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 모두는 너울을 벗은 얼굴로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반사함으로써 그분과 동일한 형상으로 변화되어 영광에서 영광에 이릅니다. 이것은 주 영에게서 비롯됩니다.(고후 3:18) 

But we all with unveiled face, beholding and reflecting like a mirror the glory of the Lord, are being transformed into the same image from glory to glory, even as from the Lord Spirit.(2 Cor 3:18)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 사람은 썪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고후 4:16) 

Therefore we do not lose heart; but though our outer man is decaying, yet our inner man is being renewed day by day.(2 Cor. 4:16) 

나는 우리 가운데 또 하나의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 개성의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우리들은 주님의 길을 분명히 보았고 우리의 마음가짐도 깨끗하기 때문에 죽을지라도 이 길을 갈 것이며 목숨을 잃을지라도 갈 것이다. 그러나 나의 관찰에 의하면 우리에게 있어서 개성 곧 천성의 큰 문제가 있다. 우리가 이 길을 가기로 작정하였지만 우리가 이 길에서 주님에게 얼마나 나아갈 길을 드릴 수 있는가는 우리가 우리의 개성을 얼마나 뒤집어엎고 우리의 천성을 얼마나 파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의 개성이 뒤집어엎어진 만큼 우리의 용도가 나타나게 된다. 내가 관찰해 볼 때 많은 형제 자매들에게 있어서 별로 용도가 나타나지 않는 기본적인 어려움은 그들의 개성이 파쇄되지 않은 데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여러분들은 파쇄에 관한 메시지들을 다 듣고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에게는 별로 파쇄된 것이 없다. 예를 들어, 어떤 형제 자매의 개성은 남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그들은 남을 반대하지 않고 괴롭게 하지도 않고 또 다른 사람을 방해할 생각도 없다. 그런데 그들의 개성은 남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남에게 하라고 한다. 내가 할 경우에는 다 내가 해야 하고 남이 할 경우에는 다 그가 해야 한다고 한다. 남이 하다가 실패하면 그 사람의 책임이고 내가 하다가 땅에 엎어지면 재수 없다고 한다. 

오늘날 이와 같은 사람이 적지 않다. 주님의 일에 있어서 이러한 천성은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주님의 일이 근본적으로 몸의 원칙일진대 어찌 동역하지 않을 수 있는가? 어떤 형제는 대북 교회에서 동역하고 봉사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하며 고부 사이와 같이 귀찮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런 말도 일리가 있다. 대북에서 봉사하려면 위로는 장로가 있고 아래로는 소그룹 책임자가 있고 그 가운데에는 또 집회소 책임자가 있어서 아래위와 좌우로 당신을 억누르고 에워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북에 와서 봉사하는 것이 견딜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의 문제는 개성의 문제이다. 만일 당신의 개성이 처리를 받지 않았다면 당신은 영원히 남과 동역할 수 없게 된다. 

어떤 사람은 위축되는 개성이다. 그가 받은 은혜와 얻은 은사에 의하면 마땅히 사역이 그에게서 나타나야 한다. 그는 능히 천 근의 무거운 짐을 질 수 있는 사람인데 다만 이십 근의 짐을 지고 있다.그의 천성은 함수초(대만에 있는 풀로 손을 대면 부끄러운 듯이 위축되는 풀 종류)처럼 항상 뒤로 위축되고 물러나기 때문에 그의 기능도 정지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어떤 사람의 개성은 어떤 일이든지 대담하게 하는 개성이다. 어떤 일을 그 사람에게 맡기든지 다 한다. 지구와 달을 전부 그에게 맡길지라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상 그의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므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오히려 일을 지연시킨다.(성격, 제 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