 우주 안에 첫 번째 파멸을 가져 왔다. 하나님은 이 배역으로 인해 파멸된 창조를 회복하시려고 창세기 1장과 같이 오셨다. 사실상 창세기 1장은 첫 번째 창조의 기록이 아닌, 회복에 대한 것이다. 이 회복된 우주 안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를 모든 피조물의 머리로 삼으셨다. 그러나 그 아담도 타락했다. 이것이 두 번째 파멸로 이끈 두 번째의 배역이었다. 이 두 번에 걸친 배역의 결과, 온 우주는 파멸의 무더기가 되었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 무더기 가운데에서는 그 누구도 더 높다 할 수 없고, 다만 무더기 가운데 존재할 뿐이다. (엡 LS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