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시지에서 우리는 요한복음의 심장부 곧 중심부에 이르렀다. 14장은 주께서 죽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셨던 메시지의 초반부이다. 이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요한복음이 두 가지 주요 요점-하나는 주님이 우리 생명이 되시려고 오셨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주님이 그분 자신과 하나님과의 하나 안에서 우리를 함께 건축하신다는 것-을 계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언급했다시피 본 복음서에서 가장 중요한 두 단어는 생명과 건축이다. 건축이라는 단어는 2장에서 분명하게 언급되는데, 이는 2장에서 우리가 주께서 사흘 안에 성전 곧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신다는 말씀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19절).
그런 다음 17장에서 주님은 주님을 생명으로 취하는 자들이 삼일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다(21절-23절). 삼일 하나님 안에서의 이 하나야말로 영적인 건축이다. 우리가 주님을 생명으로 취할 때, 그 영이신 주께서 우리를 삼일 하나님 안에서의 하나로 함께 건축하실 것이다. 이 복음서의 중심 사상인 생명과 건축은 반드시 선명하게 기억되어야 한다. 이미 지적했듯이 이 복음서는 두 가지 주요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 부분은 주님의 오심을 보여 주고, 두 번째 부분은 주님의 가심을 보여 준다. 주님의 오심은 성육신으로 하나님을 우리에게 이끄셨고 주님의 가심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 안으로 이끄신다.
주님의 오심으로 우리는 그분을 생명으로 취하고, 그분의 가심으로 그분은 우리를 하나님 안으로 건축하신다. 만일 이 문제가 우리에게 분명하지 않다면, 이 복음서의 참 의미와 중심 사상은 결코 깨달아질 수 없을 것이다. 1장부터 13장까지로 구성된 요한복음의 첫 번째 부분은 영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성육신을 통해 하나님을 사람 안으로 이끌어와 사람에게 생명과 생명 공급이 되시게 했는가를 보여 준다. 14장에서 이 책의 두 번째 주요 부분이 시작된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이 우리의 생명이 되시기 위해 오심이 교회를 산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관한 한 모든 것이 13장의 끝에서 완결되었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이 복음서를 주의 깊게 연구해 본다면 당신은 교회 산출을 위한 생명이신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가 이 열 세 장 안에서 완전하게 완결되었다는 것을 볼 것이다. 14장부터 21장까지가 더 추가된 계시를 담고 있다고 생각지 말라. 아니다. 이 부분은 앞의 열 세 장에서 계시된 것의 반복이요 발전이다. 처음 열 세 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이 오셔서 제자들에게 생명이 되신 것은 그들 모두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고 교회의 지체들이 되게 하려는 것임을 본다. 비록 이 문제는 분명하지만, 그분이 어떤 방법으로 그분 자신을 생명으로 우리 안으로 분배하시는지는 듣지 못했다.
주께서 제자들과 함께 보내신 삼 년 반 동안, 그분은 자신이 인류에게 오신 것은 그들이 신성한 생명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집이 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생명이 되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렇지만 이것은 13장 끝에 가서도 여전히 단순한 하나의 계시일 따름이었다. 이것은 어떻게 수행될 수 있는가? 어떻게 주께서 제자들 안으로 들어와 그들의 생명이 되실 수 있는가? 비록 그분은 생명으로 그들 안에 계시는 것에 관해 말씀하셨지만, 아직 그분은 다만 그들과 함께, 그들 가운데 계실 뿐이었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실 수는 없었다. (요 LS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