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같이 여겨지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나에게 주신 은혜를 알고서, 나와 바나바에게 교통의 악수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방인들에게 가고, 그들은 할례받은 사람들에게 가기로 하였습니다.(갈 2:9)

And perceiving the grace given to me, James and Cephas and John, who were reputed to be pillars gave to me and to Barnabas the righft  hand of  fellowship that we should go to the Gentiles, and they, to tthe circumcision.(Gal. 2:9)

신약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주 예수께서 성육신을 통하여 오셨음을 본다. 그분의 성육신은 장막의 세움이었다(요 1:14). 하나님이 사람들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세워진 이 장막은 성전의 전조(前兆)였다. 어린 소년을 볼 때 장성한 성인이 되리라는 것을 안다. 마찬가지로, 장막을 볼 때 성전이 있으리라는 것을 깨닫는다. 장막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성전이 곧 나타나리라는 것을 가리키는 사람이셨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제자들 중 첫 무리의 대표인 시몬의 이름을 돌을 의미하는 게바로 바꾸신 것이다(요 1:42).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베드로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주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한 후, 주 예수께서는 『너는 돌이라』고 반응하셨다.

주님은, 『나는 반석인 그리스도요 너는 나의 교회 건축을 위하여 내 위에 건축되는 돌이니라』고 말씀하고 계셨던 것 같다. 그의 첫째 서신서에서, 베드로는 뒤에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라고 말했다(벧전 2:5). 또한 사도 바울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전에 그는 하나님의 집을 핍박하고 손상시키고 잔해하기에 가능한 모든 일을 행하였던, 하나님의 집의 반대자였다. 그러나 그는 교회를 핍박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있었을 때 주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건축을 위한 재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혜로운 건축자가 되었다(고전 3:10). 갈라디아서 2장 9절에서 바울은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이 기둥들로 여겨졌음을 말했다. 그 당시에 그들은 기둥들로서 성도들에게 존경받았다.

열왕기상 7장 21절에 있는 두 기둥은 구약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의 건축을 가리키지만, 갈라디아서 2장 9절에 있는 기둥들은 신약에서 하나님의 집의 건축을 가리킨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제자요 사도였던 것을 인식하지만, 그들이 또한 기둥들이었음을 인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많지 않다. 그들은 주님께 훈련받은 제자들이요 또 다른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가르치고 교화시킨 사도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신약 안에 있는 하나님의 집의 간판들, 곧 기둥들이었다. 만일 당신이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에게 갔다면 그들은 당신에게 교리나 종교를 선포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성전 앞의 두 기둥이 종교나 가르침이나 계명을 선포한 것이 아니라 성전을 선포했듯이 그들도 하나님의 집을 선포하였을 것이다.

누구든지 성전 앞의 두 기둥을 보면 즉시 성전이 그곳에 있음을 인식하였다. 마찬가지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집의 건축이 그곳에 있음을 인식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색안경을 통하여 사물을 본다. 당신이 베드로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은 단순히 그를 사도로 생각한다. 당신은 베드로가 기둥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가? 여러 해 동안, 나는 베드로와 요한을 튼튼한 기둥들로 여기지 않고 사도들로만 여겼다. 그러나 최근 주님은 나의 관념에 혁명을 일으키셨다. 이제 나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내 앞에 서 있는 세 개의 커다란 기둥을 생각한다. 이 기둥을 볼 때 우리는 종교나 교리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을 생각한다. 이 기둥들은 서서 우주 가운데 벧엘, 즉 하나님의 성전을 선포한다. (창 LS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