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며,(엡 4:26)

Be angry, yet do not sin; do not let the sun go down on your indignation,(Eph.4:26)

의지 또한 혼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이미 혼 중에서 생각과 감정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다. 생각에 있어서 강조점은 일이나 사물에 관한 혼의 이해에 있고, 감정에 있어서 강조점은 혼의 좋아함과 싫어함에 있고, 의지에 있어서 강조점은 혼의 결정과 결심에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 당신이 그것을 소유하거나, 선택하거나, 거절하는 것을 결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판단과 결정이 의지의 기능이다. 생각이 혼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다스리는 기관이 아니다. 혼의 다스리는 기관, 곧 주재하는 부분은 의지이다. 사람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를 결심하는 것은 감정의 기능이다.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한 이해는 생각의 기능이다. 

그것을 이해한 다음 그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만, 그것을 선택할 것인가 거절할 것인가, 이것은 의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에 결정하는 기관은 의지이다. 합당한 사람에게 있어서 의지의 위치는 생각과 감정보다 더 높아야 한다. 의지가 가장 높은 자리에 서야 한다. 정상적인 상황에 있어서 사람은 이해하는 데 그의 생각을 사용하고, 갈망하거나 미워하는 데 그의 감정을 사용하겠지만,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결심하는 기능은 의지에 속하는 것이다. 복음을 들으러 오는 어떤 사람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가 사용하는 첫째 기관은 생각이다. 그는 생각으로 듣고, 이해하고, 파악한다. 이해하고 파악한 다음 그는 다음 기관인 감정을 사용한다. 그의 생각이 감동된 후 성령이 그의 생각을 꿰뚫고 그의 양심을 만진다. 

일단 그의 양심이 움직이게 되면 그의 감정이 영향을 받고, 그는 주님을 믿기를 원한다. 그는 과거의 생활을 뉘우치고,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여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그때 그는 주님을 믿기로 결정하고 결심하기 위해 그의 의지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 안에 주재하는 기관은 의지이다. 의지는 주재하는 기관으로 사용되며 일들을 결정한다. 그의 생각이 어떤 것을 이해하고, 그의 감정이 그것을 좋아하더라도 그의 의지가 그것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의지는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기관이다. 마치 의지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마치 의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의지를 감정에 복종시키고, 생각에 의해 없어지게 한다. 의지가 없거나 의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키 없는 배와 같다. 배에 키가 없거나 키가 있는데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배를 생각해 보라. 그 배는 바람 부는 곳으로 아무 데나 갈 것이고 따라서 방향이 없을 것이다. 어떤 통제 없이 완전히 감정의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은 마치 키 없는 배와 같고, 제동 장치 없는 자동차와 같다. 이것은 아주 위험하다. 의지가 우리 혼에서 통제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사납게 성질을 내거나 죄를 범하는 이유는 그의 감정이 너무 능동적인 반면에 그의 의지가 통제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제 정신을 잃고 정상적인 행동의 한계를 벗어나는 이유도 의지의 통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의 기도 생활은 바람이 부는 대로 요동한다. 어떤 분위기가 있을 때 기도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는다. 그의 의지에 통제하는 힘이 없다. 이것은 그의 개인적인 기도에 있어서와 그가 집회에서 하는 기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감정이 상승할 때 그는 집회의 흐름에 관계없이 자신의 느낌에 따라 자신의 기도만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감정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그는 전혀 기도하지 않을 것이다.그의 공적인 기도 생활과 개인적인 기도 생활은 완전히 감정의 움직임의 지배를 받고, 의지의 통제 아래 있지 않다. 이러한 사람은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없다. 영의 통제에 복종하는 의지가 혼의 주재하는 부분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의지의 위치이다.(기도, 제 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