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도 이기적인 야심으로 하지 말고, 헛된 영광을 위해 하지 말며,오직 생각을 낮추어 서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각자 자기의 장점만 귀하게 여기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장점도 귀하게 여기십시오.(빌 2:3-4)

Doing nothing by way of selfish ambition nor by way of vainglory, but in lowliness of mind considering one another more excellent than yourselves; Not regarding each his own virtues, but each the virtues of others also.(Phil 2:3-4)

우리는 빌립보서가 그리스도를 체험함에 관한 것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 책에 따르면 그리스도를 체험함은 사도와 믿는이들 간의 상호문제이다. 우리가 이 서신들을 읽는다면 바울이 성도들과 합당하게 교통을 지속해 나감을 볼 수 있다. 어떤 면이나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그들과 함께 한 바울의 교통은 정당했다. 대조적으로 빌립보의 성도들은 사도와 함께 한 그들의 교통의 모든 면에서 다 합당하지는 않았다. 사도의 편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은 정상적이었지만 빌립보 성도들 편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이 다 정상인 것은 아니었다. 최소한 어느 정도는 비정상적이었다. 빌립보서를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체험함이 양편을 포함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확실히 한쪽 편의 일이 아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이 한쪽 편이라는 잘못된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우리가 개인주의적이라면 그리스도에 대한 정상적인 체험을 가질 수 없다. 그리스도를 체험함은 몸의 문제이다. 몸 안에 있는 것, 몸의 모든 것이 상호 교통을 갖는다. 그리스도를 체험함은 그러한 상호성(相互性)을 요구한다. 만일 사도가 성도들과의 합당한 교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체험은 정상적일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믿는이들이 사도와의 교통 안에 있지 않다면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체험은 정상적일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체험이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하는 것이 사도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음을 가리킨다. 우리는 이것으로 시험될 것이다. 만일 우리의 태도가 사도에 대하여 합당하지 않다면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체험은 비정상적일 것이다. 같은 원칙으로 만일 사도의 태도가 성도들을 향하여 벗어나 있다면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체험은 비정상적일 것이다. 빌립보서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정상적인 체험을 위한 믿는이들과 사도 사이에 합당한 교통의 그림을 보게 된다. 빌립보의 성도들은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 안에 있었지만,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체험은 비정상적이었다. 

이 이유 중 하나가 그들 사이에 있는 분쟁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사도에 대한 그들의 태도가 절대적이지 않았다는데 있었다. 만일 그들의 태도가 바울에게 절대적이었다면 그들은 같은 것을 생각하라는 그의 말을 받았을 것이고 같은 사랑을 갖고, 한 혼 안에 연합되고 한 가지를 생각하고 경쟁이나 헛된 영광으로 어느 것도 하지 않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의 미덕과 질(質)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만일 믿는이들이 바울의 말을 받아들여 그대로 실행했다면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에 있어서 균형이 잡히고 정상적이었을 것이다. 그리스도를 체험함과 누림에 대한 책인 빌립보서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누림이 몸의 문제요 교통의 상호성의 문제임을 본다. 

만일 우리의 태도가 사도에 대해서 옳지 않다면 우리는 서로서로에 대해서도 틀릴 것이다. 따라서 사도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우리의 상태에 대한 시험이다. 만일 우리의 태도가 사도에 대해서 옳지 않다면 우리의 상태는 비정상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러한 경우에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체험 또한 비정상적으로 될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사실상 그리스도에 대한 정상적인 체험이 없다. 반대로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상태는 비정상적이다. 사도들과 믿는이들 사이의 합당한 교통은 극도로 손상되었다. 

주님의 회복 안에 있는 우리는 빌립보서로부터 빛을 받아야 하고, 믿는이들과 사도들 사이에 합당한 관계를 갖도록 주님으로부터 긍휼과 은혜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빌립보서에서 우리가 본 믿는이들을 향한 바울의 태도와 영을 지적했다. 바울의 간절한 부탁은, 그들 사이의 교통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믿는이들이 그에 대해 합당한 태도와 영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믿는이들과 사도들 사이의 합당한 교통은 그리스도에 대한 정상적인 체험을 갖게 하는 보호 장치이다. 만일 우리의 태도가 사도에 대하여 합당하고 우리의 교통이 그에게 정당하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정상적으로 체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빌 LS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