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바울에게 이상이 보였는데, 어떤 마케도니아 사람이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 주십시오." 라고 하며 그에게 간청하였다.(행 16:9)  
 
And a vision appeared to Paul during the night: A certain man, a Macedonian, was standing and entreating him and saying, Come over into Macedonia and help us.(Acts 16:9)

바울이라는 이 사람을 말할 때 그 자신 안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성령은 그에게 나아가 교회를 확장하도록 하셨지만 그는 성령의 뜻을 몰랐다. 진퇴양난일 때, 밤중에 그에게 유럽의 마게도냐로 가라는 이상이 왔다(행 16:9-10). 이것은 주님의 일을 하는 우리 모두가 항상 겪는 어려움으로, 우리가 어느 지방에 가서 그곳에 거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안정되면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때가 이르면 자주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예로 들어본다면, 만약 내 스스로 움직이려고 했다면 아마도 나는 오늘날 여전히 중국의 북쪽 지방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은 한걸음씩 나를 움직이게 하셨다. 오랜 관계, 옛정, 습관화 된 입맛 등은 우리를 그곳에 있게 하고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하며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데 이것은 이상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일단 주님의 일을 하게 되면 앉게 되고 심지어 자리를 차지하고 눌러앉게 되는데 이것은 간단하지 않은 문제이다. 사도행전 15장 끝에서 우리는 바나바와 바울의 어려움을 보게 되고 16장에 이르러서는 바울 안에 있는 어려움을 보게 된다. 교회가 확장되는 단계마다 곳곳에 어려움이 있다. 바울이 만약 성령에 의해 정복되지 않았다면 교회는 유럽으로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다만 죽은 문자로만 읽어서는 안 되고 하얀 종이 위에 검은 글자로만 읽어서도 안 된다. 사도행전 15장부터 17장까지 읽을 때,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빛을 주시어 교회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보게 해 주시도록 주님을 앙망해야 한다.

교회가 확장되려면 반드시 먼저 유대교라는 거대한 장애물을 돌파해야 하고, 반드시 사람의 의견을 돌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 자신과 낡은 관념을 돌파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교회가 확장될 때 항상 만나게 되는 세 가지 어려움을 보게 된다. 첫째는 외면적인 것이고, 둘째는 동역자 사이의 것이며, 셋째는 사람 자신과 낡은 느낌이다. 교회가 일찍이 유럽으로 확장되어야 했으나 각종 어려움으로 인하여 시간이 늦춰지게 되었다. 교회가 확장되는 데 있어서 가장 마지막 어려움 혹은 관문은 바로 당신과 나 자신이다. 만약 당신과 내가 계속 낡은 감정과 관계 안에 머물러 있다면 교회의 확장은 우리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머나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참으로 이상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관문을 모두 돌파하면 교회는 확장될 수 있으며 이 원칙은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동일하다. 죽은 규례, 사람의 의견, 그리고 자신의 낡은 느낌은 항상 성령께서 돌파하시지 못하게 하고 교회가 확장되지 못하게 한다. 이 세 종류의 장애가 성령에 의해 돌파된다면 교회는 나아갈 수 있다. 어느 날 교회가 유럽으로 갈 수 있었고 유럽에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땅을 찾을 수 있었던 까닭은 성령께서 이 세 가지 장애를 돌파하셨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교리와 형식을 돌파하셨고 죽은 문자를 돌파하셨으며 사람의 의견을 돌파하셨을 뿐만 아니라 사람 자신의 느낌 또한 돌파하셨다. 주님께서 우리에게서 길을 얻으시고 우리가 그분께 살아 있는 방식으로 더 많은 기회를 드림으로써 그분의 교회가 더 먼 곳까지 확장되도록 우리는 그분의 빛을 앙망해야 한다. (교회의 발자취, 제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