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생명, 그리고 더해진 생명
복음 전파
2009-06-14 , 조회 (341) , 추천 (0) ,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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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이야기

  

엊그제 6월 11일부터 12일 까지 1박 2일로 서울에 있는

회사 연수원에서 연수 교육이 있었습니다.

연수가 끝나갈 무렵 금요일 오후에 휴대폰으로 문자를 받았습니다.

교회생활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오랜 기간 몸 담았던 교파에 있을 때

잘 알고 지내던 젊은 자매로부터의 2년 만에 온 문자였습니다.

그 내용은 속히 전화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전화했을 때,

오늘 만나고 싶고 천안으로 함께 내려가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수 수료식을 마치자마자 설레는 마음과 기도하는 마음으로

서울 남부터미널로 달려가 만났습니다.

만나고자 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현재 온양에 있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고

돌아가시기 전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천안으로 내려오는 동안 차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회복되었을 때는 너무 흥분이 되어 내 입장만 생각했고

아는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여러 권의 책들을 전하고 권유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교리가 아니라 그동안 내가 누리고 체험한

생명이신 그리스도만을 공급하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말하는 사이 금방 천안에 도착했고 일단 그 자매의 친구이면서

현재는 회복되어 천안교회 안에서 생활하는 자매와 먼저 찾아뵙게 하고

저는 기회를 보면서 뵙기로 하였습니다.


하루 지나서 어제 아침에 당초에 계획했던 스케줄은 다음으로 미루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복음을 말해 주었다는 것과

몸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중환자실에 있기에 낮 12시부터 30분간만 허용된 면회시간을 이용하여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기도로 가져가서 자매와 함께 기도할 때

영안에서 충만해지고 강화됨을 느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간단히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12시에 병실에 들어갔습니다.

병실에 들어서고 있는데

방금 운명하신 분이 침대에 실려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명이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모두 다 위급한 환자였고 정말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그 자매의 아버지께 하나님에 대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에 대하여,

사람의 타락과 죄와 죽음에 대하여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속과 생명주시는 영에 대하여 교통하였습니다.

계속 진통이 있었고, 산소마스크를 한 상태여서 잘 들을 수는 없었지만

중요한 대목에서는 동의를 구하였고,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깜박이고,

말하는 입모양을 통해 점점 마음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동안에 복음에 대한 메시지를 말하고

이제는 주님을 마음에 영접하겠는지를 물으려할 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말씀과 생명 능력에 감사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정말 주님과 하나 됨 안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영접하는 기도를 따라하게 했을 때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주 예수님!’ 하는 입모양이 그려지면서 따라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함께 있던 가족들과 주변에서는 흐느낌 소리도 간간이 들렸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신성한 생명이 환자의 죽어 있던 영 안으로 들어가는

극적인 순간을 누렸습니다.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타고난 생명은 바람 앞의 호롱불처럼 꺼져가고 있었지만,

또 한 방면 영안에서는 새로운 하나님의 생명이 발아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복음을 전했던 기회도 많았지만 어제의 체험은 참으로 특별하였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주님은 창세전에 선택하고 예정하신 이분을 얻으시기 위해 무려 70년간은 기다렸지만,

이제 죽음을 앞두고서야 그 마음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다니.....

순간 만감이 교차됨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병실을 나가고 홀로 있을 때에도

계속 주님의 이름을 부름으로 주님의 임재를 누리도록 말씀드리고

30분이 되어 중환자실을 나왔습니다.


잠시 뒤에 뒤따라 나온 그 자매의 여동생이

‘우리 아버지는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분이 아닌데....'

아버지께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할 때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씀하셨음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볼 때 다시금 감사가 넘쳤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렸습니다.

내친김에 자매의 어머니께도 중환자 대기실에서

복음 교통을 하고 함께 영접기도를 드렸습니다.


주 예수님!

모쪼록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된 자매의 아버지를 기억하시고

짧은 시간이지만 생명이 있는 그 순간까지 고통을 덜어 주시고

계속 주님의 이름을 부름으로 주님의 인격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은 참으로 놀라운 이름입니다.

우리 모두 영광스런 이름, 사랑스런 이름을 매일 더욱 더 누리고 체험케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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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답글
복음을 들은 다음날부터 혼수상태가 되어 깨어나지 못하시고 결국 어제 주님품에 가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깨어 왕국복음을 전파하는데 진력해야하는지 다시한번 말씀하심에 감사합니다. 주여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더욱 힘쓰게 하소서. 그 안에서 주님과 연합되고 하나됨을 더 누리고 그리스도를 얻게 하소서~~~ 아멘!
새길
답글
얼마남지 않은 인생의 말기에 주님의 이름을 불러 구원을 받게하는 주님의 역사를 찬양합니다.형제님을 통하여 역동적인 구원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가족들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소서! 아멘!
morningstar
답글
비록...임박한 순간의 돌이킴이었지만, 주님안에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게 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누림
답글
정말 극적인 구원의 순간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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