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대로 첫 사람 아담은 산 혼이 되었지만, 마지막 아담은 생명 주시는 영이 되셨습니다.(고전 15:45) 

So also it is written, "The first man, Adam, became a living soul"; the last Adam became a life-giving Spirit.(1 Cor 15:45) 

율하나님의 마음의 갈망이 아브라함에게 드러내어진 지 이천 년 후에 그리스도께서 오셨다.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 은혜도 왔다. 은혜는 경륜을 거쳐 우리의 누림이 되신 삼일 하나님이시다. 이러한 은혜는 하나님의 약속의 이루어짐이요, 하나님의 갈망의 완성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는, 성경에 하나님이 기뻐하셨다는 말을 들은 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침례를 받으셨을 때, 아버지는 선포하셨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 주님께서 세 제자와 함께 변화산상에 있었을 때에도 아버지는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마 17:5).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갈망이 은혜, 즉 하나님의 아들이자 삼일 하나님의 체현이신 그리스도, 실제적으로 살아 있는 인격인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기뻐하신 것이다. 이 살아 있는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의 갈망의 완성이다. 하나님의 약속의 완성은 은혜와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인격의 두 가지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고 말해야 정확하다. 왜냐하면 이 살아 있는 인격이야말로 은혜이신 그분 자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 은혜와 이 살아 있는 인격을 지금 우리 안에 거하는 생명 주는 영으로 누린다. 만일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는 생명 주는 영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와 하나될 수 없고, 그분이 역사하여 신격의 모든 풍성을 우리 안에 넣어주는 것도 불가능하다.

 만일 그분이 하늘에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는 객관적인 인물에 불과하다면, 아버지와 그 영이 각각 따로 존재한다면, 어떻게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사시며 우리 안에 자신의 형상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한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계시될 수 없고, 우리 안에 살 수도 없고, 우리 안에 형상이 이루어질 수도 없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체험이 되려면 그리스도는 반드시 생명 주는 영이어야 한다. 주님을 찬양하자! 우리가 누리는 은혜는 그리스도시요, 그리스도는 생명 주는 영이시다!  은혜, 그리스도, 생명 주는 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영에 따라 난 자녀들이다. 믿음으로 듣고, 이로 말미암아 은혜를 받았으니 우리는 얼마나 축복받은 자들인가!

우리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인 하나님의 마음의 갈망이 은혜에 의하여 이루어졌고, 은혜는 생명 주는 영인 그리스도임을 본 바 있다. 이 영이 지금 우리의 영 안에 있어서 우리를 영에 따라 난 자녀들로 만든 것이다. 이것이 갈라디아서 3장과 4장의 계시이다. 영에 따라 난 자녀들인 우리는 율법, 육체, 종 노릇, 육체를 따른 자녀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 것들에게는 작별을 고해야 하며,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에 휘말리는 일을 거부해야 한다. 대신 우리는 은혜와 그리스도와 복음의 축복인 만유를 포함한 영을 누리며 하나님의 갈망의 완성 안에 거해야 한다. 4장 21절부터 31절까지에서 우리는 두 여자와 두 언약과 두 예루살렘을 보았다.

이제 우리는 하가와 사라, 땅에 속한 예루살렘과 하늘에 속한 예루살렘, 율법의 언약과 은혜의 유명(遺命)인 약속의 언약 등 양자 사이에서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육체를 따라 난 자녀와 영을 따라 난 자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주님을 찬양하자!  그분은 우리에게 이 두 언약과 이 두 종류의 자녀들을 보여 주셨다! 갈라디아서 3장과 4장이 우리에게 수정같이 맑고 투명하게 나타났다. 주님을 찬양하자! 우리는 하늘의 예루살렘에 속해 있으며,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들이다! 주님을 찬양하자! 자유하는 그 영에 따라 난 자녀들인 우리는 복음의 축복인 만유를 포함한 영을 누리고 있다! (갈 LS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